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산행기 - 한국의 산하 "산행기 게시판"에 올려진 산행기 입니다.


고래산을 아시나요???

올린이 : ksh , 2002/12/20(올린날)
게시판 : 
한국의 산하 | 산행기 게시판

고래산-추읍산 연결산행

♣산행도상거리 : 18km정도
♣산행일시 및 인원 : 12/19
※날씨 : 맑고 따뜻함

♣구간별 시각 및 교통정보

※망우역-구둔역(기차1,400) (06:55~08:30)
※용문면 삼성리-용문역(택시 4,000)
※용문역-망우역(기차 1,400) (17:16~18:50)
○08:40 - 구둔역 신흥2교 건너 인삼밭으로 진입
○09:40 - 454.9봉 도착
○09:55 - 426.6봉 도착
★10:36 - 고래산 정상 도착(539.8)도착(20분 휴식)
○10:58 - 467.5봉
○11:25 - 319번 도로(윗솔고개) 도착
○11:55 - 매봉산(296.6)도착
○12:15 - 314.5봉 도착
★12:58 - x배미산(396.5) 도착(20분간 중식)
○13:50 - 70번 도로 도착
○14:10 - 부일마을 통과 고개도착
○14:40 - 337.1봉도착
○14:58 - 고길고개 통과
○15:19 - 381.5봉 도착
○15:37 - 사거리 안부
★16:10 - 추읍산(583) 도착(5분 휴식)
○16:50 - 삼성1리 도착(산행끝)

▣총 산행 소요시간 = 8:10분


시간절약을 위해 도시락을 준비하고 재빠르게 주어진 권리행사(?)를 치르고 출발이다.

고래산은 양평 지제면과 여주 북내면의 경계에 서있는 이름답지않은 500m급의 산이고 추읍산도 용문면 남쪽경계의 500m급 산으로 두산을 개별적으로 찾아 가기는 억울(?)하여 비교적 얕은 능선들이지만 연결하여 종주코자 계획해 보았다.
하지만 길찾기가 좀 애매하기도 하지만 70번 도로에 면한 지평리의 부대가 능선을 잠식하여 완벽한 연결은 불가능 하였다.

도상거리는 18km 정도지만 300~400m의 봉우리가 상당히 많고 도로를 2번이나 횡단하다보니 상대적으로는 작은 봉우리들이 연이어져 생각보다 제법 힘을 빼는 코스라고 느껴졌다.
간만에 타보는 통일호는 지난 8월 부터 요금이 40%정도 내렸다. 서민용인가? 선거용인가?
여기서 좀점인 부산의 부전역까지 9,900원이니 요금이랄것 까지도 없는 싼 요금이다.
나이드신 분들은 투표를 위해 내려가시는 분들도 꽤나 보인다.

양평 용문역을 거쳐 지평,석불역을 지나면 구둔역이다.
구둔역은 양평군 지제면 일신리에 위치하고 한 정거장 더가면 양동역이다.
처음 와보지만 얼마나 작은 시골역인지 기차표 발매를 안한다고 안내판이 붙어있고 집표원도 없는 간이역 수준으로 서너명의 승객만이 내린다.
서리가 하얗게 내려 따뜻한 날임에도 쌀쌀함이 느껴진다.
잠 깨려고 커피나 한잔 하려니 그마저도 구할 곳이 없는 아주 작은 마을이다.
포기하고 채비를 갖추고 앞산의 산세를 살핀다.
원래는 331번 도로 따라 3km정도 나가면 옥녀봉-고래산의 일반등로가 있으나 교통수단도 없고 의미도 적어 산세를 보고 정면에 보이는 오를 능선을 선택하여 따르면 옥녀봉은 포기하고 고래산으로 갈 수가 있다.

다리건너 콘크리트도로를 따라 오르니 인삼밭을 지나 묵밭의 잡초를 헤치는데 뭔가 꽤 큰놈이 뛰어 나아간다.
오늘은 꿩과 멧비둘기 등등 낮은 산들이지만 꽤 많은 야생동물을 구경하는 날이 된다.
그들의 장에 들어가 서로 놀랜다. 하지만 그만큼 인적이 드물다는 느낌이 많아 기분이 좋다.
능선비슷한 곳을 따르니 아주 낡은 표지기가 하나 보인다.
길을 찾은줄 알고 따라가 보지만 길다운 길은 전혀없다.
빽빽한 잣나무 조림지를 지나 임도를 건너 바로 올려치면 능선을 따를듯 한 감만으로 급경사를 네발로 기어 오른다.
중간에 부러진 나무들 때문에 불편을 10여분 감수하여 급경사를 네발로 기어 오르니 묵은 묘가 보인다.
대개의 묘는 능선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은 능선으로 붙는데 성공한다.

