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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달빛 휘영청한 포암산을 대미산 위에 걸어놓고,

올린이 : 장채기 , 2002/12/27(올린날)
게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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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달빛 휘영청한 포암산을 대미산 위에 걸어놓고, (19회차 월악대미산(1115m)/하늘재-안생달리) 백두대간 종주기

1)산행회차 : 19회차 월악대미산(1115m) 경북 문경시, 충주시 상모면, 제천시 덕산면
2)산행기간 : 2002. 12. 21~22 (21:10~18:25) 날씨 맑음/청명 함
3)산행구간 : 19구간 하늘재-포암산-대미산-차갓재-안생달리 21km
4)산행시간 : 10:00 시간 예정 / 07:38 소요
5)산행진행 거리 및 종주 소요시간(19구간 까지 기록 임)

6)접근구간 : 12/21 토요일
(21:10)-자댁
(22:00)-강남역 출발
(23:00)-양재동 출발
(01:45)-용인 휴게소
(02:30)-수안보 휴게소
(03:46)-하늘재 도착 =06:36

7)산행여정 : 12/22 일요일 (동지)
(03:55)-하늘재 출발
(11:33)-안생달리 마을 도착 =07:38

8)복귀구간 : 12/22 일요일
(15:16)-안생달리 마을 출발
(17:25)-강남역 도착
(18:16)-자댁 도착 =03:00

10)산행 준비물 : 등산복(일반 상,하의), 등산화, 36리터 배낭, 비옷, 3단 스틱, 칼, 카메라, 장갑, 스패츠, 아이젠.

11)행동식 : 영양갱2개, 유과, 밀감, 박화사탕

12)산행 협조처 및 교통편

13)산행 후기에 붙인다
***아래 시간 첫번째는 지명을 지날때이고, 두번째는 시작부터 종착지 도착까지 소요 시간임***

-구간 위치
경북의 문경시와 충북의 충주시를 경계한 하늘재를 기점으로 월악산 국립공원에 올라서면 대간길 좌측은 충북 충주시 상모면 미륵리에서 북동쪽으로 올라가서 제천시 덕산면에 진입하고 다시 동쪽으로 방향을 돌려 월악 대미산을 지나면 경북 땅을 밟게 된다.
또 하늘재 우측은 경북 문경읍 관음리와 중평리를 거쳐 문경시 동로면 차갓재 도착지를 우측으로 돌아서 구간 종착지 안생달리 마을에 도착하는 월악산 국립 공원의 남쪽 하단부를 지나는 구간이다.

-산행 들머리에서
산행 준비를 하여 현관문을 나서는 순간 기분이 좋았다 아파트 위로 두둥실 떠있는 기울은 보름달, 드문드문 빛나는 별들, 그리고 유달리 밝게 빛나는 별 하나 이들이 대간길을 출발하는 사람에게 기분을 무척 좋게 한다 내일이 冬至 인데도 날씨도 춥지 않고 거지가 빨래를 한다는 늦은 봄 기운 같이 산행 하기에는 아주 좋은 것 같아 출발부터 기분이 무척 좋다 이번 구간은 달빛과 인연이 될 것 같다.

한해가 저문다 시끄럽게 시작하였던 백두대간, 지나온 구간들이 새삼스럽게 머리에 떠오른다 흔히들 사람들은 역사는 지나온 과거를 묻어 두는 곳이라고 말한다. 그럴 것이다 훗날 역사를 다시 캐낼 때 그 진가를 발휘 할 수있을 것이다. 가기 싫었던 대간길,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눈이 올려나 바람이 불려나 하면서 걱정 하였던 가족들, 그 보다도 순간의 좌절을 극복하고 여기까지 온 자신의 승리, 이제 한해를 보내면서 조용히 걷어 한해를 수확 할 시간이다.

●03:46 하늘재 도착
요란한 엔진 소리에 찢어 질듯 부디치는 쇠소리, 멈칫 멈칫하며 차가 멈춘 곳은 경북 문경읍 관음리 유어비 앞 하늘재(계립령), 중천에 떠있는 달빛이 환하게 우리들을 반겨 그나마 소리에 지친 우리들의 기분을 풀어준다. 긴긴 역사속에 묻힌 깊은 사연을 들려 줄듯 차에서 내리니 달빛 밝은 포암산 자락이 발길을 재촉한다.
태초에 하늘이 열려 길의 역사가 시작된 이 곳 하늘재, 삼국시대부터 오랜 역사를 간직해 온 하늘재는 숱한 사연을 가득 안고 오늘도 묵묵히 오는 길손을 맞고 있다. 삼국의 접경지로 온갖 풍상을 겪으면서 대간길을 지키고 있는 하늘재.

