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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패한 엉터리 산행!(가령산-백악산)

올린이 :썩어도 준치 ,  2002/12/09 (올린날)
게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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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패한 엉터리 산행!(가령산-백악산)

"자연학습원-가령산-730m(낙영산분기점)-수안재-백악산-옥량폭포-옥양동"산행기(경북 상주 화북, 충북 괴산 청천, /2002년 12월 7일/날씨 : 비, 진눈깨비/총 산행시간 : 5시간 13분, 휴식시간 : 30분)

◐ 참석자 : 신가이버, 썩어도 준치(2명)

♥ 교통편
갈 때
: 동서울 터미널(06 : 20, 6,100원)-충주(08 : 23)-증평(09 : 28)-괴산(10 : 10)-자연학습원 (택시 25,000원)
올 때 : 옥양동(16 : 40)-청주(20 : 40)-동서울터미널(10 : 25)

♣ 산행코스
자연학습원-△349.4m-가령산(642m)-610m-630m-630m-730m(낙영산분기점)-△702.1m-583m-수안재-810m-805m-백악산(857m)-834m-옥량폭포-옥양동(도상거리 약 13km)

◎ 개 요
백두대간이 속리산 문장대를 지나서 동북쪽으로 숨을 죽이며 밤티재를 지나서 다시 솟구처  △696.2m를 일으켜 세우고 동쪽을 향하여 달음질치며 또다른 한줄기는 서북쪽으로 뻗으며 "백악산-가령산-낙영산-도명산-갈미봉"을 봉기시키며 산수의 아름다움이 천하일색인 화양구곡을 만들어낸 줄기 중에 일부로 기암괴석과 노송이 어우러진 송이버섯으로 유명한 곳이다.
▶ 가령산 : 가령없이 크고 높은 산이라 하여 가령산이라 한다.
▶ 수안재 : 경상북도 상주로 통하는 큰 재로 계곡으로 흐르는 물을 마시면서 넘으면 편안하게 넘을 수 있다하여 물아니재라 한다.
▶ 백악산 : 바위가 험하고 백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큰산이라 하여 백악산이라 한다.

◎ 산행일기
공부 잘하는 학생은 예습, 복습을 철저히 한다고 한다.
평시에 산행하던 습관대로 항시 나만을 믿고 자만에 빠져서 예습을 게을리 했더니만 아침부터 헤맨다.
동서울에서 청주행을 타야하는 데 평시 습관대로 충주행을 타고 충주터미널에 내려서 보니 화양동 쪽으로 가는 버스가 없다.
괴산행 버스는 09 : 10이라서 하는 수없이 증평행 버스를 탄다.
가스가 꽉 차고 희뿌옇더니만 기어코 비를 뿌리고 있다.
증평에 내려서 물으니 괴산으로 가야만 한단다.
괴산행 버스에 올라서 괴산에 내려서 시내버스 정류장 아성교통으로 가니 화양동에 직접 가는 버스는 없고 청천에 가서 갈아타야만 하는데 10 : 00 버스는 출발했고 11 : 00 버스가 있단다.
앞이 캄캄하여진다.
자그마치 집에서 05 : 20에 집을 나서서 길에서 5시간을 헤매었으니 말이다.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고 순간의 실수가 오늘 산행에 문제를 일으킨다.
오늘 산행을 "늘재-백악산-수안재-가령산-자연학습원"으로 잡았으나 들머리가 시간과 돈이 덜 드는 자연학습원으로 바꾸어 역으로 산행하기로 한다.
신가이버님에게 미안한 마음이 가져지며 버스정류장을 나서서 택시를 타고 자연학습원까지 얼마나 나오느냐고 물으니 약 25,000원이 나온단다.
더 나오던 덜 나오던 25,000원에 흥정을 하고 제법 비가 뿌리는 자연학습원에 내리니 10 : 50이다.
그렇게 많은 산행을 하였건만 아직도 못 가본 산이 가본 산 보다 훨씬 많다.
오늘 산행코스도 실은 초행인 곳으로 들머리를 잘 몰랐다.
매표소에서 백악산 산행코스를 물으니 백악산을 모른 다기에 울바위를 물으니 동쪽에 있는 바위를 가리킨다.
학습원 삼거리에서 울바위쪽으로 30m 가다가 화양천을 건널 수 있는 철판 징검다리가 나와서 화양천을 건너니 바로 등로가 보이며 표시기들이 길을 밝혀주고 있다.
오늘은 일기예보가 무척 춥다고 그러더니만 춥기는커녕 만추(秋)라고 할까(?) 초동(冬)이라 할까 비를 뿌리고 있다.

