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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눈(大雪)과의 사투 조령 작전 11시간 (18회차 조령산(1017m)/ 이화령-하늘재) 백두대간 종주기
1)산행회차 :
18회차 조령산(1017m) 경북 문경시, 충북 괴산군, 충주시 상모면 2)산행기간 : 2002. 12. 7~8 (21:20~20:00)
날씨 큰 눈 3)산행구간 : 18구간 이화령-조령산-조령관문-마페봉-하늘재 22km 4)산행시간 : 10:00 시간 예정 /
10:50 소요
13)산행 후기에 붙인다 -구간 위치 이번 구간은 道界인 이화령을 기점으로 북쪽 좌로는 충북 괴산군
연풍면과 장연면을 지나 월악산 국립 공원인 충주시 상모면 미륵리로 올라 가고, 우로는 경북 문경읍을 지나 문경 세재 도립공원의 조령3관문을 지나
월악산 국립 공원으로 진입한다. 우측 문경 새재로 올라가는 조령로에 조령 제1관문(주흘관)을 하초리에서 시작하여 상초리 제2관문(조곡관)을
지나 道界인 제3관문(조령관)을 각기 십리 간격으로 올라가면 평천재를 지나 문경읍 관음리 하늘재에 올라간다.
-산행 들머리에서
년 중 눈이 제일 많이 내린다는 節氣상으로 오늘이 대설이다 기상청 통보로는 강원도 및 경북 산간 지역에 대설 주의보가 내려졌다는 통보를
접하고 눈이 얼마나 많이 올 것인지 걱정도 되지만 한편으로는 눈이 온다고 하니 기분이 좋다. 기온도 많이 내려가서 출발부터 바람이 불고 춥다
두툼하게 속옷을 끼워 입고 준비를 철저히 하여 대간길에 오른다.
▶(03:26) 야생 배 꽃의 고향 - 이화령 도착 새벽
3시26분 차가 멈춘 곳은 충북 쪽 이화령 정상, 차량 불빛으로 보이는 밖에는 땅이 질퍽하다 진눈 개비가 내려서인지 먼저 내려갔다 온 회원의
옷에는 물 방울들이 초롱초롱 맺혀 있다 비가 오는 건지 눈이 내리는 건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무엇이 내리고 있었다. 일찍 도착하여
4시가 되기를 기다리며 천천히 산행 준비를 한다 오늘은 좀 특이한 날 같다 모두들 즐거워 하는 얼굴 들이다.
●이화령 이화령(梨花嶺)은 경북 문경시 문경읍 각서리와 충북 괴산군 연풍면을 잇는 백두대간이 지나는 해발 548m 높이의
고갯길이다. 2차선으로 잘 포장된 이화령 고개를 이곳에서는 이우릿재로 불러왔으며, 옛 문헌을 보면 이화령은 이화현(伊火峴),
이화이현(伊火伊峴)으로 적고 있다. 1400년대에 작성된 고려사지리지에서부터 조선말까지 전하는 옛 기록물에는 계속해서 이화현이나 이화이현으로
남아 있는데 일제때 신작로가 나면서 일본식 지명으로 이화령이란 엉뚱한 이름이 지금은 터를 잡고 사람들의 입속에 굳어져 가고 있다고 한다.
문경지방에는 지난날 “새재로 갈까, 이우리로 갈까”하는 노랫말이 있었다 한다. 길이 험해 혹 산짐승의 피해라도 입을까, 이우리재는 이처럼 “함께
어울려 넘는 고개”라 해서 이름 붙여진 것이라고 이야기 하는 삶도 있다.
