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1일 (일요일)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강릉터미널(23:00-01:42)
강릉저수지(05:07)
기준점(05:20)
목장안부(06:02)
402봉(06:23)
새재(06:31)
551봉(06:51)
605.6봉(07:09)
늘목재(07:33)
606봉(07:55)
821봉(08:28)
갈미봉(08:33)
관음사갈림길(08:58)
857봉(09:17)
칠성대(09:27)
949봉(09:51)
칠성산(10:04)
935봉(10:17)
901봉(10:40)
913봉(10:59)
942.9봉(11:12)
922봉(11:59)
만덕봉(12:18)
시멘트임도(12:43)
827봉(12:58)
766봉(13:29)
783.3봉(14:14)
643봉(14:50)
535봉(15:22)
벌목봉(16:15)
삿갓봉(16:37)
송전탑 안부(17:02)
406.3봉(17:12)
송전탑 안부(17:26)
시멘트도로(18:06)
산계1리(18:23)
옥계
강릉터미널(19:20-19:55)
강남터미널(20:30-23:16)

◈ 도상거리
약 26km

◈ 산행시간
13시간 16분

◈ 산행기

- 새재
강릉터미널의 유일하게 문을 연 화장실 안에서 종이박스에 누워 토막잠을 자고 해장국 한그릇 먹은후 택시를 타고 강릉저수지 앞에서 내려 들머리를 찾아본다.
35번국도를 되돌아 내려가 시멘트도로를 타고 강릉수력발전소 담 따라 오봉교로 남대천을 건너 댐 바로 앞까지 가 능선이 시작하는 초입으로 들어간다.
빽빽한 잡목들을 헤치고 구슬땀을 흘리며 어렵게 첫 봉우리로 올라서니 수공의 기준점이 놓여있고, 바로 앞의 바위전망대에서는 짓푸른 저수지가 발아래로 시원하게 펼쳐지며 오봉산자락이 앞에 가깝게 보인다.
무덤들을 지나고 적송들이 울창한 산길을 따라 키를 넘는 싸리나무들을 헤치며 송전탑이 있는 봉우리를 넘어서면 아름드리 소나무들 사이로 기분 좋은 산길이 이어진다.
왼쪽으로 목장이 가까운 안부에서 도톰한 산딸기들을 따먹고 펑퍼짐한 숲에서 능선을 찾아 제왕산너머로 황병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을 바라보며 역시 싸리나무가 울창한 송전탑들을 거푸 넘는다.
가까운 곳에서 연신 터지는 포 사격소리를 들으며 노송들이 서있는 402봉을 넘어 어둠침침한 숲을 방향만 맞추고 내려가 좌우로 길이 뚜렸하고 서낭당 흔적이 남아있는 새재를 건넌다.



▲ 파란색 댐과 왼쪽의 들머리



▲ 첫봉의 기준점



▲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릉저수지



▲ 울창한 송림



▲ 저수지의 풍경



▲ 송전탑에서 바라본 제왕산과 그너머의 백두대간



▲ 송전탑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 새재



- 갈미봉
강릉시의 '숲길(등산로)조사'라 쓰인 표지기들을 보며 다시 송전탑을 지나고 가파르게 이어지는 흐릿한 숲길 따라 551봉을 올라서니 날이 더워서인지 시작부터 기운이 딸려 불안해진다.
나뭇가지 사이로 칠성대 산자락을 바라보며 간벌된 나무들이 걸기적거리는 숲을 지나 덤불들을 헤치고 605.6봉으로 올라가면 좁은 공터에 삼각점(구정21/1991재설)이 있고 조망은 막혀있다.
뚜렸해진 등로 따라 노송들이 서있는 암릉지대를 한동안 지나고 왼쪽으로 꺽어 임도로 생각했던 늘목재로 내려가니 그저 좌우로 길이 흐릿하게 나있는 소로에 불과하다.
아침부터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을 맞으며 가시덤불들을 헤치고 606봉을 넘어서면 빽빽한 송림에 모듬터가 있으며 송이지역에서 보이는 붉은색 비닐끈들이 보기 흉하게 널려있다.
고사목들이 많이 서있는 울창한 숲을 가파르게 올라서면 시야가 트여서 송전탑들이 서있는 지나온 능선과 칠성대로 이어지는 가야할 능선이 나뭇가지 사이로 눈에 들어온다.
바위지대들을 휘돌아 821봉으로 올라, 뚜렸한 일반등로와 만나서 능선에서 왼쪽으로 약간 벗어나 있는 갈미봉(817.5m)에 올라가니 공터에 삼각점(구정411/2005재설)과 이정판이 서있고 강릉시가지와 바다가 발아래로 훤하게 펼쳐지며 칠성산과 망덕봉쪽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트인다.



