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산은 용인시 남동과 이동면 서리에 접해 있는 산으로 명지대학 뒷산이다. 주위의 표고가 높은 지형 때문에 높아 보이지 않지만 용인의 산 중에서는 높은 편의 산이다. 시내에 가까우면서도 독특함이나 개성이 없는 사닝어서 찾는 이가 적어 등산로가 확실치 않아 접하기가 쉽지 않다. 무너미고개까지 물이 넘쳐 이 일대 봉우리가 모두 물에 잠기고 이 산 봉우리만 함지박만큼 남았다 하여 함박산이라 명명했다 안다.
정상에 오르면 나무사이로 형체는 확실치 않아도 삼봉산?굴암산?시궁산이 남쪽에 버티고 이동면으로 흐르는 진위천이 농지를 가른다. 북쪽 노고봉의 팔각정?성산 그리고 경안천도 보인다. 물매가 사방으로 흐르는 함박산은 용인시에 정수리산 같다.
함박산에는 공동묘지 주차장이 하나 있는데, 이곳은 이북 실향민이 조성한 망향의 대성동산인 공동묘지 주차장이다. 평안남도 대동군 자족면민회 망향의 대성동산이란 비석이 있다. 분단의 아픔은 이곳에도 있었다. 가고 싶은 고향에 가지 못해 한을 남기고 간 이들의 안락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