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하루 휴가내고,3일간 3구간을 계획,
화방재-피재/피재-댓재/댓재-백봉령 구간을
마치려고 떠나다.

처음 계획은 순서대로 북진을 하려 하였스나,
복귀시 차편문제 때문에 1일차 화방재-피재 하고,
2일차는 백봉령-댓재,3일차는 댓재-피재로,첫날 제외하고는
역종주를 하기로 현지에서 계획을 변경하였다.
그러나,결국 궂은 날씨와 이런 즉흥적인 계획수정으로 인하여,
2일차 두타산에서 길을 잘못 들어 쉰움산에서 조난,119 구조대에
전화까지 하고,말 그대로 비박의 뜻에 딱 맞는 비박을 하다.

따라서,피재-댓재 구간은 중간에 띄어 놓고,양쪽 두 구간(그것도
두타산-댓재 약 2시간 구간을 접어두고)만 하고 아까운 3일 일정을
마친다.

계획된 일정을 제대로 못해 아쉽지만,그보다 더 아쉬운 것은
이른바,조령산 구간과 함께 대간의 백미코스인 청옥,두타 코스 조망을
궂은 날씨로 인하여 못하였슴이다.그러나,뜻하지 않게 쉰움산이라는
숨은 보배의 멋진 기암절벽 풍광을 감상할 수 있었으니 이로써 위안을
삼는다.대간을 하면서 거의 전 구간을 비 안 맞고 호호탕탕한 전망을
마음껏 여유롭게 보고 다녔었는데,이제 이런 비맞는 산행,뜻하지 않은
조난,남의 일만 같았던 119 신고와 같은 것을,대간 일정중에 경험할 수
있다는 것도 복아닌 복(?)이 아닌가 싶다.순탄한 진행도 좋지만,이야말로
백두대간 다운 백두대간을 했슴이 아닌가 하고 자위해 본다.

처음엔,챙피하기도 하고 묻어버리려 했으나,나만의 기록이고,또,
똑같은 후답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며 쓴다.
사실,쉰움산을 아는 사람이 봤을때는 이해가 안가고 어이가 없겠지만,
초행길의 밤산행에서 충분히 있슬수 있는 일이라 사료된다.


***홀로가는 대간(18).
(화방재-피재:21.5km/백봉령-청옥산-두타산-쉰움산-천은사:26km).총47.5km.

1.일정: 2002/7/26(금)-28(일) 2박 3일.
2.산행시간: 총 23시간 40분.
3.동행: 홀로.
4.일자별 여정.

7/26(금).흐리고 궂음.안개비.
05:10.家出
05:40.동대구발 통리행 승차(무궁화@12,400).
10:18.통리着
10:28.태백터미널着(택시@4,300).
10:30.상동행 시내버스 승차(@1,000).
10:57.화방재(어평재)着.물 4리터.빵.
11:00.화방재 출발.
12:20.만항재(간식및 길확인 30분).
13:59.함백산(1572.9m)(알바 20분).
15:08.중함백산(1505m).
16:25.은대봉(1442.3m).(휴식 간식)
16:56.싸리재(두문동재).
17:20.금대봉(1418.1m).
18:50.비단봉(1279m).
19:40.매봉산(천의봉.1303.1m).
20:30.피재(삼수령).
21:00.태백터미널(히치).(식사.양지기사식당).
21:40.24시간 목욕탕 "물의나라"(택시@2,000).숙박(@6,000).
**산행거리 21.5km.
**산행시간 9시간 30분.(휴식 알바 식사 1시간40분 포함).

7/27(토).흐리고 궂음.이슬비.안개비.
03:00.'물의나라'출발.(택시심야@3,000).
03:28.동해행 무궁화 승차(@5,200)
04;53.동해역着.(식사)
05;30.효가사거리着(택시@1,700).북삼농협앞.
06:26.임계행 시내버스승차(@840).
07:00.백봉령着 산행시작.
09:40.첫번째 헬기장
11:24.고사목 3그루봉.
11;44.상월산(970m).15분 휴식.
12;15.이기령(815m)
13:48.갈미봉.
15:20.고적대(1354m)(식사 27분)
16:48.연하?성령.
17:03.청옥산(1403.7m)
17:32.박달령.
18:24.두타산.(길 잘못들음)
19:00.무릉계곡(좌6.?km),쉰움산(우3km) 갈림길
19:50.쉰움산 헬기장.
20:00.쉰움산 넓은 암봉.길못찾고 어두워져 조난.119 전화.
20;30.쉰움산 암봉밑 제단에서 비박.
**산행거리 24.5km.
**산행시간 13시간(식사및 휴식 알바 1시간 30분포함.)

7/28(일).맑음.산에는 안개 많음.
06:00.기상.(밥하여 식사).
08:00.쉰움산 암봉 출발.
09;10.천은사 도착
10:00.미로면 삼거리着(히치).
10:25.신기着(환선굴 입구)
11:20.태백터미널(식사)
12:30.대구행 승차(@16,200).
16:30.북부 tr도착.
17;30.歸家.
**산행시간 1시간 10분.
**산행거리 1.5km.

