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명산의 가을 모습은 ?


산행지 : 비슬산(琵瑟山, 1,083.6m) 대구 달성군 유가면, 옥포면, 가창면, 청도군 각북면
산행일 : 2007년 11월 18일(일)
참석자 : 창원51 회원 7명
날   씨:  맑음, 겨울 날씨


비슬산 개요 : 한국의 산하 참조 (click!)


산행지도 (원전:국제신문)  

 

  


다른 참고자료 (산행지도, 코스, 산행기 등) : 아래 Site에서 대구,경북지역의 "비슬산"참조


산행코스  :
유가사 ~ 수도암 ~ 지능선 ~ 도성암갈림길 ~ 주능선 ~
비슬산 ~ 대견사지 ~ 유가사 


구간별 산행시간
유가사주차장 -
5분- 수도암 -30분- 지능선 -15분- 도성암으로 오르는 길과 만나는 곳-45분-
주능선(좌측  앞산, 우측 정상) -
10분- 비슬산정상 - 20분- 4거리갈림길(좌 용천사, 우 유가사) -30분-
조화봉갈림길 -
5분- 대견사터 -80분- 유가사

순 산행시간 : 4시간  (점심, 휴식 포함 총 산행시간 : 5시간 20분)

 


산행후기 (창원51c)


평일 출근 때 보다 무려 30분이나 일찍 아침 먹고 서둘러 출발하는데, 그래도 늦은 것 같다.
이른 아침 김밥 사느라고 무려 10분이나 소비해 버려서 10분 지각을 했다.

모두들 주차장에서 기다려서 8시20분경 창원을 출발!


소계동 지하터널을 통과해서 함안터널 부근에 이르자 아침부터 정체가 극심하다.

다행히 남해고속도로를 벗어나니 길이 휑하니 뚫린다.

9시 30분경에 바우산장이라는 곳을 지나 매표소에서 차한대당 2천원주고 절까지 올라가서 주차를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유가사 직전 좌측으로 도성암 방향으로 가다가 수도암 담장이 끝나는 지점에서 차도를 따라 도성암을 거쳐
올라가도 되지만 차도가 싫어 좌측으로 산길로 접어든다. 지도상에 나와 있지 않지만 길은 뚜렷하다.

바람이 몹시도 차다. 한겨울보다 더 춥다.
몸을 덥히려고 쉬지도 않고 숨이 차거나 말거나 막 올라가니 어느새 전망 좋은 곳이 나타난다.
나름대로 전망대라하며 경치를 볼려니 어느새 조금 전까지도 보이지 않던 인파가 몰려든다.

 

  겨우 양지바른 바위뒤에서 휴식..

 

 

도성암 갈림길에서 계속되는 오름길, 40여분 후에 대구 앞산과 연결되는 주능선에 올라선다.
정상이 코 앞이다

정상의 바위모양이 "비파 비(琵) 거문고 슬(瑟))") 즉 신선이 거문고를 타고 있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비슬산, 한쪽면은 바위절벽, 한쪽은 넓은 억새밭이다.

정상에서니 대구시를 둘러 흘러내리는 낙동강, 앞산. 대구시 일부와 청도의 산들이 가까이 보인다.

 

  정상에서 본 낙동강 줄기

 

  능선 넘어 대구 시내가..

.

  정상에서 본 대구 앞산

 

   대견봉에서...


 

2001년에 우리부부도 함께 여름산행에 참가했는데 도무지 기억이 없다.
아무리 봐도 처음 오는곳이다. 사람들이 많아서 정상석에서 사진 찍기도 힘 든다.

 

정상 아래에서 잠시 한 번 휴식한 후 조화봉 방면 내리막길 능선을 쉬지도 않고 계속 간다.

L은 얼마나 빨리 날아가 버렸는지 보이지도 않는다.

 

 

  정상의 억새밭에서... 

 

 

  정상에서 본 조화봉 방면

 

  조화봉으로....

 

 

바로 앞에 가던 y가 무릎이 삐끗했다고 다리를 저는데 바로 앞에 가던 부부가 돌아서더니!!
베낭에서 조그만 예쁜 정말 조그마한 병을 하나 꺼내더니
뭐 연고 비슷한걸 꺼내 발라 준는데 신기하게 좀 덜 아프단다.

