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주봉은 충북 제천과 단양 일원에 자리한 월악산 국립공원의 극히 작은 모서리를 장식하고 있다.
1984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월악산 일원에는 이미 월악산을 모산으로 지네발처럼 사방으로 펼쳐진 지능선상의 봉우리를 이룬
용마봉(687m), 용암봉(892m) 만수봉(983m), 포암산(962m), 월항삼봉(847m), 연내봉(782m), 북바위봉(772m),
신선봉(967m) 등이 그 산들이다.
덕주봉은 상기의 월악산 지봉들 중에서 가장 늦게 개발된 등산코스 이다. 그런데 월악산을 아는 사람도 많고, 한두번 가본 사람도
적지 않겠지만 월악산 정상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오염 안된 덕주봉 등산코스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대개의 경우, 월악산이라면 송계리나 덕주사를 경유, 정상에 올랐다가 사방으로 바라보이는 기암절승을 이룬
여러 봉우리 들을 무슨 봉인지도 모르고 그대로 하산하는 것이 고작이다. 그러나 좀 더 조용하고 깨끗한 산을 좋아하는 등산인 일수록
월악산 주봉보다 찾는 산이 덕주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