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정맥 7구간(위수고개-나분들고개)

일시 : 2005. 09. 23-24 맑음
일행 : 명성 과 나
구간 : 위수고개-오서산-생미고개-아홉골고개-꽃조개고개-맞고개-하고개-백월산-홍동산-수덕고개-덕숭산-나분들고개

 총 산행시간 22  시간 30  분 (휴식 식사시간 포함 ) 

산행일지

14:30 위수고개도착 산행시작
15:05 가루고개
15:30 금자봉
15:45 오서산등산로이정표
16:24 오서산도착
17:38 공덕고개
19:00 생미고개 도착
19:40 생미고개 출발
19:45 신동마을입구
19:52 기미독립운동기념탑
20:35 수례길사거리
21:45 아홉골도로
22:44 갈마고개도로
12:00 신성역
01:45 꽃조개고개 휴게소

02:55 알바후다시꽃조개고개 휴게소
03:45 맞고개
04:32 하고개구도로
05:20 홍주병오위병주둔유적지
05:36 136.2봉
06:02 살포쟁이고개가는길
06:07 살포쟁이고개
06:30 주암에서본홍성일출
06:50 백월산
08:23 까치고개
09:47홍동산산불지역
10:10홍동산
10:54 수덕고개
11:10수덕고개출발
12:10덕숭산정상
13:00나분들고개


 
산행기
지난주 추석지나고 이번이 2주만이다.
역시 강릉에서 7시30분 천안행버스를타고 천안에 10시40분즘에 도착 다시 11시 청량행 버스로 갈아탔습니다. 청량에 13시쯤에 도착 다시 천안에서 보령가는 버스를갈아타고 약 10여분 가다가 화성면에서 내렸습니다. 화성면에서 점심을 먹고 지난번에 타고온 택시기사가 있어 그분 택시로 다시 위수고개로 향한다. 화성에서 위수고개까지 택시비 6000원을 받습니다.  

 위수고개에서 간단한 산행준비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위수고개 건너편 능선을 오른다.
처음부터 꾸준한 오름길이 이어진다. 다시 급경사 내려서는 듯하더니 비포장도로인 가루고개를 지나고 더욱 오름길이 급해진다. 능선에 오르니 오른쪽에 봉이 하나 보이고 바로 금자봉이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이어진 능선이 오서산줄기인 것이다. 이곳에서 오서산을 그냥 지나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언제 이곳을 다시 올것인가?