서쪽으로 희미하게 연결되는 잡목사이의 길을 헤치니 제법 뚜렷한 능선이 나온다.
초반이라 힘도 있고하여 부지런히 오르니 454.9봉에 도착한다.
반대편의 동릉은 양평군 산악연맹의 표지기도 붙어있고 자주 이용되는 길인듯 상태가 좋다.
높이가 낮아서인지 날씨때문인지 며칠전에는 계속 눈밭이었는데 오늘은 눈흔적만 간혹 보일뿐 아주 걷기에 좋은 상태를 보인다.

한숨 돌리고 가야할 남서릉을 보며 고래산을 바라보니 능선어깨에서 고래산은 뒤에 붙어 200m정도 왕복하는 수고를 해야한다.

길이 상당히 좋고 전체적으로 모두 육산이라며 참나무가 많아 전망도 좋고 속도도 난다.
426.6봉을 거쳐 한차례 오르내림짓을 하니 고래산 어깨에 닿는다.
5분남짓 동쪽으로 올려치니 길가에 군용식량 버린 흔적에 눈살이 찌푸려지는데 정상에 오르니 아예 쓰레기 장이다.
살펴보니 군인들이 버린것에다 일반 등산객이 버린듯하다. 군인들에게도 교육을 시켜야 할 것 같다.
쓰레기가 좀 적으면 수거라도 할텐데 너무 많아 방법이 없다.
지형도의 높이는 539.8인데 545로 표기된 양평군의 까만 정상석이 헷갈린다.
뱃속을 진정시키려 간식먹고 마눌에게 보고전화(?)하고 하니 20분이 후딱 지나간다.
몇 명이 갔는지는 물어보는데 어디를 갔는지는 묻지도 않는다. 하기야 얘기해도 모르는데만 다니니…

올라온길을 따라 다시 내려가며 좌측의 거대한 양평c.c골프장이 오늘도 눈에 거슬린다.
북서쪽의 467.5봉을 가늠하고 길을 따른다.
잡풀이 무성한 헬기장에서 우측으로 따르며 오르니 467.5봉을 지나고 서쪽 분기점으로 방향을 잡으니 바로 희미한 길이 나타난다.
한참내려서면 지능선들이 많이 나타나지만 그래도 길을 찾을만은 하다.
내려서다 도로를 보고 좌측으로 내려서야 하지만 잡목뚫기가 꾀가나 그대로 희미한 길을 따르면 도로 정상부의 100m이내로는 떨어진다.

2차선 도로를 걸어 올라가 다시 능선을 타야하지만 꾀가나서 안부를 찾아 오른다.
누군가 개발한 전원주택지가 흉물스럽게 버려져있다.
빈집사이의 잡풀이 무성한 공터를 오르다가 좌측의 매봉산(296.6)을 버리고 넘어가려다가 맘이 바뀐다.
다시 안부좌측으로 백을 하여 무조건 쳐 오른다. 워낙 높이가 낮은 덕분에 10여분만 힘쓰면 능선길이 나온다.
아무것도 없는 매봉산에 올라 표지기를 한장 붙이고는 또 오르던 길을 내려간다.
제법 우뚝해 보이는 배미산을 향해 계속 오름짓을 한다.
314.5봉을 좌측으로 트레버스하여 오르면 배미산이 제법 우뚝하고 우측으로 능선은 약간 휘돌아 연결된다.
봉을 오를때마다 다시 밑으로 떨어졌다 오르니 각봉우리의 지형도상 차이는 100m이내지만 실제로는 작은 봉우리라도 100m이상의 고도차가 나며 사람을 질리게 만든다.

하지만 길을 잃지 않기위해 신경써야 하니 조금 더 힘이 드는듯도 하다.
제법 급경사를 올라 잡풀과 가시덤불이 무성한 능선을 타고 힘들게 조금 더 오르니 배미산 정상이다.
여름에는 도저히 전진 불가능한 능선이다.
시간도 그렇고 하여 내리막을 보며 점심을 먹고 자리를 정리하는데 지금까지의 적은 기록지가 안보인다.
한참 뒤지다가 포기한다. 앞주머니나 손에 들고 다녔는데 314.5봉과 배미산 사이에서 흘린듯 하다.
그래도 다행히 지도는 안잃어버려 불행중 다행이다.
지도 까지 없어졌으면 꼼짝없이 백을 하여 찾아와야 했을텐데.
지금까지의 기록은 대충 기억으로 정리하고 적을 종이도 없어 지도에다 표기하기로 한다.

