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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의 덕가산-명봉산 잇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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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린이 : ksh ,
2002/12/17(올린날) 게시판 : 한국의 산하 | 산행기 게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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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도상거리 : 16km정도 ♣산행일시 : 12/15(일욜) ※날씨 : 맑고 따뜻함
♣구간별 시각 및
교통정보
※상봉버스터미널-원주(시외버스 6,500) (06:50~08:15) ※원주터미널-양안치고개 (시내버스 31번 요금
700원) (08:45~09:15) ※동화리-원주역(시내버스 57번) (16:15~16:40) ※원주역-청량리(기차 8,300)
(16:55~18:37) ○09:20 - 양안치고개 출발 ○09:50 - 남릉 접합 삼거리 우측진행 ○09:58 -
전위봉(암봉)도착 ★10:06 - 덕가산 정상 헬기장(700.5)도착(10분 휴식) ○10:38 - 서측능선 갈림길(좌측 진행/5분
알바) ★11:05 - 노루재 도착 및 통과 ○11:25 - 벌목지 통과(북서 →북으로 바뀜) ○11:35 - 남향 무덤(휴식
10분) ★12:03 - x563봉 도착(측량점 말뚝) ★12:15 - x554봉 도착(암봉/무덤) ○12:52~13:32 -
중식 ★14:05 - 618.3봉도착(620 비닐코팅지) ★14:18 - 명봉산 정상 도착(598.7삼각점)-메나골 삼거리
통과 ★14:30 - 618.3봉도착(5분 휴식) ★14:53 - 480 도착 ★15:12 - 391.8(삼각점)
도착 ○15:23 - 임도 횡단 통과 ★15:35 - 320 도착(5분휴식) ○16:08 - 호호김치공장 도착(동화3리)
영동고속도로, 42번 국도 도착
▣총 산행 소요시간 16:08-09:20 = 06:48
45리터 배낭을 빡빡하게
준비하고 느즈막히 나선다. 도상거리는 14km 남짓에 산행중 고도 700.5m가 제일 높으니 그리 힘들지 않으리라.
6:50분
상봉동발 원주행 첫차는 잠시 졸다보니 1:25분 만에 이젠 어느덧 익숙해진 원주에 도착한다. 원주역과 터미널이 서울역,강남터미널보다
익숙해지니 반은 원주시민이 된듯~~~ 무의식적으로 시간나면 원주발 청량리행 저녁기차를 예약해두는 버릇까지 생겼다… 정류장으로 뛰어가니
g님은 이미 가리파재로 가는 버스로 가셨고 버릇처럼 버스를 기다린다. 귀래행 31번 버스를 타고 좌석에 앉자마자 스패츠를 차고 바로
출발준비를 위해 혼자 부산을 떤다.
겨울이라 더욱 썰렁한 양안치고개 휴게소에 내리니 사방이 흰눈에 겨울이 실감난다. 5분만에
출발준비를 끝내고 들머리를 찾는데 혹시나 하며 주유소직원에게 물으니 촉새봉쪽 들머리만 가르칠 뿐 이쪽은 길이
없단다.
백운산-조두봉-촉새봉에서 빠져나온 능선이 양안치고개에서 분기하여 문막쪽으로 뻗은 능선인 덕가 - 명봉산 능선은 조금
약하지만 그래도 당일용으로는 훌륭한 능선이다. 게다가 알려지지 않아 희미한 능선이 긴장을 늦추지 않게 해주는 맛이 있다. 예상외로
차량이 많이 주차된 여관뒤를 왔다갔다하다가 다시 도로로 나아가 고개마루를 지나 능선이 연결되는듯 하여 들머리를 찾는다.
5분도
안되어 겉옷을 벗어버리고 오름짓을 계속한다. 귀래쪽에서 오르는 희미한길을 지나는데 계속 누군가 표지기를 걸어놓아 흔적이 없어도 길찾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또한 동물들의 발자국이 길따라 따라오니 토끼며 고라니며 족제비 염소 너구리 등등 내가 아는 동물들의 발자국이
총동원되어 가이드를 하여준다. 신기하게도 오늘길의 90%정도는 이들과 함께가는 길이다. 눈쌓인 곳에서 동물들도 장해물이 없는 소로를
이용한다.