7/26(금).
-----갈등의 출발-----
동대구발 23:53 강릉행은 주말 특별열차이기 때문에 목요일 저녁은
운행하지 않는다.금요일 아침 05:40분발 강릉행은 10:18분에라야
통리역에 도착한다.이차를 타고 화방재-피재 할수 있을까?
아니면 동해행 심야 24:00 직행타고 동해-백봉령행 이른버스를 타고
백봉령에서 역종주를 할까? 계획부터 갈등이다.
목요일 저녁 찜적거리다가 결국 금요일 아침05:40 통리행 타다.
열차간은 휴가를 즐기려는 젊은이들이 기득하다.쌍쌍이..........
요즘은 누구의 이목에도 아랑곳 않고 거리낌없이 애정 표현을
하는 젊은이들이 부럽다.
어느듯 기차는 근 다섯시간을 달려 철암을 지나고 통리로 향한다.
철암역에서 보이는 회색 건물들! 이곳이 옛 탄광도시라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 준다.태백터미널까지는 철암역보다 통리역이 가깝다.
10:18 통리역.
"기사 아저씨,태백터미널에서 10:30 출발 상동행을 타야되는데요?"
"아,예.타세요.한 7,8분이면 갑니다."
10:30 발 화방재 가는차 놓치면 다음차가 13:20에 있으니......

-----처음 찾은 화방재-----
현지에서는 어평재라 한다.
전번에 유일사에서 유일사매표소로 바로 내려 왔기에,화방재는
오늘 처음이다.'화방재' 봄이면 지천으로 함박꽃이(산목련)피어 흐드러져
"꽃방석고개"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얻었다 한다.
휴게소옆 콸콸 쏟아져 나오는 물로 4리터를 체우고,빵 한조각을 사서
먹고는 곧장 맞은편 둘째 빈집 벽 옆으로 오른다.앞엔 시그널이 없어
혼돈되나,집 뒤로 오르면 시그널이 많다.
경북지역까지는 날씨가 좋았는데,여기오니 안개에,방금까지 비온것 같은
흔적에 마음이 무겁다.역시 강원도 산은 호락호락 하지 않음을 느낀다.
30분도 안돼 나뭇잎에 고였던 물로 신발이 다 졌어 깨구리가 됐다.
고어택스라도 이럴땐 소용없다.오히려 둘어온 물이 신발밖으로 잘 빠지지 않으니,더 못한것 아닌가? 하여튼 들어온 물은 그대로 유지 된다.
무릎보호용 깔창대문에 그나마 신발 안 미끄럼이 덜하다.
깔창의 또다른 효력?이다.바지와 티도 다 졌는다.
안개로 사방의 조망은 꽝이고,대낮인데도 어둡다.
만항재까지 줄곧 숲이 우거졌다.대간길도 흙이 아니고 풀길이다.
발길이 뜸한 길처럼 느낀다.강원도라고 티 내는듯?
국가 시설물까지 오니,비맞은 새양쥐 꼴이 따로 없다.

-----엄청 헷갈리는 대간길-----
국가시설물은 방사선 관련인듯?(12:20)
철망을 좌로 끼고 50m 가다가,정문에서 회색 자갈길따라 200m정도
내리니,잘 포장 된 2차선 만항재가 나온다.전면 좌로 휴게소도 있다.
오뎅 종류를 파는듯? 표시기도 없고 헷갈리지만 예습데로 도로따라
우회전.내리막길 2차선 100m가다가,맞은편 비포장 임도로 오르니
여기도 표시기를 누가 회수 한듯? 초입에는 표시기가 없어,내표시기를
2,3개 붙인다.간이 화장실도 있다.'독도 주의 지역이다'
오름길 확인후 휴식하며,계란으로 요기.신발 벗으니 벌써 발이 퉁퉁....
철탑도 보인다.

-----계속 헷갈리는 함백산 오름길-----
작은산을 힘겹게 넘으니,왼쪽으로 시맨포장길이 나오고,리본은 숲길로
안내한다.나중에보니,시맨길로 가도 된다.
한참가다가,다시 공터가 나오고,여기서 맞은산 위의 안테나와 쌍전봇대를
보고 오른다.또다시 임도를 만나고,임도를 건너고,겨우겨우 본격적인 함백오름길로 접어든다. 길은 좋으나,독도 주의점으로서 시간이 많이 빼앗긴다.

-----함백산 정상에서 또 헷갈려 알바!-----
말없이 굽어보며 보살피던 태백의 진산이다.
정상은 태백과 소백과 비슷한 나무종류다.육산이다.
정상에는 정상석이 큰 자연석으로 돼 있다.(13:59)
구름나그네가 산행기에서,"키만컸지 정상석도 없네?"하던 글이 생각나서
뒤를 보니,'古汗邑 正木會 2002,5,11.'이라 쓰였고.태백시가 아니다.
안개에가려 좋은전망도 못보고,춥다.바람도 세고.겨우 사진 하나 찍고
대간길을 찾으니,리본이 없어 난감하다.
건물쪽으로 내려가 우측으로 평평한 길을 따르니 표시기도 2개쯤 있고
내림길이라 내려가다 다시 올라오고 내려가고 하다가 다시 문열린
시설물 안쪽으로 가니,건물만 나오고 길이 없다.
다시 정상으로 복귀하여 보니 안개에 길이 안보이고 난감하여 다시또
철탑쪽으로 가서 아까와같이 반복하다가 다시 정상으로 복귀 알바20분.
이제는 정상넘어 넓은 하산길로 내리니 그밑에 비로소 표시기가 보이고,
100M아래 포장도가 나오고 검은색 헬기장 우측으로 철조망이 쳐져 있고
철망에도 리본이 메여있다.철조망 옆으로 내린다.