▶(04:00) 눈 내리는 배(梨), 꽃(花)고개 -
이화령 출발 차에서 내리니 눈반 비반 섞여 내린다 산행 들머리에서 언급 하였다 시피 눈이 오니까 기분은 좋다 앞으로 전개될 악천후는 생각할
필요도 없다 다만 지금 눈이 오니까 기분이 좋은 거지. 이번에 지나는 구간에는 식수를 공급 받는 샘이 있는 곳이 많다 이곳 이화령
휴게소, 조령산 오르는 길 옆에 있는 조령샘, 조령관(제3관문)에 있는 조령약수 그리고 마지막 종착지인 하늘재에 있는 집수정 우물이 있어 식수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 나르는 새들이 머금고 간 - 조령샘 새벽 3시50분 눈 내리는 이화령을 출발하여 약 50분이
지나면 이곳을 도착한다. 이화령 정상에서 조령산 쪽으로 경상북도 도계비를 뒤로하고 대간길은 산불감시초소 옆으로 잘 나 있는 길을 20m쯤 지나면
좌측 산길로 올라서게 된다. 길 옆에 참호 하나를 지나 참나무와 소나무 숲이 우거진 터널을 지나면 길 좌우측에 등산객들이 오며가며 돌을 쌓은
돌탑 2기를 지나게 된다.
돌탑을 지나면 큰 돌로 이뤄진 너덜지대를 통과하여 넓은 쉼터를 지나 헬기장이 나타난다. 이곳을 지나
조금 더 오르면 조령산119신고안내표지판(제1지점)을 만나고 곧 이어서 산 중턱 길 옆에 있는 조령샘에 도착한다.
조령샘은
땅속에서 솟아나는 자연수로 일년내 물이 마르지 않고 일정하게 잘 나오고 있어 등산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산행 중에 아주 요긴한 식수
공급처 이기도 하다. 조령샘 20m 아래 방향표지판이 세워져 있고 표지판에는 해발 870m, 뒤로 이화령 2㎞ 50분, 앞으로 조령산
1㎞ 45분으로 표시되어 있다.
▶ 눈 덮힌 정상에는 새들은 어디가고 - 조령산 조령샘을 지나 잣나무 조림지 급경사 오름길이
끝나고 서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부는 능선에 서면 방향표지판이 서 있는데 여기에는 좌측 능선따라 촛대바위와 절골 80분, 우측으로 조령산
정상 10분, 아래로 조령샘 거쳐 이화령 50분이라 적혀 있다. 또 119 조난신고 안내표지판(제3지점)이 있다. 계속 천천히 오르면
전망이 좋은 헬기장이 나타나지만 눈 내리는 이 밤엔 매서운 눈 바람 만이 얼굴을 스치고 지나간다. 이곳을 지나면 정상을 향해 잣나무 조림지가
있는 경사지를 지나 약 10여분을 눈과 씨름하며 대간길을 오르면 새가 넘나드는 조령산 정상에 도착한다. 산 정상에는 백두대간 조령산
1,017m라 표기된 자연석 정상표지석이 있고 조금 지나면 갈림길에 안내표지판이 있는데 좌측은 대간길인 3관문 방향, 우측은 능선으로 촬영장이
있는 용사골로 내려가는 길이다.
●조령산 조령산은 경북 문경시 문경읍 각서리에 위치하여 해발1,017m로 백두대간 능선에
있는 산으로 조령산 을 중심으로 북쪽으로 영남대로 상의 큰 고개인 조령이 있고 남으로 3번국도인 이화령이 자리 잡고 있는 산이다. 신라와 고려때
중요 교통로인 하늘재가 조선시대에 와서는 조령에게 그 임무를 넘겨주고 이우릿재 이화연이라고 부르던 고개에 신작로가 생겨 나면서 이름까지
이화령으로 바뀌어 현재까지 주요 통로로 사용되고 있다. 조령산이란 산이름은 옛기록에서 나타나지 않는 것을 봐서 옛날에는 조령이라고 불렸다고
보아진다.
