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톤치드(^^) 오지산행 - [강원도 정선] 상원산~옥갑산 (6/11,토)


- 언 제 : 2011-6-11(토) (10:45 ~ 17:15)
- 어 디 : 강원도 정선군 상원산(1,421m) ~ 옥갑산(1,285m)
- 누 구 : [안내] 창원거인산악회 일일회원으로 saiba 나홀로
- 코 스 : (강원도 정선군 북면 유천리) 들머리 ~ 상원산(1,421m) ~ 옥갑산(1,285m) ~ 상옥갑사 ~ 옥갑사~ 아우라지
            [ 약15km, 6시간 반정도 좀 널~널~산행 ]


▶ 들어가면서

이번 주말엔 업무상 2주간의 유럽출장을 나가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요~ 최근에 이어가는 주말산행을 2~3번 빵꾸(^^)
낼수 있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어 마음에 걸린다. 산행의 즐거움을 온몸으로 느끼게 되고부터는 해외출장도 별로
반갑지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새신을 사게 되면 길거리에 가다가도 타인의 신발에만 눈길이 가듯이...(^^), 해외출장
가서도 자신도 모르게 관심을 갖는 것이 그 지역의 산에 대한 관심이다. 대한민국만큼 국내 어딜가더라도 별 부담없이
편하게 산행을 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나라는 드문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번 유럽출장도 과거 경험상 별로 기대를
하기가 어려울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주말산행을 빠진다고 생각하니... 너무나도 아쉬운 생각이 들고 억울(^^)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그래도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최선의 지혜를 모아보는 자신을 발견한다.

해외출장 출발이 6/12(일)이니, 그래도 사전에 해외출장 준비만 잘 해 두면, 6/11(토)엔 산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일기예보를 들어보니 주말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엔 비소식이고, 중부지방엔 영향을 덜 받아 산행이 가능할
것 같기도 하다. 문제는 산행지 선정인데... 마침 가보고 싶은 안내산악회의 강원도 오지산행을 발견하고는 예약을
할려고 하니, 이미 만원으로 예비석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ㅠㅠㅠ)... 어차저차해서리... 산행 전날밤 늦게 자리예약에
성공하고...(^^) 밤비가 내리는 밖깥분위기를 살펴보면서 중부지방의 날씨는 괜찮아야할텐 하면서, 내일 산행을 위해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드는데... 곁님이 이런 행동을 이해를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물어온다. "해외출장으로 심신이 피곤
할텐데... 산행을 하는 것이 괜찮은지...?"... 이에 대한 saiba 녀석의 좀 궁색하지만 그래도 제법(^^) 논리적인 답변은
이렇다. "유럽출장시엔 최난코스인 인천에서 유럽경유지까지 순수 비행시간만 약12시간정도 소요되는데, 이 시간동안
비몽사몽으로 잠 자는 것이 제일이며... 전날 산행으로 몸을 좀 피곤하게 만들어 두는 것이 좋다고 말이다.... (^^)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런 답변에 곁님(^^)에게 잘 먹혀들어 간듯... 묘~한 표정으로 납득하는 눈치인데... (^^;)


(by saiba^^;)




▼ 산행코스 개념도 : (북면 유천리) 들머리 ~ 상원산(1,421m) ~ 옥갑산(1,285m) ~ 상옥갑사 ~ 옥갑사~ 아우라지







▼ 산행당일(6/11,토) 창원시청 부근의 아침분위기(05:30분경)이며, 장마전선 영향으로 전날밤에 비가 내렸었는데,
아침엔 이런 정도의 날씨로 변해있다(^^) 비음산 방면에서 해오름이 서서히 시작되는 듯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 창원시청앞에서 아침 5시반경에 탑승하여 창원.마산을 경유한 산악회 차량이 구마고속도로를 숨가프게 달려 동명
휴게소에 잠시 쉬고... 강원도 산간속으로 달려들어간다. 도로망이 잘 정비가 되기에 멀지만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는
듯하게 느껴진다. 주변은 첩첩히 산산산으로 둘러쌓여있어... 옛날엔 이런 곳에 한번 올려면 또한 벗어날려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생 각이 들 정도이다.

이윽고 정선을 접어들고, 달리는 도로 왼쪽편으로 고도와 산세가 범상치 않은 듯한 산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산행
대장께서 오늘의 산행지라고 한다. 들머리 해발이 약400m 정도이니, 상원산(1,421m) 정상까지 약1천m정도의 고도를
치고 올라가야 하는... 마치 지리산 중산리에서 천왕봉을 오르는 듯한 제법 빡쎈(^^) 산행이 예상되기 때문에 무리하지
말고 쉬엄쉬엄 약3시간 정도로 잡고 올라간다는 생각으로 하면, 그 이후는 별로 힘든 구간이 없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볼 때 별로 어려움 없는 무난한 코스라는 설명이다.




▼ 강원도 정선군 북면 유천리... 산행 들머리 분위기 - (10:40분경)



▼ 아우라지 방면으로 흘러가는 강으로 저~ 멀리 보이는 철교 선로위엔 레일바이크(^^)가 몇대 지나가고 있다.