-----철조망 천국 함백! 도로 천국 함백!-----
함백산은 도로 천국이다.그런만큼 길도 헷갈린다.포클레인 소리가
끊임이 없다.정상에도 건물이 우뚝하다.승용차로 정상에 온 사람도 있다.
또,철조망 천국이다.대간길도 철조망을 따라 내려 간다.
철조망 넘어 보이는 잘 생긴 주목들이 갇힌 듯 애처롭다.
15:08.중함백을 지난다.표지석 없다.15:15.제3쉼터.15:57.제1쉼터.
안내판에는,참나물 누리새 취나물 자생이라 씌였다.
정선군에서 세운 '함백산 메아리함'이 조그만 우체통같이 예쁘게 인상적이다.
등산중 불편한점을 수렴하기 위함인데,누가 신경을 쓰지않는지,사람 손이
닿지 않은지 오래된 듯하다.
16:25.은대봉 그저 평평하고 널찍한 헬기장.간식하며 쉬다.
정상석은 없고,누가 코팅지로 써서 나무에 메 달았다.

-----역사의 흔적이 깃든 싸리재-----
싸리재로 내리니,큰 대문이 막고 있네? 개구멍으로 통과하니,포장도다.
1268M.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고개란다.
'두문동재'의 잘못된 이름이란다. 드라마 '용의 눈물'에서 태조 이성계에
반대하는 충신들이 이 깊은 산골에 들어와 두문 불출 하였다는 이야기를
본적 있다.여기서 조금 내리면 바로 두문동이다.차량이 없다.밑으로
터널이 지나기 때문에 사장된 도로다.주도로까지는 右로 3,4KM 나가야 된다.

-----생태보전지역 금대봉 대덕산-----
맞은편에 바리케이트가 턱 쳐져 있고,안내판에는 대덕산 금대봉 생태보전지역
주의사항및 벌금 등등이 써져있다.시그널이 바리케이트 옆으로 대간길을
안내한다.임도를 따라 오른다.
금대봉(金臺峰).한강발원지 검룡소를 품고 있는 산이다.(1418.1M)표지목과 초소.
이웃 대덕산과 더불어 태백이 자랑하는 식물의 보고로 유명하다.

한강과 낙동강,양강 발원지다.'양강발원봉' 나무표시기가 있다.

한강은 검룡소를 그 발원지로 정하여 흐르고,낙동강은 이곳에서 흘러간 물이

황지에서 솟구쳐 천삼백리 대장정을 시작한다.
검룡소-금대봉-대덕산 코스도 나중에 한번 와볼만한 코스로 입력한다.
안개와 나무에서 떨어지는 빗물은 여전히 괴롭다.신발은 질퍽질퍽!
아직도 해떨어질려면 멀었는데,잔뜩흐리니까 어두컴컴한것 같고.
주위경관은 오늘 어차피 글렀고,어둡기전에 피재도착을 위하여 발걸음을
빠르게 한다.날은 좋지않지만 그대신 덥지 않아 물은 많이 안쓰이고
체력이 크게 딸리지는 않는 반대급부가 있다.
금대봉에서 우회전.검룡소는 어데로 가는지 모르겠고,비단봉으로 발길을
제촉한다.쑤아발령?은 또 어디였는지 모르겠다.비단봉(1279M)오름길이 힘드네.

-----낙동정맥의 발원지 매봉산,그리고 채소밭!밭!밭!-----
날은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시간은 자꾸가고 마음이 급하다.
채소밭을 어떻게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겠다
태백에 오는 도중에도.도로옆 산비탈을 온통 배추밭으로 만들어 놨더니만,
이제 여기 1000M가 넘는 산꼭데기까지 온통 갈아 엎어 밭을 만들었다.
아마 태백의 전략사업인 듯하다?

우리나라 최대의 고냉지 배추밭이란다.
매봉산(1303M.천의봉).어떤사람은 '태백산맥에는 태백산이 없다'고 하는
우를 범하기도 하는데,이는 낙동정맥과 백두대간이 갈라지는 천의봉은 태백산의
북쪽 봉우리지,딴 산이 아님을 모르고 하는 말이란다.
하여튼 여기서도 길찾기가 쉽지 않으나,어둡기전에 조금이라도 멀리
가야하니,다리 아픈줄 모르고 뛰다시피한다.
랜턴을 켜고,시맨포장도 따라 가도가도 안 나올것 같은 피재에 내리다.
다음 들머리고 휴게소고 팔각정이고 쳐다볼 새도 없이
지나가는 봉고를 세워타고 올라탄다.땀 냄새가 그나마 비온 덕에 덜난다.
평소에 4리터면 남지 않을 물이 2.5리터나 고스란히 남았다.
사실은 오늘 피재 팔각정에 비박할 계획이었으나,비때문에 수정한다.
피재,일명 삼수령,오십천 한강 낙동강의 분수령이다.
싸리재-피재 구간이 비록 안개 땜에 전망은 없었스나,백두대간의
아주 의미깊은 코스로 그 뜻이 깊다.

