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동토를 녹이기 위하여 남으로부터 훈풍을 타고 봄이 올라온다. 몸도 마음도 움추렸던 겨울, 봄을 먼저 맞으러 남으로 떠난다.
사량도 지리산
남으로부터 남풍을 타고 봄이 한반도를 올라온다. 2월 하순에서에서 3월초순, 중부이북은 아직 겨울이 채 가시지 않지만 사량도 지리산은 봄의 기지개를 켠다. 한려해상국립공원 통영 앞 바다 중앙에 떠 있는 사량도, 이 섬의 중앙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가로지르는 사량도 지리산, 봄맞이 제일 명산이다. 아기자기한 암릉과 군데군데 있는 동백 등 봄을 맞으러 사량도로 간다. 봄을 좀더 먼저 맞으러 남해바다로, 그것도 배를 타고...
벚꽃 일번지 진해
전국을 연분홍빛으로 수놓는 벚꽃은 봄처녀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상춘객을 들뜨게 한다. 진해는 10만여 그루의 벚꽃이 일제히 피어오르는 국내 최대의 벚꽃 일번지. 창원시 신촌동부터 시작된 꽃길은 진해관문 장복터널을 지나며 화려하게 펼쳐진다. 그중에서도 제황산공원의 벚꽃동산과 해군통제부 일원이 가장 아름답다.
도봉산 포대능선
"달이 뜬다. 달이뜬다. 월출산 봉우리에 둥근달이..." 영암아리랑으로 더 잘알려진 월출산. 봄이면 도갑사와 도갑사계곡에 동백이 꽃을 피운다. 봄꽃인지 겨울꽃인지 분간이 안되지만 짙푸른 잎새와 붉은 꽃잎, 정열적이고 강렬한 인상을 준다.도갑사 계곡의 동백 나무는 그리 크지 않으며 무리 지어 있지 않고 나무사이 여기저기 섞여 있다. 왕인문화축제가 개최될 때에는 영암읍에서 도갑사에 이르는 약 6km 도로가 벚꽃도 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