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금대지맥종주제3구간-각희산구간

 

언제 : 2006. 8. 12(흙의날) 맑음

 

어디를 : 금대지맥 승두치부터 문래산어깨를 거쳐 각희산 전위봉 지나 421번지방도로 벌문재(도면상 비슬이고개)까지 약10.4km

 

누가 : 신경수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임계

 

구간거리 : 11.9km 접근거리 : 1.5km 지맥거리 : 10.4km

 

구간시간 : 12:00 접근 0:50 지맥 : 7:50 휴식 2:30 하산 : 0:50

 

산행경로 : 상승두골-승두치(1.5km)-다래재(2.1km/3.6km)-

                문래산 전위봉(2.7/6.3)-각희산 전위봉(4.1/10.4)-벌문재(1.5/11.9)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 정선이라고 다를 것이 있을리 만무하고 지독한 폭염을 다시 만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으나 나와 산신령님과의 약속을 어떻게 저버리란 말인가?

 

산행 4일째 지친 다리를 끌며 산간오지라 차편이 있을 리가 만무하고 택시로 아예 상승두마을 끝까지 들어간다(35000원)

 

상승두마을 : 7:30

 

대충 정리하고 그림같은 영농조합육종농장 건물을 지나 개울을 건너 밤새 내린 이슬을 털며 오른쪽 묵밭으로 진행하며 어제 입구에 달아논 표시기를 찾는다

이곳은 잡초 잡목이 우거져 등산로 초입을 찾기가 쉽지는 않은 상태다

 

묵밭 가기 전 왼쪽 아주 작은 계곡 건너 등로 초입에서 스틱을 맞추는데 어렵셔 중간단이 헛돌더니 조여지질 않는다

 

앞으로 이 스틱을 가지고 4일간을 산행을 하는데 한마디로 죽을 맛이며 집에 돌아와서는 손과 발이 퉁퉁부어 주먹을 쥘수 없는 상태가 되고 말았다

 

묵밭 끝 바로 전 등로입구 : 7:40 7:50 출발(10분 휴식)

 

스틱의 용도는 여러 가지지만 그중에서도 내 경우를 몇가지만 나열하면

 

첫째 :오름길 내림길 힘의 분산이다

 

오름길은 다리품으로 밑에서 끌어내리려는 중력과 씨름하며 중력과 반대방향으로 오르는데 많은 힘이 소요되는데 스틱을 사용할 경우 다리뿐만 아니라 팔힘까지도 가세하여 힘을 분산시키므로 산행이 한결 수월해진다

 

내림길 역시 내려가는 속도에다 밑에서 끌어내리려는 중력이 가세하여 급경사에서는 내 의지와는 관계없이 앞으로 꼬꾸라질 것 같은 속도감이 붙는데 이를 스틱을 이용하여 제동을 걸으므로 안전한 산행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혹자는 산행시 스틱을 사용하는 것을 산행 초보나 노약자들이나 사용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그렇지가 않다

 

순전히 다리 힘으로만 오를시 신체의 다른 부위는 사용하지 않아 전체적으로 운동의 바란스가 맞질 않는다 즉 다리운동만 하는 결과가 된다

 

만약 스틱이 없을 경우 다리 힘으로만 오를 수 있을 지라도 일부러 주변의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팔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신체적으로는 한결 좋은 산행이 될 수 있다

 

둘째 : 방해물 제거 용도다

 

산행을 하다보면 의외로 등로에 잡목이나 가시 넝쿨이 돌출되어 손으로 한쪽으로 밀고 지나가는 일이 종종 있는 것을 경험한 경우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이럴 경우 스틱으로 한쪽으로 걷어내며 진행하면 한결 산행이 부드러워진다

 

나의 경우 우거진 가시 잡목 잡초 넝쿨 지대를 통과하여야 할 경우가 빈번한데 그럴 경우 일일이 손으로 걷어낸다는 것은 시간도 문제지만 단순히 손의 기능만을 가지고는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므로 스틱은 필수인 것이다

 

셋째 : 뱀 퇴치 용도다

 

낙엽 쌓인 길이나 수풀 무성한 길을 갈 경우 혹시나 그 안에 있는 뱀을 밟을 경우 예기치 않게 자칫 생명까지도 담보해야 할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그러한 지역이 나타나면 스틱으로 찍어가면서 가거나 아니면 수풀을 좌우로 쓸면서 지나가면 뱀이 진동으로 적이 나타났음을 감지하고 뱀이 먼저 도망을 가게 된다

 

넷째 : 물체 견인 역할이다

 

