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월산은 모후산에서 북으로 미끄러저 내려와 밤실산과 맥을 잇고 물건너 옥녀산과 시루산하고 주암호를 품에 안고 있다. 북서쪽에 고여있는 동북호에서 흐르는 물이 운월산 서쪽을 가로질러 모후산을 남으로 한바퀴 돌아 고여있는 주암호에 산자락을 담그고 북서로 흐르는 보성강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운월산 산행은 주암에서주암댐을 지나 대광천으로 들어가는 코스가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을 받는다. 일반 산행은 바룡리 재천사에서 월봉마을을 지나 영천사로 오르는 코스로 발길이 많지만 재천사에서 모후산을 너머 유마사까지 가는 대등길은 이쪽저쪽 눈요기꺼리가 맣다. 이길은 봄철 고로쇠약수 채취시기에는 즉석에서 고로쇠약수의 맛을 볼 수가 있지만 여름철에는 길을 조금만 이탈해도 조릿대와 잡목숲에서 고생할 확률이 크므로 야트막하게 오른후 내려와서 동북호나 주암호변 냇가에서 물놀이가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