▶눈과의 사투를 걸었던 - 치마 바위봉 (914m) 구간 조령산 정상을 넘어 안내 표지판이 있는 안부에 도착하면
우측 내리막길로 빠지는 곳은 1관문으로 4.5㎞ 80분, 앞으로는 3관문 4시간이라 표기돼 있으며, 3관문까지는 위험구간이라고 경고표지판도 붙어
있어 이제 시작 되는가 보다 하고 긴장을 한다. 안부에서 위로 향하는 급경사길을 사력을 다해 지나면 봉을 좌측으로 감아돌아 내리막길
경사지에 로프가 3곳으로 모두 합해서 180m정도가 설치돼 있다. 경사지 아래로 떨어지는 곳에 로프 30m 가 설치돼 있는데 급경사지로 주의를
요하고 이곳을 지나면 평지 후 내리막길에 로프 20m 가 있는 곳을 지난다.
계속해서 떨어지는 내리막길을 20여분 미끄러지면서
내려서면 네 갈레 길인 사거리가 나타난다. 철로 된 방향표지판에는 좌측으로 신풍, 우측으로 새재주막, 앞으로 3관문이 적혀 있고 119
구조안내판(제9 지점)도 있다. 이곳을 지나면서 펑펑 내리는 눈속이지만 앞이 하얗게 캄캄한 오르막길이 바로 앞에 보인다. 랜턴 불빛으로만
보이는 50m 로프 줄이 있는 슬랩, 좌측은 천길 낭떠러지인 위험한 구간으로 바윗길이 날카롭기 때문에 눈이 내리거나 물기가 있을 경우 대단히
위험하다. 칼날바위 20m 정도와 경사진 슬랩을 오르는 구간 30m에 로프가 설치돼 있었다.
또 2m 정도의 높이를 올라야
50m쯤 되는 슬랩을 지날 수 있는 큰 바위 슬랩을 처음에 올라서기가 무척 힘이 든다 그러니까 서로 도와 가면서 오르는 것이 좋다. 이곳을
지나면 5m 직벽으로 119구조안내판(제6지점)이 있다.
이어지는 대간길은 경사도있는 내리막길로 바위지대 3곳에는 20m, 5m,
5m정도의 로프가 설치되어있는 큰봉(치마바위)이 희미하게 보이며 로프를 잡고 매달려 안부를 향해 아래로 떨어진다.
곧이어
119구조안내판(제7지점)과 나무에 조령산악구조대의 구조안내판도 있으며 이곳에서부터 잠시 길 좋은 능선을 지나지만 눈이 많이 내린 탓으로
미끄러워 넘어질수 있으니 조심 하면서 산행 해야 한다.
치마바위를 눈 앞에 두고 오르기 전 능선 안부로 사거리에 도착하면. 좌측으로
난 길은 충북 원풍리, 우측길은 새재길 제2관문으로 내려가는 길, 앞으로는 3관문 방향 대간길이다. 이곳에는「3관문」이란 방향표시판이 있고,
조령산악구조대의 구조안내판을 지나 10여분 오르면 사방 조망이 좋은 치마바위 정상에 도착하여 뒤돌아 조령산과 주위 경관을 조망할수 있었으나 유감
스럽게도 눈이 내리는 경관은 뿌옇게만 보이더라.
▶한양 천리 과거 보러 가는 객이 누구냐 - 조령 3관문 눈과의 전쟁터를 가기
위해 치마바위봉을지나 10여분 이면 말안장과 같이 생겼다 하여 붙여진 말안장바위(바위가 정말 말 안장 같음)를 타고 넘어면 조금 아래에 큰
바위를 우측으로 감아서 돌거나, 납작 엎드려서 포복을 해야 지날수있는 곳으로 로프도 설치되어 있어 우리는 로프를 잡고 올랐다. 이 바위를 돌면
양쪽 바위사이 수직같은 좁은 암벽길로 20m의 로프가 있고 오늘 같이 눈이 오는 악천후 시에는 아주 위험한 구간으로 안전에 주의를 요하는
곳이기도 하였지만 로프로 아찔한 직벽을 탓다.
