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서북릉에는 고리봉이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정령치 너머의 고리봉(1,304m)이고
이를 큰고리봉, 또 하나는성삼재와 묘봉치 사이에 있는 고리봉(1,248m)으로
큰 고리봉 보다 낮다하여 작은 고리봉으로 불린다. 고리봉 하면 큰고리봉을 말하는데, 일명 환봉이라 한다.
큰고리봉은 북동쪽으로는 세걸산, 부운치, 팔랑치에 이어 바래봉, 덕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들머리에 있으며 남서쪽에 만복대(萬福臺)를 마주보고 있다. 산의 정상에는 고리가 있는데, 아득한
옛날에는 이곳이 바다를 이루어 배를 대었다는 전설이 있으며 백두대간은 여기서 북북서쪽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므로 중요한 위치에 있다.
정령치에서 큰고리봉(1,304m)에 오르는 능선엔 기원전 84년에 마한의 왕이 변한과 진한의 침략을
막기 위하여 정씨 성을 가진 장군으로 하여금 성을 쌓고 지키게 하였다는 산성의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 있다.
해발 1,172m 되는정령치에서 큰고리봉을 올라 고기리로 하산하거나 세걸산을 거쳐 바래봉까지 산행을하기도 한다.
산행 길잡이
대간길의 고리봉은 단일 산의 산행은 일반적으로 하지 않고 철쭉 명산 바래봉 산행의 산행코스로
정령치-고리봉-세걸산-바래봉 산행을 하거나, 대간길의 성삼재-작은고리봉-만복대-정령치-큰고리봉-고기리
산행코스가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