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시 소초면. 교 통 편 : 청량리역(열차)-원주역 하차-구룡사행 (시내버스)
산행구간 : 매표소-구룡사-세렴폭포-사다리병창-비로봉-약수사거리-계곡 -세렴폭포-구룡사-매표소. (산행거리: 11.2
Km. 시간: 6 시간)
지난 4월 전국명산 연속산행을 떠나면서 첯 출발지 치악산 으로 향하던 때의 기분을 떠올리며-
2002 년을 보내는 마지막 산행을 위해 청량리 역을 벗어나서 남한강의 강물을 돌아 달리는 차창 밖으로 훗날리는 하얀눈이 제법 온세상을 하얗게
씌워 버리는 설경 그대로의 겨울 풍경이다.
일찌기 동악명산 이라 일컽는 적악산 이라 불리우고 꿩의 보은으로 인한 전설에
연유하여 꿩"치"자를 써서 치악 이라 불리운 산. 비로봉 에서 남대봉으로 이르는 장대한 산줄기가 14 Km에 이르는 고산다운 면모를
갖추고 있어 -치 가 떨리고 악 이 바치는 산- 이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웅장하고 험하다는 치악산 으로 떠나면서 원주역 에서 구룡사 입구에 도착
하니 잔뜩 흐렸던 날씨가 마중 이라도 하듯 함박눈을 뿌리고있다.
구룡교 를 건너 금강소나무 숲길을 벗어나 구룡사에 다달으니 내리던
눈도 멈추고 산을 감싸고 있는 안개가 걷히는듯 훤히 밝아오는 계곡의 쌓인 눈을보며 얼어있는 구룡소를 지나 온통 눈으로 덮여있는 숲길을 따라
오르는 함께 동행한 일행의 표정에서 산행의 기쁨을 느끼고 있는듯 싶은데 어느덧 세렴폭포 입구 철다리를 건너 사다리병창 으로 오르는 초입에 서서
가파른 언덕으로 오르는 나무계단 앞에 멈칯 거리며
한 계단씩 오르는 동안 가뿐숨을 몰아쉬며 오르고 또다시 돌계단이 이어지고 가파른
능선을 계속 올라야하는 능선길의 쌓인 눈을 피해 조심스럽게 오르는 반복되는 숲길 능선의 연속 이다. 사다리병창 의 위험한 바위능선은
쇠줄에 의지하여 오르며 한숨을 돌리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 눈길 산행이 쉽지만은 않은듯 발걸음을 멈추게 하지만 주위의 설경에 감탄 하면서
힘든 몸과 마음의 피로를 잊어본다.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일 뿐일진데 오르고 또오르면 못오르 겠느냐 는 마음으로 오르는
가파른 눈길을 미끄러지고 엎어지고 줄을 잡고오르는 일행의 노력이 1170 고지 까지 이르니 서서히 나무가지 위에 피기 시작하는 상고대의 모양이
사슴의 뿔 같다고도 하고 장식을 위한 흰스티로폴을 나무에 뿌려놓은듯 느끼는 감정에 따라 바뀌어 가는듯 싶기도 하고 초입 에서 올려다보던 높은
산세가 어느덧 발아래 놓여있고 웅장하게 펼쳐진 산줄기를 따라 수 놓은 은백색의 설경이 아름답게 펼쳐지고 있다.
정상 으로 향하는
마지막 계단을 오르는데 저만치 돌탑이 마중 하는가 싶더니 안개가 드리워지고 정상을 감싸며 찬바람을 동반한 예측 할수없는 기온의 변화가 일어나며
정상에 머물기를 거부 하는 가운데 비로봉 정상 표지석 을 배경으로 흔적을 남기기 위한 기념촬영을 서두르고 찬바람 을피해 쉴곳을 찿아 내려서는
발길이 오랬동안 정상에 머물지못한 아쉬움으로 남고 약수 사거리 공중전화 부스에 자리를 마련하고 휴식을 취하며 식사를 준비 하는동안 부족 한듯한
음식을 나누고 내어주고 권하는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자칯 얼어붙기 쉬운 추위를 녹이는 훈훈한 정으로 이어지고 식사를 하는 동안 에도 주위는 온통
안개에 휩쌓여 눈속에 묻혀있는 나무가지마다 꽃을피운 상고대의 아름다움과 어울려 천상의 화원을 이루고 백색 설원의 경지에 빠져들게하는 또다른
세상이 비쳐지고 있는듯싶다
정상 으로 오르는 동안 많은 시간을 지체 하였기에 오래 머물수없어 하산을 서두르며 계곡길로 내려서는데
길목마다 수북이 쌓인 눈이 오히려 안전 산행 길을 만들어 주어 큰걱정을 하던 마음이 기우였음을 느끼게하는 감사함 으로 푹신한 눈밭길을 걸으며
줄지어 늘어선 계곡의 나무가지 에 피어 있는 눈꽃 이며 바위에 내려앉은 갖가지 모양으로 연출하고 있는 눈계곡의 아름다움을 마음껐 만끽하며 스키를
타듯 미끄럼질도 하고 눈밭에누워 눈을 날려 보기도 하는 모두가 동심으로 돌아가는 즐거움이 있다.
눈속 바위밑에 흐르는 차디찬
계곡물에 마음을 씻어내고 눈속산행에 흠뻑취해 한참을 내려오니 어느덧 세렴폭포 입구에 이르고 무사히 산행을 마친 축복 이라도 하는듯 또 함박눈을
맞으며 구룡사로 향하는 숲길을 따라 내려오는 길에 서서히 어두움이 찿어들고 우리는치악의 긴겨울 밤을 벗어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