10 : 12
가령산에서 이곳 화양천 쪽으로 흐르는 계곡을 따라서 오른다.
비가 내리니 꾀가 나며 산행을 하기 싫은 마음이 들지만 지금까지의 시간과 돈을 탕진하여 본전생각이 들어 무조건 올라선다.
많은 사람이 다닌 확연한 등로를 따라서 남동쪽으로 오르며 능선 쪽으로 희미한 발자취가 보이는 데 일기만 좋았으면 그곳으로 올라서 능선 산행을 고집하겠지만 물에 흠뻑 젖은 나무에 몸이 젖어들까 염려스러워 계곡을 낀 등로를 따라 오른다.
차차 등로는 계곡과 멀어지며 동쪽으로 살며시 오르니 울바위 쪽을 넘나드는 능선 안부에 올라선다.(11 : 03)
북쪽능선을 따라서 희미한 족적이 보이며 우리는 그곳에서 남쪽으로 꺾어서 능선을 향하자마자 물을 흠뻑 먹은 암반에서 미끄러 넘어지며 엉덩방아를 찐다.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 드리고자 이 미끄러짐은 오늘 산행에 주의를 요하는 경고로 받아드리며 조심을 하여야겠다고 마음으로 생각한다.
엉덩이와 엉덩이 사이 갈라진 것과 흡사한 엉덩이 바위를 지나서 고도를 높이니 운무가 끼어서 바로 앞에 있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볼 수가 없는 상황이다.
암릉을 오르니 좌측의 암반에 "암벽하강 A-7" 흰색의 표시판이 있다.
암릉을 오르며 운무가 심하게 끼어서 하강암벽을 볼 수가 없었던 것이 애석하다.
오늘 산행에서 조망은 아예 포기하고 온전히 산행코스를 찾아가기만 하여도 다행이라고 자위하여 본다.

11 : 31
아무것도 볼 수가 없는 상황에 잠시 오르니 돌탑 위에 충청북도에서 세워놓은 까만 정상석이 있는 가령산(642m)이다.
낙영산(3.1km)↔자연학습원(2.2km)을 가리키며 북쪽으로 등로가 있는데 이곳을 따라서 내려가면 매표소 있는 곳으로 내려가게 된다.
정 북쪽으로 4km 정도 떨어진 곳에는 화양천을 건너서 남군자산에서 뻗은 줄기상에 또 다른 가령산(535m)이 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시간을 지체할 필요가 없어서 남서쪽으로 내려선다.
낙영산쪽으로 향하는 등로는 산책코스와 같이 좋으며 동북쪽으로 올라서 소나무가 있는 610m를 올라선다.
바로 앞에 서쪽으로 뻗은 같은 높이의 바위봉우리를 넘어 내려서니 암반으로 된 절벽이 나온다.
멀리는 하나도 보이지 않고 가야할 서남쪽으로는 가파르고 절벽이고 북쪽으로는 암릉이 이어져 있는 것 같아 보인다.
북쪽은 아니고 서남쪽은 절벽이고 잠시 절벽옆으로 급사면을 내려서다 다시 올라서 back 하여 610m를 오른 뒤에 남쪽으로 내려서 본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중에 남쪽으로 내려서던 등로는 남서쪽으로 방위각과 딱 맞아떨어지며 계속 연결되어 가고 있다.
무심코 걷기만 하며 630m를 넘어서고(12 : 13) 바로 앞에 그와 똑같은 높이의 봉우리를 하나 더 넘어선다.
낙영산 분기점 능선을 향하여 오르며 둔덕을 3개씩 넘어 고도를 높이더니만 드디어 가파르게 올라 친다.

12 : 18
기다란 능선으로 된 730m 낙영산 분기점이다.
서쪽 낙영산으로 가는 등로는 확연하며 표시기가 길을 안내한다.
이 능선 끝자락 지척에 있을 742m 보여 주려는 흔적도 찾을 수가 없다.
동쪽으로 희미한 등로를 찾아 내려서며 수안재쪽으로 향한다.
앞에는 무엇이 있는 줄을 전혀 예측할 수가 없으며 오로지 지도와 나침반 발아래 보이는 등로 흔적만을 찾아 갈 뿐이다.