오서산
오서산을 다녀오기로 했다 오서산까지 다녀오려면 한시간 반을 투자해야한다. 그래도 날씨도 좋고 조망이 그런대로 좋을 것 같아 배낭을 길가에 두고 오서산을 향한다. 오서산 가는 길에 안내 이정표를 몇 개 지난다. 오서산 및 아래 바위에 오르니 산아래 펼쳐지는 황금들판과 작은 산들이 어우러져 그림처럼 아릅답다. 좀더오르니 멀리 북동쪽 능선상에 정자가 자리하고 서북방향으로 오서산 정상이다. 정상부근에는 갈대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오서산은 까마귀와 까치들이 많이 서식해 산이름도 "까마귀 보금자리"로 불리어 왔다고 한다. 그러나 까마귀와 까지는 구경도 할 수 없다. 정상에는 두 개의 정상석이 자리하고 있고 등산로 안내가 그려져 있다. 산 아래를 굽어보면 보령의 서해안 작은 해안과 벌판에 익어가는 벼들이 눈에 들어온다. 금북정맥에서의 모처럼의 시원함을 느끼게해 준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금자봉을 돌아온다음 급경사 내림길로 내려선후 안부 공덕고개를 지난다. 다시 좀더 내려서니 임도가 가로 지른다. 임도 좌우로 살펴보아도 우측으로 올라가면 능선같으나 올라간 흔적이 없다. 다시 도로 건너 밑을 살펴보니 표시기 한 장이 풀속에서 나풀거린다. 그대로 도로를 가로 질러 내려서야한다. 다시 급하게 내려서자 너덜이 나타난다. 너널이 나타나고 표시기를 따르지만 잠시 후 표시기를 잃어 버린다. 너덜이 끝나는 시점에서 좌측으로 올라 붙어야하는데 그대로 내려서고 만 것이다. 길을 잃었다. 뒤돌아 갈 수도 없어 그대로 내려서니 결국 작은 골짜기를 건너고 시멘트 포장도로에 내려선다. 이곳이 상풍마을이다. 이곳에서 하풍고개를 물으니 조금더 나아 가다가 왼쪽능선으로 가면 된다는 것이다. 그래 그렇다면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가기로 했다. 결국 우리는 상풍에서 시맨트 포장도로를 따라 장곡면 소재지인 생미마을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우선 짜장면집에서 짜장면을 시켜 먹었다. 낮은 능선을 갈 바 에는 잘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렇치 않아도 상황에 따라 이길로 들어서려고 했던 것이다. 그러니까 상풍마을에서 장곡면까지 일직선으로 난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른 것이다. 저녁을 먹으면서 마을 분들에게 삼일독립 기념비를 물으니 조금 올라가다가 오른편길로 들어가면 된다는 것이다. 날은 벌써 어두워 랜턴을 켠다.
이곳이 장곡면 버스정류소인 것 같았다. 여기서 올라서 도로 능선에 오르니 오른편으로 신동마을로 가는 큰 돌비석이 서 있다. 그 길로 들어서니 어두움속에서도 길가에 독립운동 기념비가 있다. 기념비에서 잠시 묵념을 올리고 길을 재촉했다. 잠시후 좋은길을 버리고 왼편으로 난 수례길을 따라 숲속으로 들어간다. 한참 이 길로 진행한 다음 시멘트로 만든 사거리길을 만나고 이 시멘트길 사거리에서 직진한다음 다시 삼거리가림길이 나오면서 앞에 소 막사가 자리잡고 있는 곳에서 왼편을 팍꺽기는 길로 따라 가야한다. 우리도 이곳에서 그냥 직진했다가 되돌아 왔다.  
이제부터 그대로 직진하여 죽 이어진 도로를 따른다. 옆에 여러 가지 갈림길이 있지만 잠시동안 직진길을 따르면 포장도로가 가로 질러가는 아홉골고개이다. 도로 건너편에 원천리 중원마을로 가는 안내 돌비석이 커다랗게 서있다.
이곳은 온통 소막사 냄새로 머리가 다 아플 지경이다. 도로 가에 세워져있는 버스 정류장에 들어가서 산행기를 탐독한다. 정류장 뒤로 난 시맨트 길을 따라 들어간다 한참 들어가도 능선으로 붙지 않고 논 가장자리로 길이 이어진다. 아니다 싶어 도로로 도로 나와 다시 산행기를 탐독하고 해석한다.
건너편 가정집 왼편으로 들어가니 소막사가 있다. 소들은 보이지 않고 어둠속에 눈만 파랗게 빛난다. 소막사 뒤로 올라서니 길은없고 온통 풀밭 뿐이다 가시나무와 잠목속에서 대충 길을 잡아 나아 간다. 잠목속의 가끔나타나는 표시기에 의지하며 갈마고개에 내려선다.
갈마고개에서 부터는 도로를 따라 신성역으로 향한다. 지도상에 없는 도로가 많아 길을 잘 잡아 나아 가야한다. 기차길을 가로 지르고 잠시 왼편으로 기차길옆 도로를 따라 신성역에 이르니 역 안에는 늦은 밤인데도 무엇인가를 열심히 하시는 직원이 불을 맑히고 있다.
역을 지나 좌측 도로를 따르다가 마을 안길로 들어선다. 어두움속에 마을의 개들이 요란하게 짖어댄다. 마을 뒷산으로 올라서니 다시 표시기를 만나고 잡목속을 다시 혜집고 올라선다. 이렇게 길을 찾아 오른다음 북쪽방향으로 길을 잡으니 묘등지 에서부터 길이 다시 내림길로 이어진다. 이상하다 싶어 다시 올라서서 길을 찾아 보았지만 어두움속에서 도저히 길을 찾을 수 없다. 혹시 몰라 내림길로 내려서니 다시 마을 안길로 나오게 되었다. 다시 기차 역으로 돌아와 더 이상 어두움속에서 길을 찾을 것 같지 않았다. 다시 도로로 우회하는수밖에 없을 것 같았다. 아직 아침이 되려면 시간이 너무 이르다. 홍성방향으로 도로를 다르니 혜전대학옆으로 지나게 된다. 대학가에는 한밤중인데도 학생들이 노느라고 정신이 없다. 남녀가 모여 그저 온통 맥주 집 투성인 대학주변에서 무슨 공부를 한다고 하는지 원?
대학가를 지나고 21번 도로로 나와 다시 왼쪽으로 하여 꽃조개로 나왔다. 꽃조개 고개에 도착하니 새로 만들고 있는 고속도로 아래 마온모텔 휴게소가 밤속에 불을 밝히고 있다. 잠시 쉼을 가진다음 고속도로 밑을 통과하여 절개지로 붙는다. 절개지로 올라서자마자 넝쿨이 앞을 막는다. 다시 후퇴하여 혹시 다른길이 있나 다시 찾아 보지만 마땅히 길을 발견하지 못했다. 다시 절개지 우측으로 들어가 올라서서 길을 찾아 보지만 더 이상 표시기도 보이지 않을뿐더러 넝쿨 때문에 진행할 수 없다. 다시 고속도로 절개지로 근근덕신 다시 내려선다. 고속도로를 닦고 있으니 혹시 고속도로를 따르면 수리고개로 나갈 수 있겠다는 생각에 고속도로를 따라 가 보았지만 굴을 꿇고 있어 굴속으로 들어갈수 없어 또다시 후퇴한고 말았다. 다시 꽂조개 휴개소로 돌아 온다음 어떻게 할것인가 진퇴 양단이다. 결정을 내려야한다. 날이 밝을 때까지 기다릴것인가 아니면 가시 넝쿨과 싸우면서 올라 갈 것인가 아니면 멀지만 도로를 따라 갈것인가 생각에 잠긴다.
결국 21번도로를 따라 잠시 내려가다가 소로를 따라 맞고개로 향하기로하였다. 21번 도로를 따라 잠시 내려서니 마은 저수지 안내판이 있다. 그 안내판이 가르키는 방향으로 들어간다. 저수지상류에서 북쪽방향 길을 잡아 맞고개을 찾아 간다. 맞고개에 도착하니 맞고개는 작은 아스팔트 길이 넘어 가고 있었다. 맞고개에서 표시기를 찾아 들어서니 길이 열리고 나른하기는 하지만 그 길은 이어지고 있다. 그렇지만 다시 맞고개로 돌아와 도로를 따라 우회하여 하고개로 향한다. 하고개에 도착하니 신도로가 4차선으로 지나가고 그 위에 2차선 구도로있고 정상에는 체험 테마 박물관이 있고 놀이 시설도 되어있다.

