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면 상시항리 뒷산에 있는 상봉우리로 산세가 힘이 있고 영험스러워 보이며 정상은 688m이다. 이 산록에는 창건연대를 알 수 없는
조그마한 사찰인 연화사가 있으며 사각뿔모양의 부도, 흥덕사지에서 옮겨 온 보살상 등이 있다. 절내에는 감로수와 같은 샘이 있어 이곳을 찾는
손님과 등산객들이 많이 애용한다.
부용봉을 오르기 전 인근 오류리에는 솔숲이 우거진 솔경지(솔개이)가 있는데 명심보감 효행편에 나오는 도효자가 장날 나무를 팔아
모님 고기반찬을 사서 집으로 가다가, 솔개가 물어다 부모님 밥상에 미리 올렸다 하여 붙여졌다 한다. 시원한 솔밭과 맑은 시냇물이 흘러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