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르고 벼르던 금수산 산행을 임시공휴일을 맞이하여 출발하기로 처남과 처제하고 약속했다.오늘은 제16대
대통령선거일이다.귀경길의 차량지체가 염려되어 새벽같이 출발했다가 일찍 돌아와서 투표하기로 하기로한다.
새벽4시 정각에 시계가 나에게
일어나라고 재촉한다.옷만 챙겨입고 곧바로 처남처제가 살고 있는 계산동으로 출발한다.도착하여 전화를 거니 2분도 안되어서 나온다.4시40분경
게양IC 로 들어가니 차량통행이 너무 한가롭다.문막휴게소에서 우동으로 아침을 먹고 출발하니 안개지역이 가끔 나타난다.
남제천 IC
에서 나가면서부터는 예전에 금수산가는 길에 대하여 상세하게 안내해주신 "금수강산"님과 "김영식" 님의 도로안내 내용대로 가니 아주 쉽게
상천리주차장까지 갈수있었다.
상천휴게소 주차장에 도착하니 주차장은 텅비어있다.물을 끓여서 보온병에 담고 바로 출발한다.마을을 지나
언덕배기에 있는 폐가를 지날때는 안개에 휩싸여 있는 모습이 공포스럽다.폐가 옆에는 묘지가 있어서 더욱더...
용담폭포는 폭포앞과
좌우의 바위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서또다른 폭포의 모습을 보여준다.사진 몇장찍고 산행을 시작하는데 경사지역이다.암릉구간이 계속된다.정말 산행하기
좋은 코스이다.나는 이렇게 위험하지 않은 암릉구간을 좋아한다.약간 위험한곳엔 밧줄이 매어져 있어서 안전한 산행을
즐길수있다.
게양산엘 자주 오른다는 처제가 자꾸 처진다.그만큼 짧게짧게 쉬는 시간이 많아진다.망덕봉으로 오르는 중간지점부근에
좌측으로 독수리 바위가 보이기 시작한다.이내 그 독수리 바위는 발아래로 보인다. 저 아래 마을은 안개속에 뭍여 고요와 적막감이
흐른다.
*운해와 수많은 섬들* 이후부터 망덕봉까지는 전형적인 육산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등로 주변에는 간혹 잔설이 보이고
수령이 제법됨직한 굴참나무가 많이 보인다.망덕봉에 올랐다.충주호쪽으로 하얀운해가 펼쳐져있고 운해위로 솟아오른 수많은 봉우리들이 마치 섬처럼
보인다. 그 섬 중에 월악산의 영봉은 한눈에 알아볼수가 있다. 산행을 하다보면 이런광경을 가끔 보게 되지만 오늘은 좀 색다른 운해의 모습을
볼수있다.
망덕봉에서 정상방향으로 가다보면 좌측으로 얼음골로 가는 등로를 만나게된다.정상으로 고도를 높여가며 오르니 눈이 제법
쌓여있다.요즘 날씨가 포근했는데도 불구하고 20cm정도의 눈길도 만난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백두대간* 정상에 오르는동안
등산객은 만나지 못했다.이따금 한참뒷쪽에서 인기척이 들리는것으로 보아 뒤따르는 등산객이 있음을 알수있다.철계단을 오른후 정상에 올라설수
있었다.한바귀 둘러본다.충주호쪽의 운해는 여전하지만 봉우리들이 많이 늘어나있다.동쪽으로는 선명히 멀리까지 잘 보인다.하얀눈에 뒤덮인 대간이
한눈에 들어온다.소백산자락도 손에 잡힐듯이 보인다.대간의 설경은 너무 아름답다.아주한참을 바라보다가 간단한 행동식과 과일 그리고 차한잔으로
시장기를 달랜다.
하산길은 매우위험했다.등로를 뒤덮고 있는 낙엽속에는 어김없이 얼음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아이젠은 있지만 그냥
조심해서 내려가기로 한다.결국 처제는 몇번을 넘어져야했다.중간부분의 이하부터는 눈이 녹은 진흙이 등산화에 들러붙어 발길을
잡는다.
하산길에서 2명의 청년등산객을 만나고 부부등산객을 만난것이 오늘 산행의 전부이다.마을이 보일무렵 안개는 사라졌다.시골마을의
정겨움이 마음을 평온케한다.좌측으로 보이는 가은산도 모습을 드러낸다.
용담폭포 표지석을 지나 마을로 내려오다보니 산수유나무가 유독
많이 보인다.아직도 나무에는 산수유 열매가 달려있다.농가옆의 비닐하우스 속에서 산수유를 건조시킨다.마을 노인정회관 앞에 10 여 그루의 노송이
우리 일행을 반겨준다.고맙다는 인사로 노송을 배경으러 사진몇장 찍는다.
오후 1시가 안된 시간에 주차장에 도착하니 여러대의 승용차와
산악회에서 온 대형버스가 주차해있다. 주차장을 나오는데 할머니 한분이 주차요금을 받는다.그림같은 충주호를 끼고 청풍대교를 지나 어느 마을
식당촌에 들렀다.간단한걸로 될수 있는대로 빨리먹고 떠날요량으로 국밥을 시켰는데 나온후에 국밥을 살펴보니 돼지비개와 내장같은것이 들어있는데 너무
냄새가 심하게 나서 절반정도 먹고 일어선다. 그나마 비유가 강한편인 내가 절반정도 먹은것이지 처제는 몇숟가락 뜨질못했다.이런국밥은
처음이다.
*투표하러 가는길* 오후 2시쯤 중앙고속도로로 들어선다.차량소통이 너무 원활하다.문막까지만 처남이 운전한다고 했는데
내가 잠깐 졸고 있는 사이에 용인 휴게소까지 왔다.목을 축인다음 시흥요금소를 지나니 4시경..이후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고도 시간이 많이
남는다.
*감사를 드리는 분들* 금수산 가는길을 아주 자세히 알려주신 제천의 "금수강산"님 (산행기번호 3704번) 과
"김영식"님 (산행기번호 3699번) 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항상 선명하고 정확한 등산지도를 제공하고 계시는 한국의산하 그리고
oksadary.com에게 감사를 드립니다(산행기끝/북한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