다음에 올 때는 낙동정맥 들머리도 확인해 보리라.

-----'물의 나라'로-----
태백터미널에 도착,양지기사 식당에 베낭풀고 해장국(@4000) 시켜놓고,
태백역으로가서 동해행 무궁화시간을 알아보니,02:38.주중열차.
03:28.주말열차가 있다.다시 식당에 돌아와서 소주 한병시킨다.
대구 이한성 회장님께 전화하여 오늘 번개 불참을 알리다.
번개나 참석하는 건데 사서 이 고생이라?
'산'아라는 소주(@2000). 맛이 '참'보다 약간 싱거운듯? 밥하나 더시키니
밥값 1000원 더 받다.태백의 물가가 전반적으로 타도시보다 비싼 것같다.
인심도 별로인것 같고?
어디서 유할까 고민하다가,식당아줌마 한테 24시목욕탕을 물어보니,
택시타고 '물의나라'로 가자 하란다.택시@2000.

-----'물의나라'의 대구서 온 이상한 촌놈-----
24시 목욕탕 '물의나라'도착.건물이 새 건물 깔끔하다.
내 꼴이 비에 젖은 새양쥐 꼴에 커다란 베낭을 메고 머리는 엉망이다.
"아줌마!나같은 사람도 들라 주능기요?"
"아이고 그럼요!"
"얼만데요?"
"찜질옷 포함 @6000원요."
신발이 엉망이고 내일이 걱정이다.
탕내 카운타 아저씨께 이런저런 山 예기로 접근하여 제법 친한척한다.
동정표도 좀 얻어야 되니,약간 힘들고 불쌍한 표정도 짓는다.그리고......
"아저씨! 저기,부탁 하나 해도 될까요?"
"저기,다른게 아니고 내일 또 산에가야 하는데....신발좀...빨면 안될까요?"
"어제,빨았다가 오늘 비땜에 젖어서 그냥 한번만 헹구머 되는데..."
"아! 이거 곤란스럽은데....저기,다른 사람 안보게 얼릉 빠소.하도 힘든거 같아
특별히 바주누마"
양말까지 뚱쳐서 샤워기 틀어놓고 깨끗하게 빨다.그냥 헹구기는 뭘 헹궈?
옆에 사람이 힐끗 쳐다본다.사우나실에 말려 놓다.
온돌방 체험실,맥섬석 체험실,황토방수면실,여름동굴 등,시설이 최상이다.
땀은 일부러 많이 빼지 않는다.내일 산행땜에.
수면실은 약40명 정도 잘수 있도록 널찍하다.

-----역종주를 하기로 계획 수정하다.-----
댓재-백봉령을 3일차에 한다는건 체력적으로,또,복귀문제 땜에 아무래도
무리라는 생각이다.밤에 백봉령에 떨어지면 차편도 그렇고,동해에서도
24시출발 야간직행을 타고 5시간이나 와서 월요일 아침에 대구도착 되니,
출근문제도 걸리고.....
반면에 백봉령에서 역종주로 댓재,피재로 오면,태백에서 늦어도 5,6시직행은
가능하니,일요일내에 복귀할 수 있다.다행히 동해발-백봉령 아침 일찍차가
있으니,더욱 좋다.
역종주로 결정하고 잠들다. (18-2.에 계속).

7/27(토).
-----태백에서 동해시로-----
등산화가 다 말라 보송보송하다.기분 좋다.컨디션도 좋다.
03;00에 나와서 콜택시로(심야@3000) 태백역에 가니,한산하다.
03:28발 동해행에는 피서객들이 많다.
모처럼 깊은잠에 빠진다.
04:53,동해역着.
동해발-임계행이 05:30터미널출발 이라고 알고,역앞 해장국집에서 해장국을
급히 시킨다.하도 급히 설쳐대니,나중에 주인이 차로 임계행 서는데까지
데려다 주는데,3분도 안걸린 역 맞은편 한블럭 지나 조흥은행 앞이다.
그런데,길이 너무 한산한길 같고,또,승강 표시판에 임계란 이름이 없어,
불안하여,아무래도 안전한,효가4거리로 택시로 다시 이동(@1700),
북삼농협 앞에서 차를 기다리니,시간이 되도 안오고,
06:26 에서야 차가온다.인터넷 동해시에 나온 시간 05:30터미널발이 틀리고,
06:00,에 터미널 출발이란다.아까 그 조흥은행 앞에도06:10에 거치고....
시청 교통담당 공무원이 게으른 탓이로다.관광도시 관광도시 하면서
이런것 하나 제대로 못하고 뭐하는가? 그리고,정류장에 섰는 승강표시판에도
행선지가 없다.

-----백봉령 오름길에서 본 동해와 훼손된 산의 부조화!-----
백봉령 오름길이 구비구비 높다.마지막 마을 신흥종점에서도 6킬로 이상
되겠다.오름길에서 내려다 보이는 동해바다 마을이 아름답다.
그러나 시선을 거두면서 보이는 그 위쪽의 훼손된 허연 속살같은 산벼랑은
대간꾼의 마음을 슬프게 한다.
백봉령(780M).일단의 산악 자전거 무리들이 북진대간길을 오르려다,
다시 나오면서,대간초입을 묻는다.대충보니,통나무 울타리로 막아놨는데
나도 잘 모르겠다.다음에 예습 철저하고 와야겠다.(07:00).