▼ 상원산 산행들머리는 자개골을 따라서 임도를 약10여분 정도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 임도 왼쪽으로 보이는 빨간지붕의 집을 지나면... 왼쪽 방면으로 상원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산행들머리가 나타난다.



▼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상원산 정상을 향하여 Let's Go Go !!!



▼ 신록의 바다 심연속으로 함몰되어 가는 듯한 산님들의 뒷모습이 연출되고ㅎㅎㅎ



▼ 역광속에 아름답게 연출되는 신록의 향연 분위기












▼ 가파르게 끝없이 이어지는 오름길 주변은 신록의 터널을 이루고... 그속을 그냥 묵묵히 자연과 교감하면서 오른다.















▼ 연둣빛 바닷속 분위기ㅎㅎㅎ









▼ 초대형 Giant 풀잎(^^).... 무슨 잎일까...?



▼ 가~끔 오지산행에서만 느껴볼 수 있는 분위기인데... (^^)



▼ 상원산 자락엔 어떤 의도에선지 몰라도... 누군가에 의해 이런 방법으로 제법 많은 거목들을 죽였는데...(ㅠ)






▼ 죽음과 삶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풍광... 그 자체가 자연스런 것이다...!






▼ 고도를 올려갈수록 산님의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ㅎㅎㅎ



▼ "saiba 님!... 힘들면 잠시 쉬어가지요ㅎㅎㅎ"... 상원산 요정인감ㅎㅎㅎ 흐 흐 흐... !!!









▼ 오름길에서 기념찰칵을 남기기도 하고... (^^)




▼ 산님들은 점점... 그 깊이를 알수 없은 신록의 바다심연속으로 빠져들어 간다.











▼ 갑자기...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길이 나타나는데... (^^)



▼ 일주일전까지만 해도 아름다운 자태로 다가왔을텐데... (ㅠ)



▼ 자연의 품으로...








▼ 상원산 정상 방면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능선길 분위기






▼ 어느 산님께서 앵초(?)... 라고... 부르는 듯 한데... ?



▼ 상원산 정상 가까이에 이런 야생화(?)가 제법 큰 규모로 군락을 이루고 있다.





▼ 상원산(1,421m) 정상 분위기



▼ 상원산(1,421m) 정상에서 saiba 녀석 뽐잡고(^^)... 기념찰칵 남기다! - (13:40분경)





# 상원산 정상 부근엔 점심을 먹는 산님들로 우글바글... 같은날 서울지역 "山竹산악회"에서도 이곳을 어떻게 아시고
산행을 온 듯... 가끔 오지산행에서의 불안함(?)을 말끔히 가시게 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 지금부터 옥갑산(1,285m) 방면으로 Let's Go Go !!!



▼ 능선길에서 오지산행의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는 산님들 모습









▼ 시원~한 능선바람을 솔~♬ 솔~♬ 하게 받으면서... 쾌적한 기분으로 Let's Go Go !!!






▼ 으흠.... 이 능선길이... "황병지맥"... 이라고 하는 것 같다...






▼ 너무나도 반가운 하늘 풍경... !!!
지금까지 주변 조망이 거~의 Zero 에 가까울 정도의 신록 바닷속으로 유영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





▼ 능선길 갈림길 같은 곳에서 잠시 어디로 가야할까...@~@!!! 우왕자왕(^^)... 하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산대장님께서 열~씨미 독도를 하고 계신다.



▼ 이어지는 능선길



▼ 여기서도 하산길 이정표가 있지만... 우리들은 Skip 하고 옥각산 방면으로 Let's Go !!!



▼ 하산로 이정표가 있는 봉우리 표식





▼ 능선길에서 처음으로 발견한 제대로(^^) 된 이정표에서 산행대장님 거인부부 기념찰칵을 남겨드리다!
그렇다고... 따로따로 다른 방면으로 가시면 안됩니다앙ㅎㅎㅎㅋㅋㅋ 우짜든지(^^) 같은 방면으로!!!!



▼ 옥갑산 방면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능선길 분위기 (1)



▼ 옥갑산 방면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능선길 분위기 (2)





▼ 이번 산행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조망터 분위기



▼ 조망터에서 바라본 아우라지(마을) 하산방면 조망... 조금전 하산길 이정표 방면으로 내려가면 아마도 왼쪽 아래에
보이는 능선을 타고 아우라지 방면으로 내려갈 듯. 우리들은 좀더 능선길을 타고 가서 옥갑산을 찍고 하산할 예정이다!!!



▼ 조망터에서 기념찰칵을 남기다!!!





▼ 이어지는 능선길 분위기





▼ 드뎌~~ 옥갑산 정상에서... 용지봉님 & 아존님 기념찰칵을 남기다!



