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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정맥 2구간(광덕고개~광덕산~하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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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린이 : 산울림산지기 ,
2002/12/26(올린날) 게시판 : 한국의 산하 | 산행기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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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시 : 2002. 12.21. 토요일 ♣. 참 석 자 : 대간거사, 삼천포, 好山飛女, 山知己 (4명) ♣. 산행코스 :
광덕고개(9:20)→광덕산(10:10)→상해봉(10:54)→ 회목현(11:26)→회목봉(12:09)→하오현(13:28) ※ 소요시간
: 4시간8분
지난주 지각으로 버스를 놓쳐서 두 시간 까먹는 바람에 한 구간을 두 번에 나눠하는 사정이 생겼다. 이번에는 그런
부담을 줄이기 위해 승용차로 대체하기로 하였다. 삼천포님의 카렌스, 연료가 가스인지라 버스요금보다 적게 들고 무엇보다 원하는 곳에 정확하게 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차안에서는 누구 눈치 볼 것 없이 자유스럽다는 것이다. 7시 동서울에서 모두 합류하여 오늘 산행지로 출발한다.
그런데 광덕고개 못미처 갈 때 ksh님한테서 전화가 온다. 버스에서 잘못 내려 목적지까지 가기가 곤란한 모양이다. 다행히 거리가
멀지 않아 도로 옆에 서있는 ksh님을 번암산 휴게소까지 바래다준다. 9시20분 광덕고개에 도착하여 차를 주차한 후 식당들이 모여 있는 곳을
지나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조금 올라가면 좌측 편으로 밭이 보이고, 끝나는 부분에 리본이 보인다. 능선에는 이미 눈이 녹아 있고 낙엽이 깔린
위를 걷기가 제법 편하다. 날씨도 봄날같이 화창하여 얼굴과 등에는 땀이 흐른다. 앞으로 오늘 같이 날씨만 쾌청하다면 부담 없는 산행이
이어지련만, 그것이 내 뜻대로 될는지.
10시10분 제법 경사가 가파른 곳을 한참 오르면 광덕산(1,046m)에 도착한다. 북쪽
멀리에 김화읍의 넓은 들판이 보인다. 그리고 남쪽으로는 다음에 가야할 백운산, 신로령, 국망봉 능선이 길게 뻗어있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10여분 남짓 가다보면 전망대 비슷한 신축건물이 마루금을 가로 막는다. 아직 내부마감공사가 덜 끝나서인지 안에는 아무것도 없으며, 문이
굳게 닫혀있다. 굳이 이런 시설물이 꼭 필요한지 의문스럽다. 이 건물을 지나면 넓은 임도가 굽이굽이 회목현을 향해 나 있다.
도로
좌측편의 헬기장에 이르면 앞에 상해봉이 있다. 바위로 이루어진 봉우리는 제법 절벽에 가까운지라 매어져있는 밧줄을 잡고 올라야 안전하다. 이
봉우리는 한북정맥과는 상관 없으므로 다시 헬기장이 있는 곳으로 와서 도로를 따라 계속 내려가야 한다. 낙엽이 모두 떨어져서인지 모든 산이
황량하게 보인다. 이마저도 없는 벌거숭이 민둥산이 이 지역에는 아주 많다.
회목현을 지나 숨이 가쁠 정도의 경사를 오른다. 능선에
올라서면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좌측 리본이 매달린 곳으로 방향을 잡는다. 작은 봉우리를 몇 개 넘으면 회목봉(1,025m)에 다다른다. 넓은
공터가 있으며, 나무에 매달린 팻말에 회목봉이라고 희미하게 써있다. 오늘은 산행거리도 짧고 날씨도 따뜻한지라 편하게 자리를 잡는다. 그리고
아침에 오면서 사온 이동막걸리를 꺼내놓는다. 두 잔을 마시고 나니 하늘이 빙그르르...... 기분이 아삼삼.... 빈속에 먹어서 그런가?
이렇게 쉽게 산행이 끝날 줄 알았으면, 지난번 오늘구간까지 계속 했어야 한다며 모두 아쉬워한다. 하지만 가보지 않은 곳을 어찌 알 수
있으랴. 잘못하여 어둠에 갇히면 옴짝달싹도 못하는 것이 겨울산행인 것을.... 때로는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이렇게 산보하듯 산행하는 것도
제격이 아닌가? 또 빨리 끝나면 이고장의 별미인 이동갈비 맛도 보고, 삼천포님이 좋아하는 참이슬 한잔 걸칠 수 있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으로
내리막길은 구름에 발올려 놓은 듯 가볍기만 하다. 무엇을 먹는다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
13시28분 내리막을 조심스럽게 한참을
내려오면 지난구간의 종점인 하오현에 도착한다. 얼었던 비포장 길이 녹아서 질퍽한 진흙길이 되었다. 흙이 바지에 튀고 새로산 등산화에 마구
묻는다. 아무리 조심해도 되질 않으니 맨발로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처음으로 비싸게 주고 산 신발이라..... 대간거사와
好山飛女님은 벌써 호남정맥에 대하여 관심을 표명한다. 한북정맥은 이제 시작인데.... 그렇게 힘들게 산을 다녀도 하산하며 하는 얘기가 다음에
갈산을 고르는 것이니. 잘못 따라다니다 가랑이나 찢어지지 않을는지.
지난번에 불렀던 택시를 타고 광고개까지 이동하며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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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히 솟아오른 저산정에, 구름도 못다 오른
저 산정에,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저 산은 우리 마음, 산사람 넓고 깊은 큰 뜻을,
저 산은 우리고향, 메아리 소리되어 흐르네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아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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