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산 호랑이와 여우는 외출중? ♣♠♣
▼ 숨은벽 능선에서 본 좌측부터 인수봉, 숨은벽, 백운대, 염초봉
▼ 염초봉능선에서 본 좌측부터 염초봉,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
위 치 : 서울특별시 도봉구, 성북구, 강북구, 서대문구, 은평구,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북한동, 효자동, 의정부시 [북한산(北漢山) 836.5m]
산행일자 : 2005년 6월 20일 (월요일) 맑음
누 구 와 : 나홀로
산행코스 : 효자비 -> 숨은벽능선 -> 바람골 -> 대동샘 -> 호랑이굴 ->
백운대 -> 여우굴 -> 염초봉 능선 -> 밤골계곡 -> 밤골매표소
산행시간 : 10:30 ~ 16:30 (약 6시간)
▼ 산행했던 지도
[ 산 행 글 ]
오랫만에 삼각산을 오르기위해 산행들머리인 효자비에서 하차하여 능선길을 오른다.
무더위에다 바람 한점 없어 산행초반부터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숨은벽능선 오름길을 따라 오르기를 1시간여만에 해골바위에 올라왔다.
바람도 피서를 갔다 왔는지 이제서야 시원하게 불어준다.
어느 산님이 전망대 바윗길로 오르시기에 나 또한 따라올라 갔지만 쉽지만은 않았다.
전망대에서 잠시 조망을 한 후 숨은벽능선을 향하니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스릴과 아름다움에 도취되어 나혼자만이 감탄사를 외치게 된다.
더 갈수없는 숨은벽 빨래판을 바라보는데 어느 여 산님이 혼자서 잘도 올라가신다.
한참을 바라보다 "언젠가는 나도 가보겠지" 하며 발길을 돌려 우측 바람골로
향하고 대동샘에서 시원한 약수물로 목을 축인 후 너덜길을 쉬엄쉬엄 올라갔다.
마침내 호랑이굴이다.
그곳을 통과하여 숨은벽 정상과 인수봉을 바라보며 백운대로 힘차게 오르고
정상에서 아내가 정성들여 싸준 도시락과 정상주를 마시니 신선이 따로 없는듯 하다.
정상에서는 산님들이 여기저기서 전화하는 모습들이다.
백운대에 올라왔다는 기쁨이 넘쳐 아는이들에게 자랑하는 전화들인듯..
(나도 처음에는 했었다)
다음 코스는 여우굴.. 초행길이라 다른 산님이 지나가기를 기다려도 오지를 않아
포기할까 하다가 염초봉에서 오신 산님들에게 물으니 친절하게 알려준다.
단독으로 여우굴로 향했다 좀 가파른 내림길이지만 길이 또렷하게 나있었고
아무도 없는 산행길이라 겁은 났지만 계속해서 내려갔다
허나 난코스가 딱 버티고 있어 살펴보니 이곳이 여우굴인가 보다.
바위굴같아 안을 들여다보니 깜깜하고 습해보였고 굴을 통과하지 않고
바깥쪽으로 내려가는 바위쪽은 외줄밧줄만 덩그러니 있었다.
밧줄쪽을 내려다보니 밑부분 한쪽이 허공이라 진퇴양난이라 "생각 하다가"
굴을 통과하지 않고 바깥쪽을 택해 6~7미터정도를 밧줄을 잡고
내려가니 매우 힘이 들고 위험했다. 내려와서 여우굴을 살펴 보았다.
통로는 사람이 겨우 나올 정도밖에 안되었지만 안쪽은 넓어보였다.
계속해서 내려가니 희미한 갈림길. 좌측은 약수암길인 것 같기에 우측길로 향했다.
이길이 북문으로 가는 길이거니 생각하고 아무생각 없이 갔다.
허물어져가는 성벽과 능선길이 나온다.
여기서 바라보는 백운대 및 염초봉이 참으로 장관이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오르니 길은 험로로 변하였고 산님들이 지나가기에
여기가 무슨 봉우리냐고 물으니 이곳이 염초1봉 이란다.
갈수있느냐고 또 물으니 조심해서 가면 된다고 하였다.
그 말을 믿고 진행하였으나 갈수록 태산이다.
이게 아니다 싶어 되돌아섰다 간신히 넘었던 암봉을 또 넘어야 된다는
생각에 큰일이다 싶었으나 어쩌랴.. 내가 저지른 일을... 힘겹게 암봉을
다시 넘어 되돌아오다 효자비 방향에 희미한 길이 있어 내려갔다.
길이 산 옆으로만 계속 이어지고 한참을 가다보니 희미한 갈림길.
나는 능선 내림길을 택했다. 몸은 지치고 빨리 내려가야 된다는 생각뿐...
능선길을 따라 내려오니 염초봉 위험 경고표지판이 있었다.
휴~ 이제부터는 낮익은 산행길이라 마음이 놓이고 계곡물에서 땀을씻고
남은 술과 과일로 한잔하고 밤골계곡으로 내려왔다.
이번 산행에서 얻은 교훈은 모르는 길은 "함부로 가지말자" 생각뿐이다.
▼ 집앞에서
▼ 산행들머리인 효자비입구
▼ 전망대 오름바위길
▼ 숨은벽
▼ 해골바위
▼ 망운봉
▼ 숨은벽으로 가는 능선길에서
▼ 인수봉 뒷벽(설교벽이라고 함)
▼ 숨은벽
▼ 숨은벽 (빨래판이라고 함) 여기에서 우측 바람골로 우회
▼ 범바위
▼ 우회하며 바라본 숨은벽
▼ 대동샘
▼ 호랑이굴
▼ 숨은벽 정상
▼ 호랑이굴 통과해서 외줄 오름길
▼ 숨은벽 능선
▼ 인수봉과 설교벽
▼ 백운대 정상
▼ 염초봉방향
▼ 염초봉과 원효봉 (염초봉에서 매우 고생 하였음)
▼ 만경대
▼ 여우굴 내림길에서 본 백운대
▼ 여우굴 입구
▼ 여우굴 출구
▼ 노적봉
▼ 백운대 사면
▼ 파랑새능선
▼ 백운대
▼ 염초봉 암릉길에서 이암봉을 넘고 다시 돌아옴
항상 건강하시고 가정에는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안전산행과 즐거운산행 많이 하세요... (((^*^)))
여우굴 지나 설인야영장 방면으로 내려오셔야 안전하셨을 텐데
염초사면을 치고 다시 오르셨네요.
염초-백운-만경의 파노라마를 보니 설인야영장 보다 더 높은 위치의
염초1봉을 타셨군요. 우와~~
그리고 염초봉의 밤골로 뻗은 지능선으로 내려오셨네요.
그것도 월요일 단독산행이시니 사람들도 없었을텐데..
염초봉 사진이 별로 없는데요?
선배님!! 그 좋은 광경을 공포심땜에 다 놓치신것 아닌가요? ^^**
교훈도 얻으셨지만 기쁨도 컸으리라 생각됩니다.
가급적 사람들 없는 암릉은 피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