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영남이네 막내 고헌산

산행일 : 2010.6.29 화요일

누구랑 : 나홀로

산행코스 : 신기마을~구안암~대통골~고현산~용샘~곰치골~신기마을

 

    (산행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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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나라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은

월드컵 축구는 8강의 길목에서 좌절 됐다.

그래도 그게 워디여~!!!

정말 잘했다.

모든 시름을 벗어 던지고 우린 그거 보는맛에 요 몇일 행복했다.

이제부턴 뭔 맛으로 살아~?

ㅋㅋㅋ

그러나 나에겐 월드컵 축구경기보다 더 좋은 산이 있다.

그 산을 찾아 간다.

 

오늘은 영남이네 식구중

막내쯤 될법한 고헌산이다.

고헌산은 솔직히 영남 알프스와 능선이 연결돼 있지 않다.

그래도 영남이네 식구로 대접 받는걸 보면 뭔가 있는것 같다.

뭘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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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마을에서 고헌사를 향한 도로를 걷는다.

아주 따끈 따끈하다.

조금만 더 익혀 그저 잡아 땡기면 머리털이 홀라당 벳겨질 판이다.

소식통에 의하면 전날 비가 무쟈게 내렸다던디

우짠일인지 이곳의 계곡엔 물이 말랐다.

산행을 끝내고 알탕이나 할라나 ?

 

걷다보니

길옆에 커다란 바위돌에 세긴 글씨가  궁금 타.

전통찻집 이름이 거랑 건너 다.

갱상도 사투린가 본데...

우리 충청도에선 또랑이라 하는데 여긴 거랑이라 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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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길을 걸어 오르다 보니

진행방향 좌측으로 능선을 향한 들머리가 나온다.

 

두패로 나뉜다.

능선길로 갈 사람과 계곡길로 갈 사람으로...

우디로 갈까 ?

잠시의 망설임...

여름철엔 계곡길이 아무래도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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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슬렁 어슬렁

맨 뒤에서 걷다 보니 다들 어디로 사라지고 없다.

계곡을 두고 이리저리 나있는 좋은길을 버리고 고집을 부리며 계곡을 거슬러 오른다.

 

그러다 보니 나처럼 좋은길 냅두고

험한 계곡을 거슬러 올라오던 세 사람만 남았는데

오랫만에 발을 맞춰보는 내 아랫동서 태산이와 그 동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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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을 오를수록

규모가 점점 더 커진다.

 

햐~!!!!

 

겉보기와 완전 딴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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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도를 들여다 보니

실금 하나 쭉 그려있고 간결한 문구 하나만 세겨 있다.

대통골...

당연 이 폭포는 무명 폭포다.

 

너 잘못 태어났다.

다른곳에 태어 났다면 벗듯한 이름은 물론 

호화 찬란한 대접과 찬사를 받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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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은

올라설 수 록 더 거칠어 진다.

 

세상에나~!!!

 

우찌 이런 비경이

꽁꽁 숨었다 이제야 나타난걸까 ?

이곳은 응봉산의 용소골과 같은 느낌이다.

양쪽 협곡의 암릉사이로 계곡은 길게 길게 비경을 품고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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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을 거슬러 오르는 암릉은

까탈스런 겉보기완 다르게 잡기 좋은 홀드가 많아

시건방만 떨지 않으면 안전하게 오를 수 있다.

다만 돌이끼와 물에 젖은 암반의 미끄러움은 항상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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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지리산의

이름난 계곡과 견주어도 전혀 꿀리지 않는 아름다운 비경이다.

 

세명이

끌어주고 잡아주며 산행을 이어간다.

올라설 수록 더 거칠어지고 까탈스런 암릉이 계속 우릴 맞아 준다.

그러나 우린 급조된 팀임에도 불구하고 환상의 팀웍으로 난관을 극복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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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 조심...

직벽의 암릉을 넘어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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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끝이려니 했는데...

아직도 계곡은 그 끝을 가늠할 수 없다.

 

영남이네 식구중

별로 주목받지 못한 산이라

별 기대를 않했는데 한마디로 대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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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위험스런 곳엔

이미 볼트가 박혀있어 슬링을 연결해

후등자를 올릴 수 있게 만들어 놓은걸 보면 이미 이곳은

이곳의 숨은 산꾼들이 몰래 몰래 숨겨놓고 자기들만 찾는 곳 같단 생각이 든다.

 

오늘 이 계곡을 이미 알고 있었나 ?

태산이가 슬링과 카리비너 그리고 30미터가 족히 넘을듯한

자일까지 가저와 오늘 산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격세지감...