119구조안내판 제13지점과 제12지점을 지나 능선에서 우측 내리막길에는 고사목과
20m 내리막 로프가 있는 곳을 지나 내려가는 바윗길과 오르는 직벽을 만나고 119구조안내판(제11지점)이 있는 내림바위와 오름바위를 오르내리게
된다. 계속해서 암능 길을 오르면 조망대로 길 우측바위에 잘 생긴 소나무가 있는 곳을 지나 내리막 슬랩 20m가 있는 곳을
지난다. (여기서 잘생긴 소나무란 적송으로서 아무 곳에서나 볼수없는 아주 특이한 붉은색을 띤 소나무다)
그리고
신선암봉119구조안내(제11지점) 표지와 조령산악구조대 표지판이 있는 능선 휘파람길에 도착한다. 참나무 숲과 눈으로 덮인 삼각점(1978년
건설부 314번)이 있는 깃대봉 갈림길을 지나면 방향표지판이 서 있는 곳에 도착이 된다. 표지판 이정표에는 직진은 깃대봉, 우측은 3관문이라
적혀 있어 대간길은 우측이다.
계속해서 대간길 능선을 가면 조령 제3관문 성벽이 나오고 길은 우측 안쪽을 타고 내려가면 해발
650m인 조령이 나타나며 이곳을 내려서면 산신각이 대간길 우측 길섶에 있고 바로 밑에는 땅속에서 솟구치는 약수인 조령샘이 아주 청결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이곳에서 목을 축이고 가로 놓인 눈 덮인 영남대로는 좌측은 충북 충주시 미륵리, 우측은 경북 문경시 문경읍으로 연결되는 길을
건너면 조령관(제3관문)이 웅장하게 우리를 맞이한다.
일년내 물이 마르지 않는다는 반석 위의 조령샘, 수백년 묵은 전나무, 조령관을
지키던 군사들의 대기소였던 곳으로 전해지고 있는 제3관문 옆 돌계단 군막터가 있어 지난 세월의 변화 무상함을 보여 주는듯 하다. 하얀 융단으로
깔아 놓은 듯한 눈덮힌 조령마루 문경읍 쪽에서 우리는 여러장의 역사를 필림에 담았다. 그리고 때마침 충주쪽 고개마루를 지나는 어느 여인의 뒷
모습도 한장의 역사에 묻고 대간길을 재촉한다.
마루금은 문경쪽 조령관 정면에서 우측 돌계단 군막터로 들어서면 마패봉으로 오르는
백두대간 등산안내판이 보이고 대간길 들어서는 곳에 리본이 많이 붙어 있다. 숲을 들어서서 100m쯤 오르면 발 아래 저만치 보이는 성 위를 걷게
되고 계속 오르막길을 따라가게 된다.
●조령관 조령관은 선조 초에 쌓고 숙종 34년(1708)에 중창했다는 백두대간의 큰
줄기가 힘차게 지나가는 조령의 고갯마루. 조령산과 마패봉 사이에 있으며, 문경새재도립공원 구역 안에 있다.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와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 고사리와 경계를 이루는 조령관은 비가 올 때 용마루에 남쪽 기왓골을 타면 흘러서 낙동강으로 들어가 남해로 빠지고, 북쪽
기왓골을 타면 한강으로 접어들어 서해로 유입된다고 하였다. 조령에 올라 조령관 지붕을 쳐다보며 이 작은 자연의 이치를 생각해 보면 조그마한
틈새가 궁극에 가서는 천양지차로 벌어진다는 새로운 깨달음을 맛보게 하는 곳이기도 하다.
●여기서 鳥嶺과 새재에 대한 사연을 잠깐
알아보고 넘어가자. 새재는『세종실록지리지』의 「문경현편」에 초점(草岾)이라고 기록돼 있으며, 여기에는“현의 서쪽으로 19리 떨어진 곳에
있는데 험한 길이 7리에 이른다”고 적고 있다.