▼ 하산전... 옥갑산 정상에서 단체기념찰칵을 남기다! - (15:25분경)
지금까지의 피톤치드(^^) 산행 효과인지도 모르겠는데... 신기하게도 지금까지의 산행 피로감은 보이질 않고
산우님들의 얼굴 표정엔 엔돌핀이 팍!팍! 돌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ㅎㅎㅎㅎ





▼ 상옥갑사 방면으로 하산하는데... Ultra Super 급경사를 조심조심해서 내려가야 한다!!!



▼ 하산길 분위기 (1)



▼ 하산길 분위기 (2)



▼ 하산길 분위기 (3)



▼ 하산길 분위기 (4)



▼ 상옥갑사 방면으로 Let's Go !!!



▼ 하산길 분위기 (5)



▼ 상옥갑사 전경



▼ 상옥갑사에서 바라본 아우라지 방면 풍경으로 저~ 아래에 보이는 다리 앞쪽 방면으로 하산길이 이어진다.






▼ 이번 산행중 처음으로 목격하는 아름다운 하늘 풍광ㅎㅎㅎ



▼ 하산길분위기... 아마도 아우라지 방면에서 이런 임도를 따라 상옥갑사까지 올라 올 수가 있는 모양이다.









▼ 임도 주변의 자작나뭇숲






▼ 친절한(^^) 하산길 안내 표식으로 (하)옥갑사 방면으로 이어진다.









▼ 아담한... (하)옥갑사(玉甲寺) 전경









▼ 오른쪽 아래에 버스가 보이는 곳이 하산지점이다.



▼ 하산후 저 아래 조양강에서 산행으로 흘린 육수를 말끔히 씻어버리는 기쁨을 누리다ㅎㅎㅎ



▼ 아마도 저~ 꼭대기에서 내려온 듯한데.... 일부 산님들은 하산길을 잘못 잡아... 저~ 능선길을 내려온 듯한데...@~@!!!



▼ 도로에서 바라본 옥갑산 방면 풍경으로... 도로 오른쪽으로 소나뭇숲에 보이는 노오란 표식이 하산지점이다.



▼ 조양강변에서 바라본 옥갑산 방면 풍경으로 순수 표고차이가 거의 800~900m 정도나 된다!









▶ 마무리하면서

주말산행을 이어가겠다는 일념으로 참가한 강원도 정선의 오지산행... 산행후 느낀 바는 한마디로... Triple Fantastic
피톤치드(^^) 오지산행을 경험했다는 생각이 든다. 오지산행은 타이밍상으로 볼 때, 므니므니(^^) 해도 신록의 계절이
제일이라는 생각을 늘~ 갖고 있다. 모처럼 그런 생각을 온몸으로 느껴볼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마치 신록의 바다 심연속을 유영한 듯한 느낌이 드는 묘~한 분위기의 산행!!! 두말할 필요없이 피톤치드 효과는 120%
이었을 것이리라...

지난 주말(6/11,토) 산행후 창원 집에 도착한 시각이 밤11시반경. 다음날(6/12,일) 아침 7시반경에 집을 나와 장도의
유럽해외 출장을 나서... 무려 24시간 걸려서... 한국시각 6/13(월) 아침7시경(현지시각 밤12시경)에 호텔에 도착해서
여장을 풀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시착극복을 잘하고 출장중 열업(^^)에서도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별로
피로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마도 지난 주말 대한민국(표) 강원도 오지산행에서 온몸으로 받은 피톤치드 산행효과
라는 생각이 팍~!! 팍~!! 든다. 그것도 단돈 2만2천원 들여서 말이다!!!

부산에서 인천을 경유해서 약12시간 걸려서 독일 뮌헨에 도착. 다시 비행길 타고 스웨덴 스톡홀름에 도착한 시각이 밤
22시경. 또 다시 택시를 타고 남서쪽방면으로 약120km 정도 떨어진 인구 약7만 정도의 소도시 Eskilstuna 라는 출장지까지
가는 도중에 북반구 특유의 새벽녘 같은 밝은 밤분위기속에 주변엔 산이라고 찾아볼 수가 없는 광활한 구릉지 풍경이
연출되는데... 얼마나 왕낙담(!).왕실망(!)스러웠지 모른다. 이런 곳에서 산님들은 어떻게 살~까@~@!!!... 하고 말이다.
이런 곳에선 대한민국표(^^) 당일 산행문화를 바라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짓일 같은 생각이 든다.

때문에, 해외출장에서의 대한민국 산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기 위한 일환으로 이렇게 출장중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산행기를 소중하게 다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국내에 있을 땐 당일산행의 고마움을 마치 공기와 물의 고마움을 모르고
살아가고 있는데... 만약 산님들이 해외에 나가 보면 국내 당일산행의 고마움.가치를 온몸으로 절실히 느끼리라고 본다.
다음주까지 이어지는 saiba 녀석 해외출장 에너지원은 지지난주(6/5,일) 지리산 남부능선 산행 그리고 지난주(6/11,토)
강원도 정선 오지산행중에 비축된 대한민국産 피톤치드 효과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saiba ^^;)
(믿거나말거나ㅎㅎㅎ It's up to you !!!)


2011-6-15(Wed) 05:40 (Local time)

From Eskilstuna, Sweden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