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점은 표충사 앞 주차장이다. 진입로의 수백년된 노송숲이 일품인 표충사(지방기념물 제17호)는 사명대사의 호국정신과 불심이 배어있는 호국사찰. 대광전 삼층석탑3백년된 향나무, 사명대사의 유물 등 진귀한 볼거리가 많다.
등반로는 표충사앞 주차장에서 시작, 내원암으로 오르는 길과 홍룡폭포가 있는 표충사계곡으로 오르는 길 2곳의 등반로로 나뉜다.
표충사계곡으로 오르는 길이 계곡을 따라 이어져 경관이 수려하며 우중 산행에도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등산로도 평이하게 나있어 초행자에게 유리하다. 굉음과 함께 흰 물보라를 일으키며 쏟아지는 홍룡폭포와 층층폭포의 장관을 접할 수 있는 것도 이쪽 등반로이다.
계곡 옆 소로를 따라 단풍유람하듯이 2시간 30분 정도 천천히 오르면 갑자기 시야가 탁 트이며 주변 풍광이 변한다. 사자평 초입인 하늘아래 첫동네 고사리마을이다. 옛 문헌에 "광활한 평원의 가을파도같다"고 해 廣平秋波(광평추파)로 묘사되고 있는 사자평고원의 초입지대인 것이다.
억새밭 너머로는 멀리 영남알프스의 우람한 산세가 시야에 들어 온다. 안고사리마을로도 불렸던 이 일대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몇 가구가 민박을 받으며 식사를 팔았지만 지난 모두 철거됐다. 억새의 장관은 고사리마을 터에서부터 수미봉(1,108m)을 거쳐 사자봉까지 이어진다.
여기서 산으로 오르는 길은 지프 한대 갈 만한 길. 가끔 지프가 덜컹 거리며 산을 넘기도 한다. 길은 곧 두 갈래.왼쪽 길은 수미봉으로 오르는 길이고 오른쪽 길은 차가 다닐 수 없게 막아두었다.
완만한 경사의 길을 따라 오르면 왼편엔 붉은 황토흙길,황토흙 사이엔 일부러 만들어 놓은 듯 자갈들이 촘촘히 박혀있다. 오른편엔 억새가 등산객을 따라 산을 오른다. 산등성이를 돌아가면 사자평 억새의 백미인 사자봉 아래에 도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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