문경새재는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 일원 조선조태종 때에 개척되어 조선왕조
5백년 동안 가장 중요한 통행로였으며 고갯길의 대명사로 그 명성을 지켜 왔다. 백두대간의 조령산 마루를 넘는 이 재는 예로부터 한강과
낙동강유역을 잇는 영남대로상의 가장 높고 험한 고개로 사회 문화 경제의 유통과 국방상의 요충지였다. 새재는『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
옛 문헌에 초점(草岾)이라고도 하여 『풀(억새)이 우거진 고개』 또는 하늘재와 이우리재 사이의 『새(사이)』, 새로 된 고개의 『새(新)재』등의
뜻이라고도 한다. 임진왜란 뒤에 이곳에 3개(주흘관, 조곡관, 조령관)의 관문(사적 제147호)을 설치하여 국방의 요새로
삼았다.
이 주변에는 여궁폭포, 수옥폭포, 새재계곡, 혜국사, 용추, 원터, 교구정터, 조령산 자연휴양림, 충주호, 미륵사지,
월악산 국립공원, 수안보 온천 등의 관광 명소가 있다. 주흘관 부근 광장에는 타임캡슐이 묻혀 있다. 경북 탄생 500주년인 2396년 10월
23일 개봉할 예정이라고 한다.
▶암벽과 암능을 뛰어 넘어 온 - 마폐봉 조령관을 발 밑에 두고 경사길을 오르면 작은
봉우리에 묘지 1기를 지나 바위지대에 로프가 10m 정도 설치돼 있는 능선상에 도착한다. 바위지대라서 아슬아슬한 바위와 바위 사이의 미끄러운
암벽을 건너 뛰어 넘는 길이 간장을 싸늘하게 할 정도로 섬짖한 암벽 구간이였다 이렇게 암능길을 어렵게 넘어면 "휴" 하는 한숨을 내 밷는다.
정상에 도착하면 콘크리트로 만든 인조목과 정상석 표지석이 있는 마패봉(마역봉)이 우리를 반겨준다. 사방이 트이긴 하였으나 눈 내리는 산야는
뿌옇게 흐리기만 하여 조망 할수 없는 아쉬움이 많았다. 정상을 100여m 쯤 지나면 돌탑이 있고 10m 아래에 갈림길이 있는데 좌측이 지릅재길,
우측이 대간길로 내리막 성벽 능선 따라 아래로 이어져 있다.
▶엉덩방아 찧으면서 30여분 내림길 - 북암문 마폐봉(마역봉)을
뒤로하고 30여분 미끄럼타고 넘어지면서 성벽 따라 내려서면 성곽 능선 안부로 그 옛날 성을 통과하였던 좁은 문으로 사용했던 통로가 아직도 잘
남아있는 북암문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지만 추위 때문에 오래 머무를수가 없어 바로 출발 한다. 이곳 안내표지판엔 좌측은 충주시
상모면 지름재로 하산하는 삼거리 갈림길을 안내 해 준다.
▶못다 핀 적송들을 보면서 - 동암문 북암문을 지나면서 눈과의
사투에서 지치기 시작하고 허리와 다리가 아프기 시작하여 휴식 시간이 잦아져 산행 시간이 자꾸만 지연된다. 나로 하여금 산행 시간이 지체 되는 것
같아 같이한 회원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 먼저 가라고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왠지 말을 할수가 없는 것은 왠 일일까 혼자서 고립될까 걱정을
하여서 일까 아니면...
북암문을 출발 한지 10여분을 오르면 길옆 큰 소나무에 V자 모양의 상처로 일제 강점기에 우리 백성들을
착취했던 흔적으로 송진을 채취하기 위해 도구로 긁어 남은 아픈 상처가 아직도 아물지 않고 그대로 있다는 어느 상처난 소나무의 기사를 보고 그것을
본 우리는 할말을 잊었다. 잔인한 **을 생각을 하면서 길 우측에 묘지를 지나 50여분을 오르내리면 북암문 다음으로 성을 통과하던 문이
있었던 동암문에 도착한다. 이곳에도 방향 표지기가 있으며 좌측은 평천재, 우측은 동화원, 앞으로는 부봉 갈림길로 연결되어 대간길은 앞으로
가야한다.
