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족산은 장육산 쪽에서 보면 가마솥을 떠받치고 있는 형상이어서 예부터 솥발산 또는 정족산이라 부르고 있다. 정족산은 장육산과 사룡 구룡산, 낙동정맥길인 석두봉, 만봉 단석산 등 경주의 내로라하는 봉우리와 능선으로 이어진 '봉우리의 요충지'에 해당돼 산행운용의 폭이 아주 넓다.
장륙산 정상은 이 ‘침시골재’에서 걸어 30분미만 거리에 있다. 하지만 도중 15분 정도면 마애불 진입점인 널찍한 마당바위에 먼저 닿는다. 거기서 산허리로 옆걸음질 해 2분 만에 도달되는 마애불은 서향 암벽에 선으로 새긴 높이 154cm 불상 그림이다. 장륙산 3대 명소의 하나로 꼽힌다.
장륙산 또 다른 명소인 ‘육장굴’ 이다. 육장굴은 신라시대 장수 6명이 수련하던 곳이라는 전설이 전해져 오는 명소다. 굴 천정이 유달리 높고 들어가는 암괴 통문이 별도로 있는 게 특징이다. 절벽 위에서 남서향으로 열려 있어 전망 또한 특출하다. 굴 넓이는 10여 평이라고 소개돼 있다. 인접 마애불과 이 육장굴 일대가 기도처이다. 기도막들이 여기저기 숱하게 포진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