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정선군 북면과 북평면의 경계에 있는, 옥갑산의 인근에는 상원산과 노추산이 위치해 있다. 정상에 서면, 발아래 조양강의 푸른 물줄기가
굽이쳐 흐르고, 소백산 능선에서도 보지 못한 아름다운 설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무념 속으로 빠져들어 갈 것만 같다.
산행코스는 옥갑사로 오르는 코스, 구절리로 오르는 코스가 있다. 옥갑사 코스는 좁은 골짜기로 들어가 큰 길이 나오면, 왼쪽 능선을 타고
올라가는 것이 좋다. 이 능선 좌우로 작은 골짜기가 나뉘는데, 오른쪽 계곡 가에는 낮은 곳에 하옥갑사가, 왼쪽 골짜기의 상단 높은 곳에
테라스가 형성되고 테라스 위에 상옥갑사가 자리잡고 있다.
이 능선을 조금만 올라가도 조망이 툭 트이며 여랑과 아우라지 나루터, 여랑 뒤 쪽의 고암산-상정바위능선이 아스라이 바라보인다.
눈을 끄는 경관은 활등 모양으로 휘돌아가며 푸르게 흐르는 조양강과 강변의 송림이다.
동해안으로 갈 일이 있으면 대부분 정선을 거쳐 동해시로 가는 것이 버릇처럼 된 것은, 이곳 조양강가의 푸른 격류와 소, 그리고 송림이
청류 위에 그윽한 숲 그늘을 드리우고 옥갑산 산영이 맑게 어리는 태고적 경치가 있기 때문이다.
정선 땅은 우리나라의 오지에 해당한다. 그래서 계곡은 깊고, 산은 높다.이러한 때묻지 않은 곳에 우뚝 솟아있는 산이 옥갑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