▶벗어 던진 아이젠을 다시 끼우고 난 - 부봉 갈림길 동암문을 지나면 숨가쁜 오르막을 오르게 되어 지친 몸을 더욱더
힘들게 한다 그렇지만 가야할 길인데 가다 쉬다, 쉬었다가 다시 가고, 오르막 경사로를 성벽을 타고 올라서면 성이 끝나는 지점에 갈림길이 있는데
곧 바로 직진해서 올라가면 부봉을 가는 길이고 대간길은 성을 넘어 좌측으로 90도 꺾어 아래로 내려서는 부봉 갈림길에 도착한다. 길 안내판에
누군가가 설명을 하여 길 잃을 염려는 없을 것이다.
▶눈은 계속 내리는데 갈 길은 멀고 - 평천재 부봉 갈림길 좌측으로
꺽어서 내려서면 능선길이 이어지며 바위지대에는 좁은 바윗길을 우측으로 감아도는 능선길 바위 난간에 도착 하는데 눈이 와서 미끄러워 상당히 위험한
지역으로 안전에 주의를 해야 하는 구간이다. 이곳을 20여분 지나면 주흘산 갈림길이 나오며 방향표지판이 세워져 있어 길을 잡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이곳에도 고정안내판이 있는데 능선길을 곧 바로 직진하면 주흘영봉과 주흘산이 나오며, 하늘재로 가는 대간길은 이곳에서 좌측 내리막
급경사길로 간다. 급경사길을 밧줄로 내려서면 사거리로 길안내표지판과 리본이 붙어 있지 않았지만 대간길은 직진으로 잠시 굼을 돌리고 쉬었다가,
이곳을 지나면 평천재에 도착한다.
●평천재(월항재) 평천재(월항재)는 부봉과 탄항산 사이의 고개로 월항재라고도 부른다. 이
고개는 문경시 문경읍 평천2리와 충북 충주시 상모면 미륵리를 연결하는 고갯길이다. 지금도 가느다란 길이 나 있어 봄에 나물을 뜯는 길로 이용되고
있을 정도라고 하는데 눈 덮 힌 산에서 길은 볼수가 없었다.
▶기암 괴석 위의 박달나무가 애처롭게 보이는 -
탄항산(월항삼봉) 평천재를 뒤로하고 10여분 오르면 봉우리 위에 있는 삼거리 갈림길로 대간길은 우측이다. 여기서도 대간 표지 리본이 좌우로
붙어 있기 때문에 눈 발자욱이 아니면 찾기가 쉽지 않았다 대간길은 우측으로 리본이 붙어있다. 이곳을 지나 암능과 오르막을 오르면 바위와 잘 생긴
소나무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탄항산 정상으로 나무 표지판에 월항삼봉이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원래부터 이산의 이름은 옛 문헌을 찾아봐도 탄항산으로
돼 있으며 연기나 불로 신호를 보내던 봉수대가 하늘재에서 바라다 보이는 봉우리에 있었다 하나 지금은 흔적이 없다.
옛 봉수대
기록중에는 탄항산봉수, 탄항봉수 등으로 적혀 있어 탄항산 임을 알 수 있다. 월항삼봉은 최근에 만든 이름으로 평천리에 월항이란 마을이 있어
붙여진 이름 같기도 하다. 이곳에서 좌측(북쪽)으로 하산하면 미륵사지로 연결된다.