요즘 산에 가면 산딸기나 높은 가지에 달린 산복숭아 오디 등 먹거리들이 있는데 이를 보고 그냥 지나가지 않을 바에야 맛좀 보고 가야 하는데 이럴 경우 스틱을 이용해 엉킨 가시같은 방해물이 있거나 거리가 미치지 않을 경우 스틱을 이용해 자기 사정권 안으로 끌어당겨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다섯째 : 지지대역할이다

 

바위나 절개지 등 급사면을 이동할 때 나 같이 무릎이 안좋은 경우 뛰어내리기도 뭣하고 그렇다고 앉아서 엉덩이로 비비적거리기도 여의치 않을 경우 착지점에다 스틱을 고정시키고 지지대처럼 사용해 내려설 수 있는 것이다

 

그 외 여러 가지 용도가 있겠으나 이 정도가 보편적으로 스틱을 사용하는 용도일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스틱이 망가졌으니 참으로 답답한 일이다

그렇다고 버릴 순 더더구나 없다

 

중간단을 헐렁한 채로라도 없는 것 보다는 나으니 그렇게라도 가지고 다니는데 스틱 길이가 짧은 관계로 주먹으로 잡지를 못하고 손바닥으로 누르면서 진행하려니 손목만 아프고 소리소문없이 넝쿨이나 잡목에 걸려 언제 빠져 나갔는지 쓰려고 보면 상단 하나만 있어 빽을 해서 찾느라고 시간만 곱빼기로 쓰면서 진도는 안나가는 지지부진한 산행이 되고 만 이유중 하나가 스틱이 되고 말았다

*^_*~~~

 

스틱 예찬 그만하고 풀숲 잡목을 들추고 등로를 따라 잠시 오르면 잣나무 숲에서 등로가 풀숲 잡목에 완전히 가려 뺑뺑이 돌다가 찾아내 잡목 가시를 제켜가며 오르며 적송지대를 지나간다

그렇지만 등로는 확실하므로 그나마 다행이다

 

적송지대 : 8:10

 

능선으로 오르다가 산사면 왼쪽으로 나가면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희미한 십자안부 승두치이다

24시마트에서 준비해온 삼각김밥으로 아침을 한다

 

승두치 : 8:30 8:50 출발(20분 휴식)

 

진행을 하다 동남진하며 서서히 오르면 등고선상 890봉이다 : 9:30

 

내렸다가 급경사를 기어서 오르면 북동진 등고선상 910봉이다 : 9:55

 

등고선상 930봉에서 능선은 동진을 한다 : 10:15

 

올랐다 내려선 좌우 탈출로 없는 안부 : 11:00

 

돌 몇 개가 있는 뾰족한 등고선상 950봉에서 동남진으로 내려간다 : 11:30

 

암릉을 내려가 묵은 십자안부에 누군지 올라왔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물이 든채로 버리고 간 물통 2개를 깔고 앉아 휴식을 취한다

 

마눌 집으로 갈 때 진짜 무게 하나 나가지 않은 깔판까지 가지고 가 버려 가시초지 길에서 쉬고 싶어도 앉을 자리가 없어 여벌 모자로 엉덩이 한쪽만 걸친 자세로 휴식을 취할 수밖에 없었으니 자연보호에는 역행할지 모르지만 채워진 물통 2개가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다래재(790) : 11:40 11:55 출발(15분 휴식)

 

등고선상 870봉인 동진 작은 바위봉에서 바라보는 등고선상 1070봉은 문래산을 북동으로 떨구고 유턴으로 돌아 서남진하는 그 암봉 형상이 묘한 자세로 사람을 유혹한다

 

두개의 쌍봉 사이에 흰 쐐기를 단단히 박아넣은 모양의 형상이란

원 낮뜨거워서 못 보겠네 그랴~~...*^_*~~~

불손하게 나만 그렇게 보이나 그것 참...........

이런 불손한 생각을 가진 죄로 잠시 뒤에 고생을 좀 한다

 

사실 이러한 기묘한 봉우리는 이름이 있게 마련인데 그냥 문래산으로 치부해 버리고 만 것인지 도면에는 이름뿐만 아니라 그 높이도 기록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내렸다가 오른 등고선상 870봉 : 12:50 13:00 출발(10분 휴식)

 

기판 기둥만 있는 망가진 삼각점이 있는 오름 능선상 938.4m 지점에 이른다

 

938.4m 삼각점 : 13:15

 

오르다 나오는 암봉 직전 참나무숲에서 오른쪽으로 완전히 잡아 돈다 : 13:30

 

암릉이 나오면 오른쪽으로 뿌리채 급경사 사면으로 등산화가 찌그러지도록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하며 돌아오른 날능선에서 숨을 고른다

 

13:50 14:00 출발(10분 휴식)

