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봉은 일월면 칠성동(七星洞)에 있으니, 군내에서 산수가 가장 아름다운 곳 중의 하나다. 일곱 개의 봉우리는 칠성(七星)이 늘어 섰는 듯 사이좋게 중천에 솟아 병풍을 둘러 세운 것 같으니, 예로부터 칠성봉이라 이름짓고 동리 이름도 칠성동이라 하였다.
문상천의 맑은 물이 칠성봉 아래를 돌아 흐르고, 봉우리마다 노송이 울창하니 노송에 서식하는 학(鶴)이 칠성봉을 넘나드는 광경은 가히 절경이며, 가을철 단풍든 봉우리가 맑은 물에 비치면 한 폭의 그림 같다. 또한 이 부근 산에는 향기 좋은 산나물이 많이 나며 산삼(山蔘)도 많았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