▲ 605.6봉 정상



▲ 늘목재



▲ 모듬터



▲ 갈미봉 정상



▲ 갈미봉 삼각점과 강릉시내



▲ 갈미봉에서 바라본, 칠성산과 마갈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 갈미봉에서의 망덕봉과 피래산쪽 조망



- 칠성산
갈림길로 돌아와 반질반질한 등로로 갈미봉을 매봉산으로 표기한 이정판이 서있는 관음사 갈림길을 지나고 큰 암봉들이 서있는 바위지대를 넘어 857봉으로 올라가면 역시 이정판이 서있고 법왕사쪽으로 뚜렸한 등로가 연결된다.
조금씩 고도를 높히며 암릉들을 넘고 바위지대에 삼각점(구정810/2005복구)이 있는 칠성대(953.6m)로 올라가니 흰 뭉게구름 아래 도열한 선자령의 풍차들이 이국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서늘한 숲에서 잠깐 점심을 먹고 만덕봉으로 길게 이어지는 산줄기를 나뭇가지 사이로 바라보며 줄지어 나타나는 암릉들을 지나 949봉으로 올라가면 둥그런 공터에 이정판이 서있고 또 법왕사로 길이 갈라진다.
가파른 암릉들을 우회하고 넘어 칠성산(981m) 정상으로 올라가니 암봉에 가지 많은 고사목이 한그루 서있고 조망은 그리 좋지 않으며 이정판에 누군가 칠성산이라 못으로 긁어 표시를 해 놓았다.
정상 조금 지난 암봉에서 858.5봉과 단경골로 이어지는 뚜렸한 직진 등로를 버리고 남쪽으로 꺽어 군전화선이 있는 흐릿한 산길을 따라 내려간다.



▲ 암릉



▲ 칠성대 정상



▲ 칠성대에서 바라본 선자령의 풍차



▲ 전망대에서 바라본 백두대간



▲ 칠성산 정상



- 만덕봉
완만한 잡목숲울 지나 935봉을 넘어, 펑퍼짐한 초지에서 길을 찾다 앞의 901봉을 바라보고 산악회의 표지기들을 확인하며 왼쪽으로 조금씩 트레버스 해서 능선으로 붙는다.
잡목들을 헤치며 조망도 가려있는 울창한 숲길 따라 901봉을 넘고 지루하게 이어지는 능선길로 913봉으로 올라가면 앞에 942.9봉이 험준한 모습으로 솟아있다.
안부에서 무성한 잡목과 철쭉들을 헤치며 거친 암릉을 넘고 우회해서 올라가면 시야가 트여서 앞에 만덕봉이 듬직한 모습으로 서있고 피래산과 망기봉에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한눈에 펼쳐진다.
바위와 나무들을 잡으며 암릉을 통과해 마갈산이라고도 하는 942.9봉으로 올라가니 국립건설연구원의 원형 대삼각점이 서있고 마구잡이로 벌목되어 있으며 조망은 가려있다.
따가운 햇볕을 피해 그늘에서 간식을 먹고 방향을 잡아 가시덤불들을 헤치며 울창한 숲을 내려가면 점차 족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간혹 불어주는 서늘한 바람에 생의 희열을 느끼며 능선을 덮고있는 울창한 덤불들을 헤치고 우회해서 펑퍼짐한 초지 사이로 길을 찾아 922봉을 넘는다.
전보다 식생이 덜한 느낌이 드는, 간벌된 가파른 초지 따라 글씨 없는 삼각점(구정22)과 안내문이 서있는 만덕봉(1035.3m)으로 올라가니 낮익은 헬기장에는 햇볕만 뜨겁게 내려오고 텅 비어 적막하기 이를 데 없다.



▲ 942.9봉 오르며 바라본 만덕봉



▲ 942.9봉 오르며 바라본 망기봉



▲ 942.9봉 정상



▲ 만덕봉 정상



- 783.3봉
통신시설물쪽에서 길을 찾다 남동쪽으로 사면같은 숲을 방향만 맞추고 내려가면 점차 능선이 살아나지만 잡목들만 울창하고 족적도 보이지 않는다.
방향을 가늠하며 뚝 떨어져 내려가 시멘트임도를 건너고 흐릿한 족적을 만나 암봉을 넘어서니 잔너덜들이 깔려있어 진행을 막는다.
애절하게 느껴지는 이름 모를 새소리를 들으며 827봉을 넘고 안부로 내려가면 왼쪽으로 시야가 트여 망기봉과 피래산이 파란 하늘 아래에 뾰족한 모습을 보인다.
잡목들을 헤치며 잔너덜이 깔려있는 가파른 바위지대를 지나 북쪽으로 꺽어 766봉으로 올라가니 앞에 783.3봉이 첨탑처럼 높게 서있어 기를 죽인다.
미끄러운 낙엽길을 뚝 떨어져 내려가 성하의 잡목들을 뚫고 길도 없는 너덜지대를 이리저리 피해 올라가면 진행도 느려지고 힘이 많이 든다.
둔덕에서 이어지는 급사면 바윗길을 나무들을 잡고 진땀을 흘려가며 783.3봉으로 올라가니 글씨 없는 오래된 삼각점만이 반겨주고 조망은 가려있다.