 

거대한 암봉이 앞을 가로 막으니 내 재주로는 올라볼 염두도 못내보고 이번에도 오른쪽으로 암봉 뿌리채 돌아나가 서남진하는 능선으로 올라선다

 

14:15

 

십자안부인 소래재로 내려선다 : 14:30

 

이제부터 굴곡이 별로 없는 잔파도를 타듯 그런 산줄기가 이어진다

 

억새가 극성을 부리는 등고선상 930봉 : 14:45

 

내려선 안부 : 14:50

 

깨진 돌길 급경사를 올라 초지길을 잠시 가면 등고선상 1010봉 정상으로 초원으로 구성된 뾰족한 정상에는 도면에는 없는 “임계439 2005재설”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다

 

조망이 일품이라 사방을 둘러보니 뾰족뾰족한 산봉들이 겹겹첩첩이 장관을 이루며 남북으로 뻗은 백두대간 능선이 장쾌하게 흐른다

 

신들의 걸작품! 이러한 걸작들을 잊고 간 산001님이 생각이 나 슬픔이 밀물처럼 밀려드는구나

마지막을 가 보아야 하는데 나의 욕심을 채우느라 가지 못하고 마눌만 보내는 것이 사람이 할 노릇인지..........지금쯤 다녀왔는지 모르겠다 에고 생각접자!

뜨거운 햇살에 무엇에 쫒기기라도 하듯 불이나게 내려간다

 

등고선상 1010봉 삼각점봉 : 15:10 15:15 출발(5분 휴식)

 

내려선 안부 : 15:20 15:35 출발(15분 휴식)

 

잡초 잡목이 무성한 아주 작은 보도블럭 헬기장 지나 잡목봉인 등고선상 970봉에 이른다

 

등고선상 970봉 : 15:50

 

좌측 동남방향으로 내려간다

잡목구간을 지나 작은돌과 키작은 잡목으로 이루어진 등고선상 1030봉 정상은 조망이 좋아 한참을 서성인다

 

산중의산 산속의산 티끌 하나 없는 투명한 아름다움이 경이롭게 느껴져 내일이 귀빠진 날인데도 불구하고 허리가 안좋아 먼저 짐싸들고 간 마눌과 산001님이 겹쳐져서 나타나곤 한다

잊어야 하는데 세월이 약 이라고 했던가?

그랴! 하긴 아직 세월이 지나가진 않았지...

 

날고 싶다 끝없이 펼쳐지는 저 녹색의 바다 위를 날고 싶다

그리고 두어바퀴 선회를 하다 허공장천으로 날아올라 쪽빛 하늘을 뚫고 가신님들을 보러가자!

 

주마등처럼 가신 산님들과 일가친척 내 살붙이들.....

그리고 동네 깨복쟁이 친구들........

 

지금쯤 한창 하늘가는 길을 가고 있을 san001님

얼굴도 알지 못하는 할아버지

그리고 편하게 단 하루도 살지 못하고 가신 할머니

대동아전쟁시 살아 오셨으나

그 후유증으로 젊은 나이에 가신 아버지

이 좋은 세상 다 놔두고 어느날 갑자기 가신

애인같은 어머니

그 어머니를 따라간 천사같은 내여동생

 

만경대에서 가신 직장 상사님

향로봉에서 가신 선배님

탕춘대에서 가신 직장 동료님

원효봉에서 가신 아우님

진양기맥 종주 도중 부음을 들은 어여쁜 친구

영산북기맥 종주 도중 부음을 들은 고모님

몇십년 만나뵙지 못하고 가는 길도 뵈올 수가 없었던 이모부님

 

살기 위해 몸부림치던 너무나 부지런하던 동네 친구

이름도 생각 안나는 동창새끼들

심지어는 삶을 포기해야 했던 못나디 못난 친구들까지

그렇게 다 만나러 날아 가보자

자아 날자 훨훨~~~~~

 

등고선상 1030봉 : 16:25 16:30 출발(5분 휴식)

 

상념을 깨뜨리고 지나온 잡목구간보다 더 심한 잡목구간을 지나 바위를 왼쪽으로 잡아돌아 오른 펑퍼짐한 둔덕봉도 예외없이 조망이 좋다

 

17:00 17:05 출발(5분 휴식)

 

펑퍼짐한 참나무 초지 안부 : 17:10

 

작은 둔덕 하나 넘어 내려서면 묵은 십자안부로 내려선다

각희산 전위봉 가기 직전 안부로 도면상 정선군 동면 북동리 뒷골에서 임계면 덕암리 삼배일골을 이어주는 고개다

이제사 삼각김밥으로 때늦은 점심을 한다

 

