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적봉이 가까워질수록 눈발이 짙어지고,, 바람도 강해진다. 원적봉에 오른다. 칼바람이 불고.. 눈가루가 강하게 볼을 때린다. 볼이 따끔따끔하게 아프다.
오늘따라 방한모도 준비하지 않았는데.. 아쉬운대로 스카프로 귀와 볼을 가리고.. 여름 중절모를 눌러쓰고 산행을 계속한다. 원적봉에서 깃발봉을 지나 천덕봉까지는 군사훈련으로 나무를 모두 베어서 민둥산이다. 이어지는 능선길에 살을 에는 눈보라가 일고 칼바람이 분다. 바람이 불때는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잠깐씩 쉬며 나간다.
깃발봉에 도착한다. 이곳이 군사훈련장임을 알리는 경고표지와 함께.. 커다란 붉은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눈보라가 시야를 가려서 천덕봉이 그앞에 있음을 알지 못하고.. 깃발봉을 천덕봉으로 착각한다. 기념촬영도 하고.. 되돌아 하산하려는데.. 회원중 한분이 천덕봉을 찾아 계속 앞으로 나간다.
천덕봉이 나타난다. 바람은 점점 더 강해지고.. 눈발도 더 굵어진다. 초겨울 되자마자 겨울산행을 제대로 한다. 오래 머물지 못하고.. 급하게 기념촬영을 한 채.. 하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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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첫 눈산행이라 모두 좋아하셨을것 같습니다.
봄 산수유 축제때 가보고 사격장 능선이 경기북부와
비슷한곳이라 정겹게 느꼈는데.ㅎㅎ
금요일 님의 산행기를 보고 영장산 태재지나 불곡산가면서
난개발의 현장을 목격했습니다.ㅎ
수고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