순천의 서면 계족산(鷄足山)은 산의 형세가 닭의 발모양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계족산
중턱에는 정혜사가 자리하고 있다. 정혜사는 약 1,300년 전 신라 혜조국사가 창건한 것으로, 이 지방에서는 고찰로 이름나 있다.
승평지에 따르면 옛 시대에는 대찰로 이름나 있었는데 여순사건 후에 세가 기울어 얼마되지 않은 스님이 살았고, 고려 때의 승
충지가 참선했던 사찰이라 한다. 여순사건과 한국전쟁을 겪는 동안 공비들 때문에 국보급(개불) 등 귀중품을 많이 잃었다. 사찰
부근 숲에서는 고로쇠물 채취가 성하며, 가을 단풍이 유명하다
정혜사 입구에서 북족으로 볼록 튀어나온 봉우리가 갓꼬리봉이고 동쪽 절뒷산이 계족산, 서쪽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수리봉으로
계족산에서 발원한 정혜사 계곡을 비롯하여 갓꼬리봉, 수리봉 등에서 뻗어 내린 고랑물이 모여 이루어진 계곡이 청소골이다.
정혜사가 위치한 곳은 전라남도 순천시 서면 청소리 716번지로 계족산의 중턱이다. 순천에서 구례로 향하는 17번 국도를 달리다가 834번
지방도로 우회전하여 8km정도 가면 청소1교에 다다른다. 이곳에서 도로변에 우측에 자리한 “정혜사” 이정표를 따라 시멘트 포장길을 2km정도
오르면 정혜사와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