십자안부 : 17:20 17:40 출발(20분 휴식)

 

오늘의 마지막 오름길 바위가 나오면 타고 넘는다 : 17:45

 

마지막 급경사를 오르면 각희산 전위봉으로 이정목이 갈길을 알려준다

“이곳은 갈림길 해발 1050m 좌측으로 내려가면 버슬이(벌문재) 직진하면 화암동굴 각희산”

 

시간상으로 각희산 정상을 찍고 내려올 여유가 없는 것 같아 좌측 버슬이고개로 내려간다 도면상으로는 421번지방도로 고갯마루로 비슬이재라고 표기되어 있다

 

또한 도면상 비슬이재에서 동남방향으로 더 진행해서 표기된 벌문재는 오기인 듯 삭제함이 바람직하다 할 것이다

비슬이재 북쪽에 있는 마을 이름이 벌문이마을로 이 고개가 벌문재라함이 타당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정목에 버슬이라고 되어 있는 점으로 미루어 볼때 비슬이재라는 표기도 버슬이재라고 수정함이 옳다 할 것이다

 

각희산 전위봉 : 18:10 18:15 출발(5분 휴식)

 

깨진 돌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와 살짝 오른 둔덕 : 18:40

 

잡초 무성한 조그만 헬기장 : 18:45

 

천야만야한 절개지 : 18:55

 

빽을 해서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로 내려간다 : 19:00

 

다 내려가면 고갯마루 약간 왼쪽으로 등로 입구에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버슬이(벌문재) 해발795m 각희산 70분 화암동굴 180분”

교통안내표시판에 “정선 25km 동면 6km”

 

“에리자를 위하여”를 들려주는 마눌

“..................... 갔다 왔니?”

“응 한국의산하 선배님들 하고 북한산연가팀에서 고생하고 있더라구요

“난 못 가보아서 어떡하니?"

 

뒷마무리를 하고 힛치를 해보나 성공을 못하고 동면택시(033-562-2034)를 부르는데 현재는 사북카지노로 가고 있는 중이라 올 수가 없으며 다른 택시도 없다고 한다

 

아 낭패 곧 있으면 밤이 올텐데 답답하지만 방법이 없질 않은가

 

우측으로 정선군 동면 화암리로 터덜거리며 내려가는데 발바닥은 열불이 나죠 발가락은 아퍼서 죽을 지경이죠 손목은 뻣뻣해져서 움직이기도 힘들죠 이래저래 죽을 맛이다

 

벌문재 : 19:10 19:35 출발(25분 휴식)

 

내려가다 밤은 되고 손을 드니 삐치적거리는 것이 안되어 보였는지 봉고차 한대가 와서 선다

 

뒷자리에 실은 물건을 아무렇게나 치우고 타라고 하니 구세주가 따로 없다

이 자리를 빌어 태워주신 두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힛치성공 : 19:50

 

그후

 

한없이 꼬불거리는 산길을 내려와 화암약수입구 삼거리에 나를 내려놓는다

저녁 먹을 집과 하룻밤 유할 집을 찾으나 음식점은 여러군데 있으나 여관은 없고 모조리 민박집 뿐이로다

 

화암약수로 들어가면 모텔이 하나 있으나 또 한참을 걸어가야 한다고 하니 그저 죽을 맛이고 저녁과 아침도 문제라 민박을 하기로 결정을 하고 2층 민박과 식당을 같이 하는 아줌마가 민박 20000원에 하시라고 권하는데도 음식맛이 별루일거로 생각하고 민박 30000원 달라는 만삼약수백숙, 흑염소탕을 전문으로 하는 삼거리집에 들러 민박을 25000원에 하기로 하고 염소탕에 소주 한잔으로 산행을 접는데 이건 “아니 올시다”다

 

반찬이 전부 기름기가 들어가 느끼해서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나 나는 먹을 것이 없고 억지로 염소탕 한그릇을 비우고 아침을 황태해장국으로 맞추어 놓고 민박장소로 이동하는데 한 5분은 차도를 따라 가야 나온다

 

집은 2층집으로 그럴 듯한데 민박할 방을 1층 집주인과 같이 쓰는 방한칸을 달랑 내주는데 마음대로 행동을 할 수가 있나 빨래를 해서 널어야 되는데 여의치가 않고 샤워도 해야하는데 눈치가 보이고 하나 있는 테레비는 안테나 설비가 안되어 나오지도 않고 미니냉장고도 없으며 주인집 식구들이 마루에 누워있으니 밤늦게 움직일 수가 있나

 

에라 기왕에 내 판단하에 내가 선불 지불하고 들어온 몸 후회한들 소용있나

잠이나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