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의 쌍용동, 불당동 경계로서 북쪽으로 노태산에 이어지며, 남쪽은 월봉산으로 뻗치고 있다.
산에 비봉귀소형의 명당이 있다해서 봉서산이라고 부른다. 산동쪽 기슭에서 구석기시대의 돌도끼, 돌칼, 흙그릇, 비늘무늬그릇,
붉은 질그릇 등이 출토된 산이다. 봉서산은 봉황새가 깃들어 살고 있는 산이라고 하여 봉서산이다.
낮은 산이긴 하지만 등산로 초입부터 맑은 새소리와 빽빽하게 뻗어있는 나무숲이 장관을 이뤄 도심 속에서 숲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오르는 등산로 중간 중간 운동기구와 벤치시설이 갖춰져 있다. 운동 삼아 봉서산을 오른 사람이라면 이러한 운동기구를 이용해도 좋고
등산로를 따라 30여분만 오르면 봉서산의 유일한 정자가 나오는데 천안의 서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위치에 자리 잡고 있어 답답한 마음이
후련해짐을 느낄 것이다.
정자에서 내려오면 여러 갈래의 등산로가 만나는 지점이 나오는데 그곳에서 약수터 방향으로 길을 잡아 주위의 나무를 벗 삼고 20여분을 가면
내리막의 계단이 나온다. 2백여 개에 가까운 계단을 세며 내려가면 산을 오르느라 말랐던 목을 축일 수 있는 시원한 약수터가 보인다.
봉서산은 오르고 내리는데 2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산속에서의 여가시간을 갖는다 해도 한나절이면 족히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