▶(14:50) 술 한잔의 안주를 계립령으로 -
하늘재 도착 탄항산을 뒤로하고 굴바위를 지나면 계속 아래로 떨어져 삼각점을 지나고 멀리 하늘재 안부가 보이는 능선 마루에 올라선다. 이제는
잠시 뒤도 돌아 보고 지나온 백두대간의 설경과 아름다운 우리강산의 겨울 산을 바라 보면서 설경의 산야를 카메라에도 담는다. 설경은 아름다웠다
그리고 경험하기 드문 귀한 장면 이였다. 같이한 회원이 가지고 온 칡으로 담근 술 한잔씩 나누고 지친 몸을 마지막 피치를 다해 내려서면 길
우측에 철조망을 친 밤나무단지를 지나 조금 내려가면 상수도 집수정이 있고 길 옆으로 검은 파이프에 넘쳐 흐르는 맑은 물소리가 들리는 우물을 지나
조금만 더 내려서면 오늘의 종착지인 하늘재에 도착한다. 바람 불고 눈 내리는 이곳 하늘재 고개에는 유허비가 포암산 쪽에서 등을 지고
탄항산을 바라보고 서 있었고 바로 밑엔 외딴집 한채가 외로이 보였다.
●하늘재(계립령) 하늘재는 백두대간의 탄항산과 포암산
사이에 있으며 문경시 문경읍 관음리와 충주시 상모면 미륵리를 연결하는 옛 고갯길이다. 경북쪽은 고갯마루까지 민가가 있으므로 아스팔트로 2차선
포장이 되어 있고, 충북쪽은 월악산 국립공원 지역이므로 비포장 오솔길이 잘 보전되어 있다. 본래 삼국시대부터 문경새재가 개척되기 전까지 백두대간
동서를 잇는 중요한 교통로로 쓰이던 고개였는데 요즈음은 하늘재란 이름으로 불리어지고 있다. 이 하늘재란 이름은 문헌상의 기록에는 없으며 일대
주민들이 60~70년대 포장이 되지 않아 오지였던 이곳의 고개가 마치 하늘과 맞닿아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 것으로
본다.
신라시대부터 이 일대 백두대간 고갯길을 넘는 곳으로는 동쪽에 죽령길이 있고, 서쪽에는 상주와 보은 사이의 화령길, 중간은
계립령길이다. 계립령은 삼국사기에는 마목현(麻木峴), 마골점(麻骨岾), 마골산(麻骨山)으로 기록되어 있고, 고려사에는 대원령(大院嶺)이라는
명칭으로 되어있다. 대원령은 지금의 하늘재이고 마목현, 마골점, 마골산 등은 미륵리에서 수안보로 넘어가는 속칭 지릅재를 지칭하는데, 하늘재와
지릅재는 중간쯤에 미륵리 마을의 분지가 약간 있을 뿐으로 크게 보면 하나의 고갯길이라 할 수 있다고 전한다.
-구간 종주를
끝내면서- 이번 구간을 마치며 만감이 교차하는 묘한 느낌을 받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가 지금 구간 완주를 하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조령산 대열에서 잠깐 이탈되어 칠흑같이 어두운 첩첩산중의 골짜기, 눈은 펑펑 내려서 발목이 잠기고, 아래를 내려다 보면 천길 낭떠러지,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딩굴었던 일들, 계곡으로 미끄러져 내려간 랜턴과 벗겨진 모자, 아무도 없는 골짜기에서 한참을 굴러가는 랜턴 불빛을 바-구간
종주를 끝내면서- 이번 구간을 마치며 만감이 교차하는 묘한 느낌을 받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가 지금 구간 완주를 하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조령산 대열에서 잠깐 이탈되어 칠흑같이 어두운 첩첩산중의 골짜기, 눈은 펑펑 내려서 발목이 잠기고, 아래를 내려다 보면 천길
낭떠러지,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딩굴었던 일들, 계곡으로 미끄러져 내려간 랜턴과 벗겨진 모자, 아무도 없는 골짜기에서 한참을 굴러가는 랜턴 불빛을
바라 보아야 했던 기억들, 그래도 또 다시 생각하며 길을 잡아야 했었다.
어느 때는 직벽에 로프를 잡고 한참을 오르내렸던
길, 바위 암벽에 매달려 다리를 떨면서 오르던 일, 그리고 더 큰 충격은 여러군데 사고가 난 흔적들, 두번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산행이라고
표현 했으면 한다.