-----정맥길 같은 대간길-----
도로까지 오는 동안 동해바다가 보일정도로 날씨가 좋았는데,
막상 대간으로 접어드니,나뭇잎에 고인 물로,500M도 못가서 또 등산화와
옷이 다 젖어 새양쥐가 됐다.어매 등산화 아까운거.
오늘 고생길이 예감된다.무슨 대간길이 이리 길이 안좋노?
그리 뚜렷하지도 않고,온갖 잡목이 다 휘감는다.그것도 빗물묻은 잎으로.
09:10.오솔길을 가로지르고,09:40에 첫 헬기장으로 오른다.여기가 상월봉인가?
표지석도 아무것도 없다.직진하니 길이 희미하게 없어지고,다시돌아나와
내리니,아까올라왔던 길이다.아까올라왔던 길에서 180도 확꺽어,구름나그네
표시기가 펄럭인다.그리로 내려간다.산죽길을 지나,다시 거의 유턴을 하여
널찍한 안부로 오르니,키큰 장松이 아름드리 쭉쭉뻗었다.나중에도 이런 소나무
를 많이 만난다. 아름드리 장송들이 그야말로 쭉쭉 뻗었다.

-----상월산(970M).-----
몇개의 봉우리를 지나고,좌회전,우회전하고,11:24.에 고사목 3그루가 섰는
봉에서 쉬다.좌로는 기암절벽일거 같은데,안개가 원망 스럽다.
11:44.상월산.2번재 헬기장이다.산림청에서 세운 표지판이 있다.(이기령.0.95)
12:15.이기령(耳基領)815M.'영동에서 영서로 가는 자연 발생고개'라 쓰였다.
이기령에서 좌로 확 꺽는다.힘들면 임도로 탈출 해도 된다(이기동).

-----고적대 가는길-----
13;48.갈미봉을 지나고,멋진 절경의 바위절벽을 만나고,무릉계곡,삼화사
가는 삼거리 만나고,15:20에 고적대에 다다른다.
고적대(1354)高積臺.백두대간에서 유일한 대(臺)자 명칭의 봉이라 해놨다.
그옆에 누가 메직으로,'그럼 만복대는 만복산인가?'라고 적어놨다.
2평남짓의 아주 좁은 호젓하고 아담하고 따뜻한 정상이다.검은색 표지석.
정상 치고 특이하다.하늘과 맞 닿은 듯.
라면에,밥말아 먹다.랩에 싸서 온 밥이 아직 쉬지 않아 다행.그릇에 담은
밥보다,랩에 싸면 공기가 안통해서 빨리 쉰다고 하던데......(15:57.出)

-----청옥산의 야영객-----
16:38.연하성령을 지나,청옥산 오름길이 힘께나 뺀다.
17:03.청옥산이다.무슨 통신시설이 있고 검은 큰 표지석이 저 뒤편에 있고
평평하고 널찍하다.
1인용 에델바이스 텐트가 있다.단독종주자다.댓재에서 왔는데,
힘이딸려,야영결정 했단다.부럽다.무섭지 않을까?나도 텐트만 있으면,
그옆에 그대로 야영 할텐데....마음이 급하다.어저께 산 새 건전지가
아무리 찾아도 없다.불안하다.지금 건전지로는 30분도 못버틸 듯?
그럼?부지런히 달려 어둡기전에 댓재까지 가는 수 밖에 없다.
최소한 20시까지는 가야한다.두타산까지 18:30까지만 간다면 가능하다.
비가 오고 우중충한데 산중미아가 될 수는 없다.맑은날 보다 훨씬더 어둡다.
쌀과 바나와 침낭을 무겁게 지고 비박한번 못하고 헛고생짐만 지고 다닌다는 생각이 들면서 억울하다.댓재에서 비박을 해? 침낭이 아깝다.괜히 부피만 차지하
고 불편하기 짝이 없다.
청옥산 밑에 샘터 표시가 있고 그 옆에 야영한 흔적도 있으나,비가 와서
당이 질다.야영은 정상 헬기장이 나을 듯.

-----두타산-----
17:32.박달령.18:24.두타산에 오르다.
오름길에 땀께나 뺐다.넓은 정상이다.전에부터 와보고 싶었던 산이다.
그러나 막상 오르고나니,안개에 아무것도 안 보인다.
함백에서 보았던 큰 자연석 표지석이 이 산의 유명세를 말해준다.
큰 묘가 덩그렇게 있고,넓은공터와 헬기장은 '열린음악회'를 해도 되겠다.
이대로라면 20시이전에 댓재 갈 수 있겠다.2시간20분쯤 걸린다지만 나는
역종주니까,내림길이다.그러면 오늘 코스 13시간에 가는 것이된다.
진행하는 대간 표시기가 없다.올라왔던 길에만 많다.역종주기 때문이다.
약간 좌로 하산길 표시가 있다.길이 좋다. 그리로 가니 표시기는 많은데
대간 글지는 하나도 없어 이상하여 백하기를 여러차례하고,다른길을 찾아도
왔던길 밖에 없다.약도를 볼려다가 그만둔다.비에젖어 들어붙어 펴볼려면
여간 귀찬은 것이 아니다.이것이 결정적 실수다.
(나중에 지도를 보니,약간 우회전인데,나는 약간 좌회전을 했던 것이다.)