신라의 아달라 이사금이 서기 154년에 열었다는 하늘재는 역사가 기록하고 있는 고개 가운데 가장 오랜 고개다. 백두대간을 방패삼아 한반도 동쪽 귀퉁이에서 나라의 꼴을 잡아가던 작은 나라 신라가 제일 먼저 백두대간에 길을 낸 것은 무슨 연유였을까? 역사는 아달라 이사금이 길을 열었다는 것 이외에는 기록하지 않았다. 하늘재를 바라보며 늠름한 장군의 모습으로 선 포암산은 그 까닭을 알고 있겠지.

▶03:55 하늘재 출발
내가 가지고 있던 시계는 새벽 3시55분을 가리키는 시각, 하늘재 정상에서 고개를 넘어면 미륵리로 가고 우측으로 리본이 여러개 달려있는 대간길을 들어서면 월악산 국립공원 관할구역에 속한 포암산 오르는 들머리로 들어선다. 타어어와 콘크리트로 만든 참호가 길 옆으로 나 있는데 이 참호 곁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면 허물어진 산성 위를 걷다가 좌측 산길로 접어들게 된다.
하늘재에서 달빛따라 조금 오르면 일년내 마르지 않는 자연 샘물인 하늘샘이 보이고 이곳을 지나면 너럭바위가 있어 여기서부터 포암산까지 급한 경사지가 이어진다.

▶04:23-00:23 바위 조망대
재를 출발하여 하늘샘을 지나고 숲속 경사지를 벗어나 조망대에 도착하면 큰바위가 있고 하늘재와 탄항산쪽이 달빛아래 시컿먼 덩치만 보인다 그리고 이곳에서 약50m여쯤 가면 등산객들이 만든 작은 돌탑 하나가 길 옆에 있어 둘을 하나 주어 던지고 지나간다.

▶04:59-00:59 포암산 정상
돌탑을 지나 조금 더 오르면 경사진 바위대에 올라서 잠시 숨을 돌리고 다시 힘겹게 올라서면 방향 표지판이 있는 능선 갈림길에 도착하여 좌측은 미륵리길, 우측은 포암산으로 올라가는 대간길을 안내 해 준다. 계속해서 10여분 더 오르면 경사진 바위 면에 로프 20m가 설치된 곳이 나타나서 포암산의 위태를 알리는 것 같아 두려워진다. 특히 겨울철 미끄러울 때는 조심해야 할 구간으로 우측 아래가 달빛으로 보이는 낭떠러지라서 밧줄을 잡고 올라서면 등골이 오싹해 진다.

이곳을 지나면 50m 정도의 경사 완만한 슬랩 구간을 지나면 정상 표지석이 우뚝 서있는 포암산 정상에 올라선다. 힘겹게 올라선 정상은 주흘산, 부봉의 빼어난 자태도 흐린 달빛 이였지만 눈에 담고, 대간길 이어지는 능선 바윗길에 불빛으로 이어진 산꾼들을 바라보며 세속에 찌든 때를 벗겨도 본단다.

● 포암산을 관음리에서는`베바위산'이라고도 하며, 이곳 사투리로`비바우산'이라고도 한다. 이 산은 남쪽에서 바라보면 마치 수백만필의 삼베를 펼쳐 놓은 것 같은 평풍바위가 장관을 이루고 있는데 이 큰 바위를`베바위'`비바우'라고 한데서 산의 이름이 유래했다고 한다.

▶05:19-01:19 관음재
포암산 정상을 지나는 대간길에는 표지 리본이 나무에 많이 붙어 있어 길 찾기에 어려움이 없다. 정상을 지나 내리막길로 내려서 조릿대밭 갈림길을 지나면 관음재에 도착한다. 좌측은 만수골로 내려가고 대간길은 직진이다. 관음재는 포암산과 838봉 사이에 위치해 있어 문경시 문경읍 관음1리와 충주시 상모면 미륵리와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문경 관음리 쪽은 경사가 급해서 길이 나 있지 않고 미륵리 쪽으로 길이 있지만 잘 이용하지 않는 길이라서 희미하게 나있다.

