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세가 굽이치듯 유연하고 완급의 경사를 펼친 솜씨가 마치 학이 날개를 펼친 듯한 화학산은 험한 능선으로 이어진 산세와 장흥과 인접한 지리적 위치 때문에 동학혁명 당시에는 동학군이 주둔하기도 했으며, 동학농민전쟁 이후에도 의병전쟁, 6.25전쟁 등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화학산은 생각보다 지형이 험하지는 않다. 전형적인 육산으로 수종도 거의 잡목이다. 주능선에도 바위지대가 없이 유순하며 산세는 마치 거대한 공룡의 등줄기처럼 기다란 주능선이 남북으로 길 게 뻗어 있다. 눈요기 감이라 고는 시원한 나주호의 풍경과 암괴가 형성된 각수바위 정도다.
산행은 주로 원점회귀형으로 갔던 길을 되짚어 오거나 약간 떨어진 백운리로 하산하는 경우가 많다. 주능선을 타고 바람재까지 산행이 가능하나 교통편은 불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