-----귀신에 홀린듯한 조난!-----
하산길이라는 좌측 평평하고 뚜렷한 헬기장 좌측길을 아까그대로 따른다.
길이 뚝뚝 떨어지면서 내린다.뭐 하산길이니까 그렇겠지.
마음은 급하고,혼자서 판단을 다한다.표시기를 확인하니,역시 대간 표시기는 없다.그렇지,누가 일부러 백두대간 표시기를 수거 했거나,아니면 대간꾼들이
오름길에 힘들어서 안붙였슬거야.그런데 다른 표시기는 왜 많은가?
온갖생각을 하면서도 혼자서 귀신에 홀린듯 대간길이 맞다고 고집스레
판단한다.길이 다시 뚝 떨어지다가,어느 전망좋은 바위로 올라본다.
이참에 여유를? 조금더 내리니,삼거리가 나오는데,무릉계곡(좌)6.?KM,
(우)하산길(쉰움산,119 구조전화기.3KM)라는 표시가 있다.댓재는 왜 없을까?
아차! 하니 이미 늦었다.시간은 너무 늦고 건전지도 없고,여기서 다시 올라갈 힘도 없고......하산길로 접어든다.이제 마음이 편해진다.
능선을 타고 계속 내리다가 평지같이 좋은길을 걷다가를 반복해도 끝이없다.
차소리도 안들리고,첩첩산중 초행길에 엄청 불안한 감이 엄습한다.
대간길은 길이 뚜렷하고 갈길과 시간이 워낙 정확히 안내돼있어 안심되나,
이런길은 불안하다.어둠이 깔리기 시작한다.
스틱을 짚지않고 뛴다.봉을 넘고 넘어도 귀신에 홀린듯? 끝이없고,
점점더 첩첩산중으로 가는듯하다.
어느듯 헬기장이나오고(나중에 보니,여기가 쉰움산정상).
리본이 많다.조금안심하고 진행하니,느닷없이,기기묘묘한 기암과 바위가
멋들어지게 나온다.절경이다.좌로 물소리가 요란하다.좌로 무릉계곡인 갑다.
조금더 진행하니 또다른 넓은 암봉이 나온다.농구장1개 정도는 만듦직한 넓은 암봉이다.그옆에는 돌을 30M정도 쌓아 제단을 만들어 놨다.
문제는 여기서다.리본따라 진행하니 갑자기 길이 없어지고,바위절벽이
가로 놓인 듯하다.시간은 20시다.어둡다.
랜턴을켜고 다시 길 찾으려 몇번을 시도해도 못찾다.
갑자기 겁이 덜컹난다.길 잘못들어 오히려 더 깊은 산중 바위 절벽으로 온 기분이 든다.길찾음을 포기하고 바위에 덜렁 주저 앉는다.

-----119 에 전화하다-----
10여분을 꼼작않고 앉아 골똘히 생각하니 대책이 없다.
다행히 비는 안내리고 바위는 아직 마르지 않아 미끄럽다.
길 모르는 바위 낭떠러지길을 가다가는 추락하기 쉽다.
119에 전화한다.뭐 그냥 아무생각 없이......
처음 생각에는 길을 물어보고자 했다.구조요청 생각도 한켠으로는
조금있고....
033-119.따르릉."예!삼척 소방서입니다."
"아,저 뭐 좀 물어 볼라 하는데요?여기 두타산에서 하산하다
길을 잃었는데요.거기 두타산 길 잘 아는 분 안계세요?"
"거기 현재 계시는데가 어데쯤입니까?"
"쉰움산 암봉 같은데요."
"쉰움산요? 그럼 동해로 전화 사세요.전화번호 033-531-5119 로 하세요."

033-531-5119.띠르릉,"예 동해소방서 상황실입니다."
"저기저,여기 두타산밑 쉰움산인데....어쩌구 저쩌구...."
"아,예!우리 119 구조대장님 바꿀께요." "아,예,119 구조대장입니다."
"여기 쉰움산에서 길을 잃었는데요.어두워 하산길을 못찾겠어요."
"선생님 혼자십니까?" "예"
"아그렇습니까?선생님!당황하시지 마시고 천천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여기 암봉도 있고 경관좋은 절벽같은 곳도 있는데요.잘 내려가다가
갑자기 길이 끊어지고 바위절벽을 만나는 것 같아서요."
"아,그러세요?거기 바위위에 빗물고인 구덩이가 많죠?아주 넓고?"
"예,제단 같은거도 있고요."
"거기서 바위 밑에 쪽을 내리면 좋은길이 나오는데 이상하네요?"
"아 그러면 전화 끊고 제가 다시 한번 내려가 보고 전화 드릴께요."
아주 친절하시고 침착한 119 대장이신것 같다.여기 산도 꽤뚫고 있고.
전화 끊고 다시 내려가 봐도 닳아가는 희미한 랜턴에 비친 바위 경사길은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다시 돌아 온다.