사람들은 아니 대간꾼들은 이야기를 하겠지 종주를 하고 나면 성취감이니 만족감이니 하겠지만 이번
구간은 그러한 정서가 맞지 않다고 본다. 왜냐하면 날씨가 좋은 여름철이나 가을철 그것도 주간에 아주 정상적인 산행 에서도 상당히 위험스러운 난
코스 임에도 불구하고 대설이 펑펑 내리는 미끄러운 야간 산행 그 길을 넘었다니 이게 원일 입니까.
이 길을 지나와서 누가
성취감이니 만족감이라고 하겠는가 아마 살아서 돌아온 것 만으로도 만족 하다고 위안 하면서 글을 남기고 싶다. 같이한 모든 분들께 감사를
전한다
*** 아래 글들은 "눈과의 사투 11시간" 을 요긴하게 사용하고 경험 하였던 등산 장구와
미끄러지
면서 걸었던 눈의 특성 그리고 四季를 아래와 같이 첨부 해 봅니다. -눈의 성질 및 특성 1. 눈은 금방 내릴때
달라 붙는 접착력과 뭉쳐지는 힘이 제일 강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또 기온이 강하할수록 강도는 떨어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 2. 눈의 미끄럼의 정도는 눈이 내려서 약 1~2시간이 경과 하면 그때가 제일 미끄럽다
특히 기온이 올라갈 때면
더욱더 그 현상이 두더러지게 발생한다. 3. 눈의 쌓이는 축적도는 약간 비탈진 능선의 음지쪽에 쌓이는 축적도가 높고
봉우리
나 언덕에는 속도가 느리다 그렇기 때문에 산행은 가능하면 능선의 양지쪽을 선택
하고 숲이 우거진 길을 이용하면
겨울철 눈 산행이 용이하다.
-산행 시간을 연장 할수있는 등산 장비들 1. 겨울철 눈이 내리는 구간에서는 스패츠가 필수
장비임을 산을 다니는 등산객들은
명심 해야 한다. 이것이 없어면 凍傷의 위험이 아주 크다. 2. 동절기 눈이 올때는 아이젠
사용은 하되 조심을 해야 한다 발목과 정갱이의 골절을
당하기가 쉽다 눈이 내리는 구간에서는 눈이 금방 내릴땐 서로 뭉처지는
접착력으
로 아이젠의 중간 부분에 눈덩이를 만들기 때문에 발목을 삐일수도 있으며 특히 내
리막 길에서는 더욱더
미끄러울수도 있다 다만 눈이 오고 난 하루쯤 지난 후에는
반드시 아이젠을 착용 하여야 한다. 3. 여유분의 장갑을 반드시
준비 하여야 한다 눈이나 비로 인하여 젖을때, 혹은 로프
를 잡고 산행 후 체온에 의한 해빙으로 장갑이 젖을때, 등으로 우선 물이
새지 않는
장갑, 동절기 스키 장갑, 목장갑,그리고 편하게 낄수있는 여벌의 장갑을 준비 하는
것이 좋다.
-백두대간을 지난3월 봄부터 시작 하여 봄, 여름, 가을, 그리고 지금 겨울을 지나면서
四季를 걸처 백두대간의
종착지 진부령까지 올라가기 위하여 절반을 넘는 구간을
산행 하였다. 그런데 이번 구간이 제일 힘들었던 구간으로 앞으로 얼마나
많은 더 힘든 구간이 있
을런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구간과 같은 구간이 또 있을려나.그래서 후발자들은 가
능 하다면 이
구간을 겨울이 아닌 여름이나 가을을 이용 하였으면 하는 마음이다.
14)19회차 19구간 종주
계획 1)산행일정 : 2002. 12. 21~22 2)산행구간 : 19구간 월악 대미산(1115m) 하늘재-포암산-대미산-안생달 마을
21km 3)행정구역 : 경북 문경시
2002년12월13일 씀 Chari Killo
장채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