적당한 눈의 깊이로 그리 미끄럽지 않게 오름짓을하며 심심할때는 바위도 나타나 주고 참나무 숲이 지겨울땐 얼마 남지않은
소나무들이 푸르름을 자랑한다. 저 소나무는 참나무와의 경쟁에서 언젠가는 밀려나 모두 참나무들의 세상이 되리라… 참나무들은 또다른
종들에게 자리를 내어줄 것이고 그게 세상사 이다. 군부대에서 작업한 흔적이 있는 덕가산 정상은 약200평이상의 너른 헬기장이며 뒤로는
촉새봉 조두봉 백운산의 능선이 씩씩하게 보인다.
잠시 지난 여름의 능선을 상기하며 저능선을 오르고 있을 g님을 생각하며 펀을 때리니
통화가 안된다. 잠시 몸무게를 줄이고 북쪽능선을 찾아나아간다. 1km정도 나아가다 북에서 서로 능선이 꺽이는데 주의하며 나아가다
서쪽능선을 찾으니 잠시 길이 좋다가 길이 없어진다. 되돌아와 우회로를 찾아 나아가니 아직 능선이 꺽이는 곳이 아님을 알게된다. 좋은
길을 따르다가 우측으로 빠지는 길에서 다시 백을하여 좌측을 보니 분기점으로 보여 들어선다. 1.5m정도의 꽤 큰 바위위에 누군가 몇 개의
돌들을 쌓아 얹어 길을 표시하여 두었다. 갈림길임을 알고 표지기를 한 개 붙인다.
사유지의 경계철선을 넘기도하고 지나기도하며
낙엽송과 잣나무의 인공조림지를 지나며 마을로 빠지는 길들을 본능적으로 버리며 나아간다. 간벌과 숲가꾸긴 안하고 심기만 하여 빽빽하기만한
인공림이 지저분하다. 절개지가 보여 계속 숲의 능선만 따르다보니 좌측의 능선을 수십미터 벌어졌다. 숲을 빠져나오니 주릉에서
10여m벗어난 지능선이며 재활용 쓰레기 더미가 엄청나다.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보는 적환장 사람들 눈길을 무시하고 노루재에
도착했다.
차량이 뜸한 지방도로가라 쓰레기모음의 산더미라도 어느 누구도 모르고 지나친다. 우리가 잘 안보이는 곳에는 엄청난
혐오시설이 들어선다. 그것은 치부지만 거의 다가 모르고 살기때문에 맘은 편하다. 우리가 습관처럼 쓰고 버리고 소모하는 모든것이
어딘가에는 폐기된다. 백두대간 보존이란 것도 결국은 백두대간 근처에는 혐오시설을 두지 않고 이런 무명산들 근처에다가 더 집중적으로
혐오시설을 두겠다는 뜻이다.
많은 사람의 눈에 보이느냐 잘 안보이느냐가 훼손의 판단기준이 되니 손바닥으로 하늘가리기가 아니고
무엇이랴? 오늘도 채석장 LPG저장소 토취장 확장중인 골프장 폐광복구한곳 등등 혐오시설과 훼손지가 너무도 잘보인다. 여름에는 숲에가려
안보이던 모습이 능선좌우로 가까이 펼쳐진다. 산행의 재미가 그것들 때문에 반감되며 언젠가는 날등만 놔두고 폐허처럼 개발될 국토가
안스럽다.
노루재를 바로 통과하여 손바닥만한 잣나무만 심겨진 벌목지를 지난다. 능선의 우측은 그대로 이고 좌측은 몽땅
날아갔다. 어릴적 바리깡으로 밀어버린 까까머리 모습이다. 다시 숲으로 들어서 완만한 능선을 오르내리다 남향받이의 따스한 무덤에서
첨으로 제대로 쉬며 간식을 먹는다.