관음재를 뒤로하고 월악산 국립공원에서 세운 방향표지판이 있는 곳을 지나 20여분 능선을 따르면 다시 방향 표지판이 있는 지리산/포암산 2.2㎞, 앞으로 백두산/대미산 8.7㎞라 적혀 있는 갈림길이 인산적이다. 여기서 백두산 이라니 누군가가 대간길에 오르는 산꾼 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것 같아 감사를 하고 싶다. 계속 휘파람 능선길을 가다보면 약간 오르막 길에 큰 소나무 한 그루가 오래 전 넘어져 대간길을 가로 막아 새로운 길을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천년 송은 죽어서도 천년을 산다고 하였는데...

▶08:16-04:03 1032봉 정상
쉬엄쉬엄 여유를 가지고 길을 가다 능선길에서 대간길이 우측으로 급하게 꺾이는 네 갈레 갈림길이 나온다. 좌측은 수봉길, 직진은 억수리길, 우측 오르막길이 대미산 방향 대간길이다. 방향표지판이 없을 경우 길 잃기에 딱 좋은 곳이다 그러나 지금은 표지목과 대간종주 리본이 대간길에 많이 붙어 있어 길 찾기에 어려움이 없다. 곧 이어 경사로를 올라서면 작은 봉에서 리본이 많이 달린 우측으로 길은 이어지고 길 우측에 오래 묵은 나무가 있어 나무 둘레에 돌을 쌓아 놓은 곳이 쉼터로 아주 좋다. 우측은 관음리 수색골 방향으로 하산 한다.
쉼터를 20여분을 지나면 좌우 조망이 좋은 바위지대를 지나 능선 안부를 내려서면 발 딛기 쉽지 않은 바위 난간에 로프가 설치돼 있는 곳에 도착한다. 물기가 있거나 겨울철에는 미끄러워 조심해야 할 곳을 어렵게 지나면 전망 좋은 1032봉에 도착한다.(특히 조심해야 할 곳이다)

▶08:50-04:50 부리기재
1032봉을 지나면 부리기재 가기 전에 부리기재로 착각하기 쉬운 방향표지판이 없는 낮은 재가 하나 나타난다. 우측으로 길이 나 있는데 이 길은 중평리 새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다. 대간길은 직진으로 부리기재는 대미산 정상에서 포암산 방향으로 40분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이 산행기를 읽는 후답자는 눈 여겨 보고 알고 지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 부리기재는 문경시 문경읍 중평리와 충북 제천시 덕산면 월악리와의 경계를 이룬다. 대미산을 오를 때 문경읍 중평리 박마를 통해 부리기재를 거쳐 정상에 이르거나, 아니면 보통은 중평리 여우목 마을을 거쳐 대미산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의 두 가지가 있으며 어디로 가든지 길이 잘 나 있고 무난한 코스라 한다. 덕산면 방향은 희미한 길이 있으나 용하구곡의 긴 계곡이 있고 길이 멀어 잘 이용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 고개 역시 옛날에는 이곳 중평리와 월악리 주민들이 넘나들던 고갯길이었으나 지금은 등산로로서 그 기능을 유지할 뿐으로 나물을 캐는 통행로로 이용되기도 한다. 이곳에도 방향표지판이 서 있어 길 찾기에 무리가 없다.

▶09:29-05:29 대미산 정상
부리기재를 출발하여 약 40여분을 좀 지루하면서도 느긋하게 산행 하면 앞에 나타나는 능선 봉우리 4개를 계속해서 넘고 넘어야 구간의 주봉인 대미산 정상에 도착한다. 도착한 정상에는 아침 햇살에 사방의 조망이 그야말로 함성이 터진다. 마침 이곳이 고향을 둔 같이한 회원의 설명과 지형을 들으며 정상에서 여러 장의 산세를 필름에 담았다. 정상 표지석이 대미산(大美山)이란 걸맞는 이름으로 아침 햇살을 받으며 동쪽으로 서있어 그 아름다움을 연출 한다. 날씨가 청명하고 가시거리가 길어서 멀리 월악산, 소백산까지 아주 선명하게 보인다.

