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 산행한가위 보름달은 옛날부터 기원의 대상이었다. 추석을 전후해 달맞이에 좋은 명산을 찾아 여유있는 산행에 나서는 것도 황금연휴를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방법, 보름달 아래 초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끼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월악산달이 뜨면 주봉인 영봉에 걸린다 하여 산 이름이 "월악". 해발 1,097m로 "한국의 알프스"로 불릴 만큼 산세가 아름다우면서도 험한 산이다. 근처에 수안보온천 등 유명 온천이 많아 추석나들이를 떠나기에 더없이 좋다. 월악산은 망폭대, 만수계곡, 덕주사, 미륵사지 입상, 송계계곡, 수옥정폭포 등 자연경관이수려하다. 산행은 덕주사 계곡길을 따라오른다. 정상 가는 길은 마애불상 뒤로 나있으며 하산은 송계리로 한다. 송계리 입구 월악나루에서 유람선을 타면 충주호의 명소를 뱃길로 돌아볼 수 있다. 수안보 온천에서 온천욕으로 여정의 피로를 풀어도 좋다. 숙박은 덕주사입구의 월악산장(0443-42-5615)이나 수안보온천장 이용. 중부고속도를 타고 일죽IC로 들어간다. 장호원을 거쳐 수안보쪽으로 10여 km를 가면 왼쪽으로 단양 가는 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단양방면으로 15km정도 가면 월악나루. 우회전하면 송계계곡을 지나미륵리∼수안보온천에 도착한다. 월출산"달이 뜬다 달이 뜬다 월출산 천황봉에 보름달이 뜬다…" 하춘화의 영암아리랑 노랫말이 말해주듯 월출산(809m)은 산봉우리와 달뜨는 광경의 어울림이 빼어난 산이다. 구름을 걸친 채 갑자기 우뚝 솟아 눈앞에 다가서는 천황봉의 신령스러운 모습. 그위로 떠오른 보름달의 자태는 「영암아리랑」을 기억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저절로 고개를 끄덕거리게 한다. 추월산담양 추월산(729m)은 기암괴석이 즐비하고 경관이 장대하다. 산 이름이 추월산이고 마을 이름은 월계리. 가을 달과 관련이 깊다. 추월산 관목숲이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으면 그 자체로 비경이지만 정상 부근의 보리암에서 바라보는 가을달과 담양호반은 선경을 방불케 한다. 산행은 주차장에서 자연동굴∼보리암중창기념비∼제1사다리∼ 제2사다리∼ 신선대를 거쳐 쉼터바위로 오른다. 보리암에서 약수를 마신 후 바위틈을 돌아오르면 상봉. 멀리 무등산과 백암산, 강천산 등 남도 일대의 산봉우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담양호는 맑고 청정한 산간호수. 수상스키와 모터보트, 윈드서핑 같은 수상레포츠도 즐길 수 있다. 담양 죽물박물관에서는 죽세공예품을 볼 수 있다. 설악산평소 인파로 북적이던 설악산도 추석을 즈음해서는 텅텅 비어 호젓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다람쥐 등 산짐승과 산새소리만 가득하다. 설악산에 오르면 휘영청 떠오르는 보름달과 함께 아름답게 쏟아지는 별밭에서 별자리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투명한 초가을 밤하늘에 떠있는 보름달 때문에 야간에도 랜턴이 필요없을 정도이다. 용대리를 기점으로 산행을 시작, 백담사 용아능선을 거쳐 소청산장에서 1박한 뒤 중청·대청 화채능선 만경대 양폭산장을 지나 희운각에서 다시 1박. 다음날은 공룡능선 마등령 저항령 황철봉을 종주한 후 미시령을 지나 척산온천에서 몸을 풀고 낙산사에서 1박하는 3박4일 코스가 권할 만하다. 토함산신라의 숨결이 배어있는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 발닿는 어느곳이나 서라벌의 맥박을 느낄 수 있다. 경주의 동쪽 끝을 감싸고 있는 토함산(745m)은 경주에서 가장 높은 산. 안개와 구름을 토해내고(吐) 삼키는(含) 산이다. 토함산 일출이 화려하다면 맑은 날 산정에서 바라보는 달맞이는 신비롭다. 특히 한가위 보름달이 떠오르면 동해바다로 쏟아지는 달빛에 흠뻑 젖어볼 수 있다. 토함산 달맞이는 대기에 습기가 적은 가을철에 제대로 볼 수 있다. 석굴암 입구까지 차로 오른다. 경주 보문단지 입구에서는 「새 천년의 미소」를 주제로 48개국의 문화유산과 예술의 정수를 선보이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열려 볼거리가 풍성하다. 보문단지와 시내 곳곳에 호텔 콘도 여관민박 등 다양한 숙소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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