홍주병오위병주둔유적 기념비
이곳에서 절개지를 오르려고 해 보지만 마땅히 오를 곳이 없다. 좌측으로 도로를 따라 가보니 그 도로는 이어져 4차선 신도로로 들어간다. 다시 올라와 홍주병오위병주둔기념비로 올라가니 등로가 있다.
이와 함께 홍주 의사총은
충남 홍성군 홍성읍 대교리 산 124-2 에 자리잡고 있으며 이는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어 보호정치가 시작되자 이에 의분을 참지 못하고 1906년 전 참판 민종식이 중심이 되어 의병을 일으켜 홍주성을 점령 하였으나, 증원된 일본군에 의해 성이 함락되었다. 이 싸움에서 희생된 구백명 의 병들의 유해를 1949년 4월 홍성군민들이 이곳에 합장하였다. 1992 ~ 93년에 36억 7천여만원을 투입, 성역화 사업을 추진하여 완공하였으며, 관리사무소 도 신설하여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외지 관 광객들이 찾고 있다_(한국관광공사글) 아마 이곳은 그들이 주둔했던곳인 모양이다.

주암에서본 일출
이제 얼마 가지 않아 날이 밝아 올 것이다. 비록 등로 상태는 좋지 않지만 그런대로 표시기가 있어 안심하고 길을 잡을 수 있었다. 점점 밝아 오니 사물이 또렷해진다. 여명이 밝아 온다. 혹 시 빨리 올라가면 백월산 정상에서 일출을 맞이할 수 있을것같아 속도를 높혀본다. 그러나 빨리가려고 마음만 급할뿐 밤새걸은 다리가 말을 듣지 않는다. 정상 8부쯤에 이르니 아침 산책을다녀오는 사람들이 벌써 눈에 뜨인다. 주암 부근에 이르렀을 때 해가 불쑥 올라온다. 그래도 조망이 좋은곳에서 일출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다. 잠시 숨을 가다듬으면서 사진을 찍는다. 곧이어서 백월산 정상이다.