두번째 전화.
"아,예.대장님! 도저히 못찾겠는데요. 여기서 내려가면 얼마나 걸리나요?"
"채석장으로 내리면 한40분 이면 됩니다.선생님!그러시면 걱정마시고
거기 그대로 계십시요.우리가 구조하러 가겠습니다.채석장까지 한2시간정도
걸리고,산에오르면 또 1시간,이면 됩니다."
아 이거 일이 생각보다 크게 벌어지려나 보다.
이 와중에 약간 챙피스러운 생각도 들고,
다시 마음을 추스리고 침착하게 생각해본다.
그렇지! 명색이 대간꾼인데 119구조는 좀 그렇다.그 사람들 수고도 수고고....
어차피 오늘은 집으로 복귀 하는 날이 아니고,댓재에서 비박을 생각도 해보지
않았던가? 아직 저수령과 박달령같은 사람이 들락거리는 곳 외에는 비박을
생각 못했다.무서울 거 같아서.
그래,119 고생 시킬게 아니라,여기서 하룻밤 지내자.
아까는 왜 그 생각을 못햇슬까? 아까는 당황하여 미쳐 생각 못했다.
오늘 하루종일 침낭무거운 타령을 했더니,또,비박타령을 했더니,그 벌로써
이제야 말로 진짜 비박의 뜻에 꼭 맞는 비박을 하게 되는구먼?

세번째 전화.
"아 아까 조난 신고 했던 사람인데요."
"아 예 선생님! 지금 출동합니다."
"그런데,마 오시지 마세요.제가 여기 하루 비박하고,낼 아침에 네려갈께요."
"아니? 그러지 마시고 부담 가지시지 마세요,저희들이 가겠습니다."
"너무 고맙습니다만,침낭도 있고 이제 비도 안오고 하니,괜찮아요."
"허허! 이거, 출동 명령 했는데....그래도 신고가 접수됐으니....
정 그러시면,선생님,주무시다가,춥다든지 하시면 미안해 하지 마시고
전화 주세요.그리고 낼아침에 채석장으로 내리시면 차가 없을텐데,
사정 예기 하시고 공사차량 얻어 타세요.안돼면 전화 주시고...."
"아예! 고맙습니다.낼 하산 해서 전화 드리겠습니다."
동해 소방서 119 .27일밤 근무 대장님 회이팅!!!고맙습니다.
우리나라 소방공무원의 친절함을 몸소 체험하다.

-----어제는 '물의나라'에서 황제같이! 오늘은 조난으로 산짐승이 되다.-----
전화 끊고 나니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대간꾼의 최소한의
체면을 유지하다.어제 태백의 '물의 나라'에서 온갖 좋은 찜질을 다하며
호사스런 밤을 보냈는데,불과 12시간 조금 넘은 오늘 밤은 영낙 없는
산짐승이 되었도다.
베낭카바 씌워 놓고,옷을 싹 갈아 입고 오버자켓에 새양말까지 신고
침낭에 들다.제단 밑이라 바람은 없고,바위 위라서 밑이 이리저리 베긴다.
배도 안고프고 밥생각도 없어,그냥 잠을 청하다.이상하게 겁은 하나도 안난다.
바위지대라서 사방이 틔어서 그런거 같다.이럴 줄 알았스면 오늘 하루종일
쫒기듯 내 달으지 않아도 됐슬것을.사람일은 한치앞을 모른다.
산에 대한 겸손을 새삼 더 느끼다.
자다말다 하다보니,어느덧 아침 등산객이 오른다.

7/28(일).
-----어김없이 아침해는 뜨고-----
06:00.인기척에 일어나니,등산객 4명이 오른다.그들에게 비친 내 몰골이 영락없는 산짐승이었스리라.올라오는데 1시간 조금더 걸렷다 한다.
동에서 해가 솟는다.3일만에 보는 해다.오늘 날씨를 예고한다.
쌀에 물이 들어가 불어 일부러 불은것 같이 되었다.밥을하여 느긋하게
맛있게 여유롭게 먹다.
머리맡에 반쯤남은 굵은 초도 있었건만 엊저녁엔 미쳐 못 봤다.
어제저녁에 언제 그랬는냐는 듯이 유유히.기분도 그런데로 좋다.
여태까지 순조롭던 대간길에,이런 추억 하나 더 얹어 나쁠 거 없다는
생각이 든다.
동해소방서에 전화하니,대장님은 안계시고 엊저녁 근무자가 받는다.
고맙다고 전해주라며 인사를 대신하다.

-----두번째 반칙-----
다시 두타산으로-댓재로 갈려니,힘이 없다.
이대로 하산하자.두타-댓재는 대간끝나고 어차피 안개로 못본 두타의
경관과 무릉계곡도 볼겸 댓재-두타-청옥-고적대-무릉계곡으로 엮으면
되겠다.유일사-화방재에 이어 두번째 반칙이다.
다음에는 1박2일로 피재-댓재,백봉령-삽당령 해야지.
3일간 연속하는 풀코스3구간 3루타는,내체력에 아직은 무리이다.
역시 나는 당일치기 단타자에 불과하다.
이제,2루타까지는 칠수 있다.그러고 보면 연속 종주자는 대단하다.