● 대미산(大美山, 해발 1115m)의 원래 이름은‘검고 푸른 눈썹’이라는 뜻이 담긴 대미산(黛眉山)이다. 지금의 대미산은 퇴계 이황이 지은 것이 굳어진 것이라 한다. 멀리 문경쪽에서 바라보면 산세가 영락없는 눈썹모양이다. 조령진 문경현지(鳥嶺鎭 聞慶縣誌) 1760년경(영조조)에도 黛眉山이라 하였고 경상도읍지(1832년)代眉山, 대동여지도(1861년)大彌山이라고 전해지고 있으나 퇴계 이황이 大美山으로 명명했다라고 적고 있어, 이 大美山은 원명인 黛眉山의 애칭으로 보는 것이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09:39-05:39 눈물샘 갈림길
대미산 정상에서 좌측으로 10여분쯤 급경사 내리막길을 내려가다 보면 길 우측으로 가파른 내리막길이 반반하게 나 있는데 이곳이 눈물샘 갈림길로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으로 방향표지목이 설치돼 있지 않다. 우측 아래로 2~3m 지점 나무에 큰 리본에는`눈물만치 나는 눈물샘"이라고 적혀 있다고 하는데 가는 길이 멀다 하여 그냥 지나쳐 지금 생각하면 아~ 그곳에 하면서 아쉬움이 많았다.

▶09:46-05:46 문수봉 갈림길
눈물샘 갈림길을 조금 지나면 문수봉 가는 방향표지판이 서 있는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한다 문수봉은 직진, 대간길은 우측으로 꺾어 10m 정도 가면 헬기장이 있다. 표지목에는 황장산 4시간 대미산 40분이라고 표시 되어있다.

▶11:24-07:12 송전탑
헬기장을 지나 30여분을 좀 지루하게 내려서면 이것이 송전 철탑인가 하면서 의문을 가질수있는 조그만한 시멘트 전봇대를 만난다 그런데 이것은 아니다 아마 너무 지루하게 내려와서 그렇게 느꼈을거야.
그렇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대간길에 펼처진 낙엽송 융단 밭 내리막길을 오르내리면 크고 높은 송전 철탑이 대간길에 서 있다. 너무 반가운 철탑이다 지금까지 송전 철탑을 보고 반갑기는 또 처음이다.

▶11:16-07:16 차갓재
반가웠던 송전 철탑 이였지만 이곳 우측 하산길의 미련을 가지고 조금더 내려서니 대간길 구간 종점인 차갓재에 도착한다 고개에는 방향표지판이 세워져 있어 앞으로 황장산 1시간40분, 뒤로 대미산 4시간 이라고 표시 되어 있으며 우리는 우측길 안생달리로 하산 한다.

▶11:33-07:36 안생달리 마을
차갓재에서 내려다 보면 산 아래 멀리 보이는 안생달리 마을이 한나절 햇살을 받으며 한가롭게 보인다 계곡길을 따라 약 20여분 내려서면 구간 종착지 마을 입구에서 먼저 도착한 회원들이 손을 흔들어 반겨 준다 그리고 준비한 종산 파티를...

-구간 종주를 끝내면서-
춘3월 시작한 백두대간, 달빛 휘영청한 포암산을 아름다운 대미산 위에 걸어 놓고, 황장산에서 내리는 이번 구간을 끝으로 임오년 종산 행사를 가졌다. 도착한 안생달리 마을 산수유 주정 공장 뒷마당에서 조촐하게 차린 주한상, 첩첩 산중 계곡처럼 두꺼운 비계 그 고기의 맛, 3층으로 지어낸 하얀 밥, 허연 오뎅이 둥둥 떠 있는 머얼건 국이지만 회원들의 웃음 꽃은 대미산을 울렸다. 하늘도 봄날씨 같이 청명하고 따뜻하여 사람들 마다 웃음꽃이 핀 아주 정겨운 분위기였다.

그 기에다 바로 빚어낸 산수유와 오가피주 몇 잔씩 돌아간 자리가 그야말로 심산유곡 풍월이 따로 있으랴 각자가 한마디씩 뱉어 낸 지나온 구간의 희비를 회상하며 따뜻한 안생달리 마을 하늘 아래에서 높게 보이는 황장산 꼭대기까지 웃음꽃을 띄운다.
그리고 내년에도 별일없는 좋은 산행을 삼신(祖上신, 山신, 森羅신)들에게 빌면서 다음을 기약하며 안 생달리 마을을 떠났다.

14) 20회차 20구간 종주 계획
1)산행일정 : 2003. 01. 04~05
2)산행구간 : 20구간 황장산(1077m) 안생달 마을-차갓재-황장산-벌재-저수재 21km
3)행정구역 : 경북 문경시

2002년12월27일 씀
Chari Killo 장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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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히 솟아오른 저산정에, 구름도 못다 오른 저 산정에,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저 산은 우리 마음, 산사람 넓고 깊은 큰 뜻을, 저 산은 우리고향, 메아리 소리되어 흐르네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아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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