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엎드려 있는 형상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듯 마복산은 해창벌에서 바라보면 그저 동서로 길 게 뻗은 동네 뒷산처럼 평범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파고들면 생각치도 못했던 모습에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산등성이에는 수많은 지릉이 흘러내리고 그 지릉마다 바위꽃이 활짝 피어 있어 마치 금강산이나 설악산의 축소판을 보는 듯하다.
이러한 경관 때문에 마복산은 소개골산(少皆骨山)이라 불리기도 한다.
마복산이 지닌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다도해 전경이다. 산 남쪽 바다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산 등성이에 올라 푸른 바다 위를 떠다니는 듯한 올망졸망한 섬들 부드러운 선으로 이어지는 해안선과 그 사이사이 들어앉은 포구를
바라 보노라면 보는 이마저도 바다에 떠 있는 듯한 느낌에 사로잡히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