배낭을 평소보다 좀 무겁게 하였더니 배낭을 당겨매어도 엉치가 뻐근해
온다. 이래가지고야 언젠가 하고픈 백두대간 단독 일시종주는 헛된 허망한 꿈이 되겠다. 10분 쉼에 싸늘한기가 올라 다시 챙겨 힘을
내어본다. 좌측의 골프장은 그린만 빼고 눈밭인데도 삼삼오오 모여 골프치는 모습과 소리가 들린다. 나야 아예 골프는 손도 안댔지만
점수내는 운동은 스트레스를 받아 그런류의 운동은 안하기로 맘먹었다.
좁은능선을 따라 가다보니 측량말뚝이 계속 나타난다. 노란
말뚝이 박힌곳이 563봉인듯하고 한번 더 내려오르니 정상에 산소가 있고 바위봉인 554봉인듯 하다. 급경사 내리막을 나뭇가지에 의지하고
매달리다시피 내려서니 완만해진다.
잠시후 우측으로 꺽이는 지점은 여름철엔 길찾기가 애매하여 자칫 토취장쪽으로 빠질 염려가 있는듯
하여 다시 표지기를 붙이고 우회로로 돌아서 나아간다. 벌써 앞에는 명봉산과 국수봉능선이 뚜렷이 가로 놓여져 보인다. 배는 안고프지만
계속 가다가는 점심장소와 시간이 마땅치 않을듯하다.
바람없는 무덤가 소나무 아래 밥상을 차린다. 김치에 건조국에 스팸을 넣어
찌게를 만든다. 준비한 라면은 넣지도 않고 밥만 넣어도 훌륭한 안주에 국물이 일품이다. 이때는 누구와 함께 먹었으면 하는 훌륭한 맛이
아깝다. 참초 한잔에 밥을 말아 먹으니 배도 부르고 배낭무게도 줄어들지만 400남짓한 고도에서 먹었으니 200m를 올려칠 일이
걱정이다. 하지만 일부러 낮은곳에서 먹고 느긋함을 즐긴다.
40분을 쓰고는 어기적 어기적 오름짓을 계속한다. 배가 너무
불러 자칫히면 점심이 넘어올 뻔 한다. 그리 느긋히 올라도 30여분만에 비닐코팅지에 명봉산표지가 있는 표지기 펄럭이는 618.3봉에
도착한다. 잠시 명봉산을 들르기위해 배낭을 벗고 쌍스틱을 발진하여 598봉으로 달린다. 메나골 가는 갈림길에 이정표가 서있고 처음으로
십수명의 발자국이 어지럽다. 로프를 넘어 암봉에 올라 국수봉(491.2)까지 다녀옴이 딱 좋은 거리인데 꾀가난다. 30분만 더투자하면
되는데, 내려와서는 다녀올걸 하는 부질없는 후회를 해본다.
삼각점이있는 정상을 살피고는 다시 백을하여 다시 무게를 좀 줄인다음
북릉을 따른다. 고도에 비해 눈이 꽤나 쌓여있어도 전체적으로 내림길이라 별 부담이 없다. 한두번 신나게 미끄러지고는 조심조심 내려서다
우측 돼니로 빠지는 길을 버리니 점점 희미한 길이 된다. 임도절개지를 만나 누군가 눕혀둔 고사목울 타고 내려서 건너 다시 능선을 잇고
밧줄과 훌라후프가 걸린 320봉을 오르니 엄청난 굉음이 들린다.고속도로가 나무사이로 보인다.
시계를 보니 잘하면 가보지도 않은
동화역에서 16:15분 청량리행 통일호를 탈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멍청한 욕심에 마지막 물 한모금 하고는 능선을 내달린다. 높이는 낮지만
조그만 둔덕이 계속 나타난다. 이제는 200이하의 고도에서 오르내리니 어디가 어딘지 길도 없고 희미한 능선만을 고집하는데 의외로 하산까지
시간이 걸린다. 드디어 고속도로 통과하는 토끼굴을 목표로 내려서니 공장마당이다.
구 42번국도에서 짐을 정리하고 문막쪽으로
터덜터덜 걷는데 맞은편에 57번 시내버스가 나타난다. 손을 흔들어 훈훈한 버스에 올라 산행을 접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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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히 솟아오른 저산정에, 구름도 못다 오른
저 산정에,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저 산은 우리 마음, 산사람 넓고 깊은 큰 뜻을,
저 산은 우리고향, 메아리 소리되어 흐르네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아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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