-----쉰움산의 절경-----
어제 못찾았던 길로 다시 가니,바위 경사면 3m정도 건너니,대간보다
더 좋은길이 이어진다.기가 막히고 어의가 없다.바위밑이 절벽도 아닌
그냥 평범한 바위다.랜턴에 비친 바위길이 희미해서 분간을 못햇던것
같다.100m정도 더 내려오니,이번에는 큰 바위 아래 비도 막아주는 멋진
비박장소도 있다.아무튼 초행길은 밝은날 하산이 최우선이란 걸 느끼다.
이제야 절경의 아름다움이 눈에 들어온다.
이 아름다운 곳에서 하루밤 자 본 사람 나오라 그래?
둥그스럼한 바위와 천길 낭떠러지와 그밑으로 보이는 까마득한 계곡은
현기증이 날 정도로 아름답다.그래,댓재로 갔으면,이걸 못 봤겠지?
애써 자위해본다.천천히 아주 천천히 걷는다.아침 천은사 내림길
계곡이 싱그럽고 물이 많다.
(@@@쉰움산:683m.동해,삼척 미로면.두타산의 영지이며,산정에는 고초봉,천제봉 이 있다.두타산 북동 3km거리다.산정에 수천명이 앉을 넓은 반석이 있고,기암괴석의 반석위에 원형의 크고 작은 우물 50여개가 있어 이름을 오십정이라 한다.)

-----천은사-----
09:10.천은사다.엊그제 119에서 말하던 채석장길은 어느길인지 모르고
천은사로 내려 온 것이다.이승휴 유허비가 있다.
감로수로 목을 축이고,옆에 놓인 비누로 세수대야에 물을 퍼서 씻고 닦고
하니,비로소 온몸이 개운하다.

-----다시 태백으로-----
삼척시 관할이지만 삼척이나 동해로 가면 대구복귀가 더힘들고 시간은 많이 걸린다.포항으로 둘러 간다.태백에서는 봉화 영주-중앙고속도로로 오기 때문에 훨신
빠르다.천은사 밑에 마을의 고물장수 아저씨 차에 낑겨 타고,미로면 삼거리 까지나와,신기행 버스(@700)로 신기로 가니,환선굴 들어가는길 입구다.이기회에
유명한 환선굴을 보고싶지만,아직 질퍽거리는 등산화 땜에 불편해서 포기하고
태백행 버스를 타다(@2800).

-----복귀-----
태백은 회색도시다.관광도시로 변신중이다.문경읍과 비슷한듯?
물가도 다소 비싼듯하고? 대구의 열대야는 여기에서는 없다.
밤되면 춥단다.12:30발 직행-16:30,대구착.복귀하다. (끝).

@.85,000.

*************************************교통편.
###화방재.양방향 공히 25분 소요(어평재라고도 함).시내버스임.@1,000.
태백발:06:25.07:05.08:15.10:30.13:20.16:50.19:00.
상동발:07:20.07:35.09:10.11:35.14:30.17:45.19:50.
택시;@12,000. 유일사 매표소 경유함.
화방재 휴게소에 식당과 매점이 있슴.
밖에 식수가 콸콸 쏟아지는데,맛은 별로 없다.
조금 내려와 유일사쪽으로 민박 많다.

###피재.15분 소요.임계 방향 시외버스임.
태백발:06:10.07:20.09:20.11:50.14:45.17:00.18:50.19:50.
택시:@4,000.

###싸리재.만항재.
싸리재는 간혹다니는 드라이브 차를 히치 하던지,4키로정도 걸어 터널 입구에서 버스 타던지 해야함.만항재도 버스는 없는거 같고,드라이브 차량은 싸리재 보다 훨씬 많다.싸리재는 휴게소 없고 만항재는 있다.
싸리재는 식수가 없는거 같고 만항재는 확인 못함.

###백봉령.
동해발-임계행/06:00.터미널出-06:10.역앞 한블록 건너 조흥은행앞.-06:20.효가4거리 북삼 농협앞.-07:00.백봉령着./오후 16:30.터미널出/@800.
상행선 무궁화 도착시간과 연결됨.
임계발-동해행/08:30.18:50.백봉령 통과.

###태백발-북대구.07:35.08:15(안동경유).09:00.09:45.10:25.11:00.12:30.13:20.
14:15.15:30.16:25(안동경유).17:20.18:10.19:10(안동경유).
무정차:4시간 소요.안동경유:5시간 소요.
태백발-서울행 막차18:00.첫차 06:00.
태백발-동해행 막차;19:35.
태백발-동해행 무궁화.주중.02:38. 주말.03:28.
통리발-동대구행.17:35.-동대구着.22:13.

###동해발-대구동부터미널.심야직행.24:00.(@.22,700).5시간 소요.
###대구동부터미널발-동해.심야.10:25.24:00.(@.22,700).5시간소요.
24:00 발 직행으로-05:00동해着식사후 동해발(06:00)- 백봉령(07:00)着.산행可.

###동대구역발 무궁화.
주말열차:23:53 발-김천-영주-통리-동해-강릉.
주중:05:40 발-통리 10:18.-강릉 12:15.
(통리착10:18.-택시@4300-태백터미널에서 화방재행 10:30 시내버스 탈수 있다.)

***상기 교통편은 본인이 직접 현지에서 확인하거나,타본 정확한 교통편이며.
인터넷에 나오는 시간표는 시와 군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나는 곳이 많으므로
반드시 확인이 필요함.


2002.7.--대구-강촌--
e-mail. csk391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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