역시 산을 다니는 사람들은 마음이 다 부처같은듯.... 우리 지도자들도 좀 이러면 좋으련만..

 

능선 길이라고 거의 한 시간 동안이나 쉬지 않고 달리듯 가더니 벤치가 있는 곳에서 휴식을 한다.
휴식은 곧 간식타임이다. 감이 모자란다고 L이 투정을 부린다.(사실은 감이 꽤 많았는데....)

능선 주변으로 넓은 평원이 펼쳐저 있는데 진달래 군락지다.


봄에는 사람들로 북적거려 느긋한 감상은 힘들다고...

그래도 봄에 와야 제 맛을 알 것 같은 좋은 곳인데 지금은 다소 황량하다.

 

 

  내년을 준비 중인 진달래
또 내년 봄이 되면 이 황량하고 곳에 아름다운 진달래가 만발할걸 생각하니 잘 상상이 안 된다.  

 

 

 

 동면중(?)인 진달래 평원  

 

 

  진달래 평원과 정상부

 

조금 더 능선길따라 가니 톱바위와 대견사지 갈림길의 이정표를 만난다.
톱바위는 갔다가 돌아와야 하는데 어림잡아 40분정도 걸릴 것 같아 멀리서 구경만하고 가던 길을 계속한다.

이제 대견사지에 도착한다. 바로 아래에 절터가 보인다.


두 사람이 비킬 수 없는 1인용 일방통행 철사다리를 타고 내려와 보니 이 철다리는 올라오는 철사다리이다.
내려가는 다리는 따로 있는데....

그래 이 철사다리는 언젠가 본적이 있고 또 이리로 오르고 내린 기억이 난다.


2001년 산행기에는 분명히 우리 부부가 참석한 걸로 되어 있다.
그런데 왜 난 이 산이 처음인 것 같을까?

정말 길치인 것은 틀림 없다. - 비슬산 정상석도 낯설고 그주변도 한 번도 와 본적이 없는 곳인데
다만 이철사다리만 낯이 익다. - 각설하고....


사진 찍는 사람들, 경치 감상하는 사람들, 그리고 군데군데 식사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우리들은 우물가 양지바른 곳을 찾아 자리 잡고 점심식사를 했다.

 

  대견사터

 

  대견사터 주위의 여러 가지 바위중에 하나인 형제바위

 

차거운 김밥을 먹으니 속까지 덜덜 떨린다. 디저트로 먹은 사과로 온 몸이 얼어 붙는 것 같다.

y부부가 가져온 조그만 보온병에 보기보다는 많은 커피가 나온다. 요술병 같다.
커피를 한 모금하니 추위가 조금 가신다.


모두들 추위를 견디기 힘들어 식후 휴식도 생략하고 하산을 재촉한다.

너무 추워서 y가 달리자고 하니 L은 벌써 사라져버렸다.
부지런히 달려 내려오니 다리가 후들거린다.

너덜길 바위 틈새로 낙엽이 쌓여 있으니 발 디딜 자리가 어렵다.
몇 번이나 넘어질듯 겨우 내려가는데 뒤에서 천천히 가자는 신호를 보낸다. 사실 너무 빠르다.
잘못하면 다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드디어 너덜길이 끝났다. 한숨을 돌리고 이젠 여유 있게 낙엽을 밟으며 내려온다.
귀찮은 낙엽도 이젠 보기가 좋고 낭만스럽다.
가을의 정경을 마음껏 누릴 수도 있는데 추워서 그냥 내려간다.

3시 10분경 유가사에 도착했다.


제법 이름난 고찰이건만 신축, 중건으로 절이라기보다는 그냥 공사장이다.
절을 보는 듯 마는 듯 조금 내려오니 주차장이다. 왼쪽으로 올라가서 한바퀴 돌아 오른쪽으로 내려온 것이다.

 

  하산중 올려본 정상부

 

잠시 유가사 경내를 구경하고 곧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종료하였다.

 

 유가사  

 

창원으로 돌아와서는 값싸고 푸짐한 족발과 소주에,
요즘 무슨 선데이서울 이야기 같은 정치판을 안주삼아 시간을 때운 후 각자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