오늘 보니 태산이가 많이 컷다.

예전 내가 산에 입문 시킬땐 저질체력으로 빌빌대던게

엇그제 같은데 오늘은 선두에서 아주 든든한 선등자 역활을 훌륭하게 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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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의 최 상류....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는 절차인 듯 

까탈스럽게 앙탈을 부린 암벽을 올라서자 계곡이 유순해 진다.

 

비로소

그간의 긴장이 풀어지며 배고픔이 밀려든다.

시계를 보니 벌써 오후 1시가 훌쩍 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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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의 끝지점에서

몇걸음의 발품을 팔자 이내 하늘이 열리며 능선에 닿는다.

 

능선에 올라서자

사방팔방 거침이 없다.

그러나 박무에 가린 조망이 별 볼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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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헌산을 지척에 두고

원목테크 조망처에 산우들이 옹기종기 모여 식사를 하고 있다.

 

계곡을 거슬러 올라 오느랴

많이 뒤 처진줄 알았는데 그리 많이 지체되진 않았나 보다.

뒤늦게 함류해 도시락을 펼처들고 주린 배를 채운다.

 

식사를 끝내고 일어서는데

왼족 전갱이가 훌떡 까저 피가 맺힌걸 본 샘터님이

괜찮다 만류해도 그여 약을 꺼내어 발라 주신다.

 

오늘따라 유난히 미끄러운

등산화를 골라 신고 온 덕에 계곡 암릉을 거슬러 올라서다

미끄러운 이끼돌을 밟아 생긴 상흔이다.

 

이런곳인줄 사전에 알았다면

릿지화를 신었을 터인데 그 덕분에 오늘

많이 긴장하고 조심했슴에도 결국은 티를 내고 말았다.

 

부드러운 손길로

듬북 처 바라준 연고 덕인지

지금은 까막게 딱지가 내려 앉아 상처가 아물었다.

샘터님 고마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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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헌산 정상이다.

박무로 인해 조망은 션찮아도 역시 정상이라 좋다.

사방팔방 거침이 없으니 바람도 시원하다.

온통 땀 범벅인 상의는 벗어 쥐어짜면 양동이에 가득할 거다.

그런데 그새 그 시원한 바람에 뽀송해 지는 느낌이다.

모든 산우들이 내려서기 싫은가 보다.

아직 시간도 널널하니 정상에서 욕심껏 게으름을 피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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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미녀들과 함께 정상 기념 증명사진도 한장....

 

그런데...

산찾사는 사진을 찍는 동안

웃고는 있지만 사실 고헌산을 들고 있느랴 졸라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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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림길...

보기에도 시원한 능선길이

보기에도 좋고 걷기엔 더 더욱 좋다.

저런 능선은 3박4일을 걸어도 지루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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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길을 따르다

진행방향 우측길로 꺽어내린 급격한 내림길로 향한다.

 

이내 곰지골로 접어든 등로는

고헌사를 만나며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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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의 산행지를 찾을때면

내 산행기를 본 후 항상 토를 다는 지인이 있다.

대한산악연맹 경북경주시연맹 이사로 안내산행은 물론

구조대장일을 하며 일본의 100대 명산을 두루 섭렵후 통역을 겸한

전문 가이드로 산우들을 안내 하는 감산님이다.

 

"산찾사님~!"

"우찌 내 나와바리에 신고도 읍씨 왔다 갔음니껴~?"

 

그래서...

오늘은 확실히 신고를 햇다.

대통골로 올라 곰지골로 하산할 거고 지금 올라가고 있는 중이라고..

 

이양반

내가 알탕을 끝내고

내려오는 시간까지 맞춰서 마중을 나왔다.

 

여기까지 왔는데

얼굴은 봐야지 하며 달려온 감산님은

경주의 특산품 황남빵과 음료수를 가득 싣고 온 덕에

함께 온 산우들과 아주 맛나게 나눠 먹었다.

 

이런게

산우들의 끈끈한 정이 아닌지...

난 참 복이 많은놈이다.

못난이 산찾사를 아끼고 사랑해 주는 산우들이 이래 많으니...  

 

 

 

    ( 감산님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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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의 감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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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행이 참 행복하다.

영남 알프스를 곳곳 다 헤집고 다녔어도

고헌산에 이런 비경이 숨어 있는줄은 처음 알았다.

한여름 계곡산행의 비경을 보고 싶은분께 강추...

 

기업 하시는 바쁜분이

시간을 쪼개어 찾아와 주니 산에서 뵐때 보다

더 반갑더이다 감산님....

고마웠습니다.

 

산에서 건강을....산찾사.이용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