백월산

백월산에서 본 가야산
백월산은 조금 떨어진 능선에는 팔각정이 자리잡고 있고 사당 같은것을 짓고 있다. 정상 바위에 오르니 통신시설물이 설치 되어있다.아래로는 펼쳐지는 황금 들판과  나즈막한 언덕들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조망한번 시원한 것이 가슴을 탁 트이게 한다. 건너편 봉우리 국기가 펄럭이는 곳이로 이동해 보니 바위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역시 거침없는 시원함이 밀려 온다. 밤새 걸어온 피로함이 한꺼번에 밀려가는 느낌이다. 잠시 휴식을 가진 후 반대 능선으로 난 내림길로 내려선다. 팔가정에서 아침을 먹을까 하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 아늑한 곳을 찾기위해 좀더 내려서기로 했다. 아슬아슬하게 바위 옆으로 지나간다. 잠시 내려서서 아침을 먹는다. 고도가 높아지며 새벽 공기가 차다. 아침을 먹고 다시 출발이다. 매우 급한 내림길이 계속이어진다.  아마 역으로 올라가려면 땀깨나 빼야할 것 같은 경사이다. 드디어 가치고개에 이르고 건너편으로 이어지는 환경사업소 도로표지판 길로 들어선다. 길은 다시 산으로 들어서고 홍동산방향으로 길이 이어진다.뚜럿한길이 계속이어진다. 표시기도 넉넉하게 달려있어 길 잃어 버릴 염려는 없다. 다시 밋밋한 오름길이 이어진다. 그러나 폭신한 나즈막한 산길이라 처음에는 진행하기 아주 수월했다. 그러나 그 길도 얼마정도 이어지다가는 길이 끊어지도 산불이 난 지역으로 잡목 무성하게 자라 있다. 대충 정상방향을 가름하고 무조건 잡목을 혜쳐 올라간다. 한참 잡목과 씨름하면서 오르고 나니 홍동산 중허리 능선에 오를 수 있었다. 중허리에서 잠시 쉰다음 다시 홍동산 오름길로 올라선다. 산불이 난 지역으로 죽어 있는 소나무들이 앙상하게 서 있다. 홍동산에 오르니 정상 부근은 그런대로 산불 피해가 없었던 것 같으나 그것도 잠시 다시 산불지역으로 들어선다. 홍동산에 오른다. 홍동산은 잠목속에 둘러쌓여 있는 그런 산이다. 다시 내림길로 내려선다. 내림길이라 속도가 빠르다 한참 내려서니 갈림길에서 표시기가 보이지 않는다. 다시 우측을 보니 능선이 갈라지고 있다. 그 능선을 따라 내려선다. 드디어 수덕고개에 이른다.


수덕고개

수덕고개에는 음식점이 즐비하게 늘어 서 있다. 그러나 금방 식사한 후라 먹을 생각이 없고 슈퍼에서 하드를 사 먹으면서 잠시 휴식을 한다. 휴식을 끝내고 다시 이어지는 능선쪽으로 가려고 하니 가계 아주머니들이 그쪽은 산불방지를 위해 철조망을 쳐 놓아 갈수 없고 바로 앞으로 들어가면 갈수 있으니 일반 등산로를 이용하라고 한다. 우리는 일반등산로를 따라 덕숭산을 향해 올라 선다. 처음에는 계곡을 따라 오르다가 능선으로 올라 선다. 이렇게 급경사 오름길이 한시간 여 이어지며 오가는 사람들도 꽤 많이 눈에 띈다.

덕숭산정상석
덕숭산 정상에 오르니 이곳 역시 조방 좋기로 유명하다. 건너편 가야할 능선과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밤새 헤매던 홍성부근 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산은 홍성인근 사람들에게 아주 사랑받는 산인 것 같다. 점심밥은 남아 있지만 명성님이 아껴 두었던 과일을 점심삼아 먹고 빨리 자리를 뜬다. 처음에는 수덕사 쪽으로 내려가는 사람들과 함께 내려서다가 그들은 급경사 내림길로 내려서고 우리는 등산로를 폐쇄해 놓고 철망을 쳐 놓은 곳을 개구멍으로 철조망을 통과하여 내려선다. 다시 정맥 능선이 이어지고 우리들만의 호젓한 산길을 이어간다. 이렇게 내림길을 내려서 나분들고개로 나오면서 오늘 산행도 이곳에서 접는다. 나분들 고개에는 한식 부폐집이 있다. 이곳에서 홍성 택시를 불러 홍성으로 이동한다. 홍성까지 택시 요금이 만 삼천원 정도 나온다. 홍성에서 약 한시간 40분 정도 소요되어 다시 천안으로 돌아 오고 천안에서 목욕을 하고 오후 6시 버스로 강릉을 경유 동해로 돌아 왔다.
이번 구간은 낮은 능선은 잡목과 넝쿨이 많이 있어 진행하기 힘들었지만 그나마 조망좋은 산들이 어어져 금북구간중에 조망좋은 구간중의 하나가 아닌가 생각된다.
산행사진은 제 홈페이지에 있습니다.
http://user.chollian.net/~kjtkjt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