지평리로 내려서는 길은 뚜렷한 서쪽을 타다가 남쪽으로 빠지는듯해서 길을 버리고 북서로 방향을 잡는다.
높이가 낮으니 방향만 잡고 내려서면 거리가 짧아 분수령에서 그리 많이 틀리지는 않는다.
길없는 낙엽송사이와 잣나무 사이를 더듬어 나아가는데 부대 철조망과 초병이 보인다.
걱정한대로 부대때문에 완벽한 능선 밟기는 불가능함을 알게된다.
이곳은 상당히 중요한 부대로 통금해제전에는 저녁 6시부터 통금되었고 후에도 한동안 통금이 적용되었다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었다.

2중울타리를 보면서 길없는 능선과 계곡 사이를 무조건 따라 내려간다.
마을뒤가나오고 밭둑을 따라 내려서니 부대정문에 도착한다.
건너 능선도 부대가 차지하여 오를 수가 없느 상태이다.
눈으로 능선을 맞추어본후 315m의 칠보산 사이의 부일마을로 들어가 다시 능선을 연결하는 수 밖에 없을듯 하다.
70번 도로를 200m정도 내려가 마을진입로로 들어서니 고갯길이 나온다.
인적은 없는데 계속 방송으로는 투표하라는 독려방송이 나온다.

부대가 진을친 263.9봉을 빼먹고 다시 능선을 따른다.
흐릿한 능선을 따르다 보니 갑자기 철망이 나타나 넘어서니 길이 넓어지며 간벌지가 나타난다.
더위를 느끼며 한참을 오르니 쉬기좋은 337봉의 전위봉에 도착한다.
앉아서 시워한 물로 더위를 식히고 뚜렷한 남릉길을 버리고 서쪽으로 나아간다.
처음에는 길이 없지만 신기하게도 조금만 나아가면 길이 나타난다.

337.1봉인듯한 곳을 지나고 고압선을 보고 내려서다 능선이 아닌듯하여 우측으로 트레버스하니
잣나무와 잡목이 경계부분에 누군가 비닐끈을 간간이 묶고 지나간 흔적을 따르니 우마차로인 고길고개이다.
넓은 길을 따르니 잘 정돈된 엄청 너른 잔디밭과 묘가 나오고 좋은 길만 따른다.
381.5봉을 오르려 한꺼풀만 남기고는 벗고 오름길을 재촉한다.
다시 길은 없어지지만 그냥 쳐오른다.

381.5봉에 도착하니 두겹의 철조망이 쳐있고 정면에는 멀리만 보이던 추읍산이 우뚝 서있다.
방향만보고 북으로 가다보니 건너 서편에 능선이 보인다.
백을하여 능선의 철조망을 따르면서 북으로 꺽이는 지점을 찾는다.
철조망을 계속 따르다보니 갈림길이 나온다.
우측의 철조망만 따르면 자연스레 추읍산 방향의 길이 나온다.

길은 다시 좋아지고 내림길이 끝나며 우마차길의 사거리가 나오면 마지막으로 300m의 오름짓이 남아있다.
어지간히 힘도 빠지고 마지막이라는 안도감에 코가 닿을듯한 급경사는 더욱 힘이든다.
하지만 쉬며가다가는 더욱 힘드는법 - 가능하면 힘이 좀 들어도 한방에 쳐올라야 한다.
위는 쳐다보지도 않고 계속오르니 다시 양평군 산악연맹의 표지기가 붙은 삼거리를 지나고 어지간히 힘이 빠지니 트레버스 길이 도와준다.
누군가 길에 비닐지로 안내글을 붙였고 조금 더 오르면 무선통신탑과 안내판과 삼각점이 있는 추읍산이다.
주읍산이라고도 하고 7개읍이 보인다하여 칠읍산이라고도 한다는등의 내용이 있지만 겉핥기로 읽는다.

시계를 보니 빨리 내려서면 막히는 길을 피해 1시간 안에 역에도착하여 5:16분 통일호를 탈수 있을 듯하여 비행기탄것처럼 보이는 조그맣게 보이는 용문면의 조망을 한장 찍고 마지막 물을 마시고는 좋은 길로 뛰듯이 날듯이 속도를 내어 내달린다.
30여분만에 삼성리 마을로 내려서 용문택시를 부르고는 지나가는 차에서 누가 보건말건 땀에 젖은 웃옷을 갈아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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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히 솟아오른 저산정에, 구름도 못다 오른 저 산정에,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저 산은 우리 마음, 산사람 넓고 깊은 큰 뜻을, 저 산은 우리고향, 메아리 소리되어 흐르네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아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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