▲ 시멘트임도



▲ 안부에서의 피래산쪽 조망



▲ 전망대에서 바라본 뒤의 만덕봉



▲ 783.3봉 정상



- 삿갓봉
오늘 처음으로 더덕 몇뿌리를 캐며 이어지는 남동릉을 찾아 펑퍼짐한 사면을 내려가면 점차 능선이 살아나고 족적도 나타나기 시작한다.
흥해배씨 합장묘가 있는 안부를 지나 오른 643봉에서 동쪽으로 꺽어 나무들을 잡고 큰 암봉을 조심스럽게 내려가 한결 뚜렸해진 산길을 따라간다.
잡초에 묻힌 묘지를 거푸 지나서 줄줄이 설치된 올무들을 걷어가며 회양목들이 울창한 거친 바위지대를 가파르게 올라가면 내려온 787.3봉이 앞에 보이고 멀리 석병산과 두리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부러진 세멘말뚝이 있는 535봉에서 북쪽으로 꺽어 희미한 족적을 따라 암릉지대로 올라서니 787.3봉에서 이어온 오지의 능선이 험한 산세를 보여준다.
국유림 시멘트석들을 지나 나뭇가지 사이로 삿갓봉과 송전탑이 서있는 산줄기를 확인하며 역시 회양목들이 울창한 바위지대를 따라가면 비늘처럼 날카롭게 갈라진 너덜들이 나타나 애를 먹는다.
빽빽한 잡목과 회양목들을 뚫고 너덜들이 깔려있는 바위지대를 힘겹게 통과해서 싸리나무들을 헤치며 벌목되어 있는 봉우리를 넘고 지겹게 나타나는 바위지대를 통과한다.
거의 사라진 자병산을 안타깝게 바라보며 거친 암릉들을 지나 바위들이 있는 삿갓봉(400.4m)으로 올라가니 벌목되어 있지만 삼각점을 찾을 수 없어 왔다갔다 시간만 보내다 마지 못해 아쉽게 발걸음을 돌린다.



▲ 뒤돌아본 787.3봉



▲ 전망대에서 바라본 석병산



▲ 자병산



▲ 삿갓봉 정상



- 산계1리
완만해진 숲길 따라 바위지대들을 지나고 낮은 봉들을 거푸 넘어 큰나무들이 뿌리채 쓰러져 있는 안부로 내려가면 앞에 406.3봉이 모습을 드러낸다.
큰 송전탑을 지나고 흐릿한 잡목숲 따라 벌목되어 있는 406.3봉을 올라서 한참을 뒤진 끝에 풀섭에 숨어있는 글씨 없는 오래된 삼각점을 찾아낸다.
원래의 계획은 좀 더 진행하다 오른쪽으로 휘는 능선을 타고 145봉을 지나 혀바위쪽으로 하산하는 것이지만 시간도 부족하고 가시덤불이 심해져 송전탑 안부로 되돌아 내려간다.
표지기 한장이 붙어있는 안부에서 사면을 타고 내려가니 당연히 있으리라 생각했던 길은 흔적도 없고 미끄러운 바위지대만 계속 나타난다.
나무들을 잡고 무덤가로 내려가 빽빽한 산딸기나무에 찔려가며 계곡으로 내려서서 올챙이들만 까맣게 놀고있는 마른 물줄기를 따라간다.
계곡을 몇번 건너고 사방댐을 지나 금단이마을의 시멘트도로를 만나서 산계1리로 내려가니 오지의 낮은 산봉들도 제법 높게 솟아 보인다.
한적한 도로에 서있다 산계2리를 돌아나온 버스를 타고 사다리팀의 석병산행때 지나갔었던 도로를 따라 옥계로 나가 가게 앞에서 소주를 마시며 1시간마다 있는 강릉행 버스를 기다린다.



▲ 송전탑 안부



▲ 안부에서 뒤돌아본 지나온 능선



▲ 406.3봉 삼각점



▲ 산계1리



▲ 버스승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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