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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산 사자산. 백덕산 산행기

올린이 : 쥐약 , 2002/12/23(올린날)
게시판 : 
한국의 산하 | 산행기 게시판

1. 위치 : 강원도 평창군, 영월군
2. 산행일자 : 2002. 12. 21
3. 동행 : 없음
4. 구간별 소요시간
-, 10:20 문재터널
-, 10:30 주능선
-, 10:54 헬기장
-, 11:14 법흥사 갈림길
-, 11:20 전망대(능선길 우측 언덕으로 한 2m 올라간 곳, 지나치기 쉬움)
-, 11:24 전망대(소나무 밀집지역, 능선중 전망 최고)
-, 11:28 사자산
-, 11:40 당재
-, 11:50 소나무 2그루가 있는 전망대(쉼터로 적격)
-, 12:06 운교갈림길
-, 12:35 정상(35분 휴식)
-, 13:27 운교 갈림길
-, 13:27 소나무 2그루가 있는 전망대
-, 13:52 당재
-, 14:04 사자산
-, 14:07 전망대
-, 14: 13 전망대
-, 14:19 갈림길
-, 14: 34 헬기장
-, 15: 00 문재터널

오늘은 오랜만에 집사람과 산에 가기로 하고 아이들 아침밥 먹여 학교보내고 산행 준비를 한다
혼자 다닐때와는 달리 점심에 좀 신경도 쓰고 그러다 보니 배낭이 울퉁불퉁
오늘 짐꾼노릇 단단히 하게 생겼다
한참 준비를 하던 집사람이 느닷없이 어제 발목을 좀 접질렀다며 빠젔으면 한다
왜 이제서야?

하는 수 없이 혼자 떠난다
참 오랜만인 것 같다 혼자 산행이
사실 한달여밖에는 되지 않았지만
문재터널에 도착하니 근처에 계신 정선군 국도유지관리소 직원인 듯한 분에게 등산로 초입을 물어 산행을 시작하는데 처가 선견지명이 있나보다

이번 산은 한국에 산하에서 눈산행으로 11번째인가로 추천되었기에 떠난 길인데 ..
지난번 내린 눈이 녹아 얼어 발딛기가 여간 고약한게 아니다 경사는 또 왜 이리도 급한지
한 10여분 고생하다보니 주능선
이곳부터는 한적한 시골 뒷산을 걷는 듯하다
전나무 조림지를 지나고 경사가 좀 급한 언덕을 오르자 헬기장이다

참 시원하다
앞으로는 내가 가야할 사자산이, 멀리 서쪽으로는 치악산이 쫙 풀어놓은 듯 비로봉부터 남대봉까지 한눈에 들어오고, 오던길을 뒤돌아보니 오봉산 또한 시원하다
이곳을 지나면서부터 참나무 고목군락지
참나무가 많다보니 능선길 내내 딱다구리가 나무를 쪼는 소리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헬기장을 지나 부드러운 능선길 끝에 경사가 좀 급한 오르막을 오르면 삼거리 갈림길이다
별다른 표시는 없고 리본만 무수히 달려있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잡아 가다보면 사자산 가지전에 오른쪽으로 전망좋은 곳이 3번 나오는데 모두 영월군 수주면 법흥리쪽으로 난 전망대다

이중 소나무 군락지안에 있는 전망대에서 보는 전망이 압권으로 좌로는 백덕산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우측으로는 1000m가 넘는 고봉 4개가 도열해 있는 능선이, 정면으로는 깍아지른듯한 경사면 아래로 법흥사 계곡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으로 이곳에 서면 꼭 임진란때 이순신 장군이 펼쳤다는 학익진이 연상되고 학익진의 중심부, 대장선이 있는 지점이 이곳에 해당하지 않을지
이후 당재와 운교갈림길을 지나면 이제부터 백덕산 오르막이다

한 20여분 힘겹게 오르면 묵골재 갈림길
사자산에서 이곳까지는 군데군데가 빙판이었지만 이후론 정상까지 빙판길의 연속이다
멱골갈림길에서 평탄한 길을 좀 걷다보면 낙타등을 닮은 나무를 지나게 되고
이후론 너덜과 암릉구간인데 모두 빙판으로 조심조심 오르다보니 백덕산 정상 쌍봉
정상에는 상고대가 피어있는데 정상보다는 맞은편 봉우리 고사목에 핀 상고대가 더 그럴듯하다

정상에 서니 북쪽은 맞은편 봉우리에 막혀있지만 북서쪽으로는 이 산의 모든 봉우리와 능선, 그 좌측으로 치악의 연봉, 남쪽으로는 꼭 왕릉 같이 부드러운 쌍봉이 인상적이다
정상에서 내려와 멱골 갈림길에서 긴 점심(라면)을 먹고 천천히 하산길로 접어든다
하산길은 온길 그대로다
하산길에 전망대 한곳 한곳을 다시 한번 올라 경치를 감상하며 걷다보니 종주능선 갈림길

갈림길에서 내려오다 오늘산행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부부인 듯이 보이는 두분과 만났다(말릴까 말까하다 하다 그냥왔는데 잘들 다녀오셨는지)
헬기장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구간을 눈에 담아보고는 문재로 내려와 오늘 얼음산행(?) 끝
오늘 산행의 주제는 눈이었는데 눈이 녹아 얼음산행이 된 아쉬운 산행이었다

(* 빙판구간 : 문재에서 주능까지 10여분, 사자산에서 멱골갈림길까지 북사면쪽 등산로, 멱골 갈람길에서 정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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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히 솟아오른 저산정에, 구름도 못다 오른 저 산정에,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저 산은 우리 마음, 산사람 넓고 깊은 큰 뜻을, 저 산은 우리고향, 메아리 소리되어 흐르네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아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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