12 : 29
잠시 오르니 702.1m다.
아무 글씨도 없는 삼각점만이 있는 곳을 가파르게 내려서는 등로는 낙엽이 덮인 좋은 등로며 사람의 왕래가 별로 없는 상쾌한 곳이다.
마사토의 등로변에 묘를 연달아 2개를 지나고 지도를 보며 착각을 하여 남쪽으로 내려서다 계곡으로 떨어지는 것 같아 지도를 다시 보고 동남쪽으로 뻗은 능선을 찾아올라 선다.
잔디가 없는 묘를 지나 내려서 안부에 돌무덤을 지나 좌우로 희미한 등로가 있는 데 계속 좌측의 "대구 산사람" 표시기가 달린 곳으로 진행을 한다.

12 : 48
550m의 좌측으로는 우뚝 솟은 장군 바위가 있다.
장군 바위쪽으로 진행치 말고 남쪽의 등로를 찾아서 내려선다.
바위 지대를 지나고 미끄럽지 않은 마사토 등로는 내려가기에 참으로 편하다.
널빤지를 세워 놓은 듯한 전면이 반반한 장문 바위를 지나서 바위와 바위 사이 등로를 빠져나와 583m에 오른다.
고도가 떨어지며 전면에 희미하게 펼쳐지는 암릉을 바라보며 넋없이 내려서다 암반에서 다시 한번 미끄러진다.
뒤로 꽈당 떨어지며 배낭이 뒤를 바쳐주어 괜찮았지 큰일이 저질러 질번 하였다.

13 : 03
오늘 산행중에 오랜만에 표시기가 난무하는 곳 수안재다.
조그만 간이 이정표(입석초교↔대방리, 사담리, 공림사, ↑백악산, ↓가령산, 낙영산)가 길을 밝혀 준다.
남쪽으로 백악산을 향하여 올라서며 점심을 먹을 만한 장소를 물색한다.
B코스 화살표가 있는 대방리쪽 능선 등로 분기점이 있는 곳에서 여장을 푼다.(13 : 09)
떡과 라면에 스팜과 김치를 넣은 떡 라면으로 배가 뿌듯하도록 만나게 먹는다.
신가이버님이 가지고온 휘발유 버너는 점심시간을 30분으로 단축하여 주었다.
가만히 움직이지 않고 있으니 젖은 옷으로 인하여 추위가 엄습하여 온다.
사태가 난 듯한 가파른 마사토 지역을 오르니 우측으로 부처바위 전망대가 있고 간이 안내판이 있어서 부처바위임을 알았다.
땅에 떨어지자 바로 녹아 버리지만 드디어 비는 눈으로 변하여 가는 쌀가루가 뿌려진다.
금년 겨울에 첫 눈을 맞으며 산행하는 기쁨을 맛본다.
좀 더 많이 하얗게 뿌리기를 기대해 보며 앞을 막고 있는 암릉 바위를 우측으로 우회하여 안부에 오른다.
지도상에는 많은 암릉 절벽 지역이 표시되어 있으나 보며 느끼는 즐거움은 모두가 허사였다.
등객이 걸어 놓은 간이이정표(백악산 50분↔819m, ↓수안재 30분)가 있는 810m 암봉이다.
우측으로 100m 떨어진 지척간에 있을 819.1m는 보여줄 생각도 않고 있다.
사실이지 오늘같이 시야가 나쁠 때에 이정표가 아니면 계속 오르내리는 암봉에서 나의 위치를 파악할 수가 없다.
이곳부터는 계속적으로 암릉을 우회하며 오르내리며 암릉 둔덕을 3개나 오르내리며 고도를 높이어 간다.

14 : 22
바위를 우회하며 바위 사이사이를 빠져 다니며 거대한 바위 암봉 805m를 오른다.
미끄러운 바위를 조심스레 내려서니 "암벽하강 B16"표시판이 있는 바위 암반을 지난다.
바줄이 매여진 암반을 지나니 간이 이정표(↑정상↔도계능선, ↓수안재)를 지나서 계속 오른다.
우회를 하여 암봉을 올라서야 하나 시야가 나빠서 지척이 안보이고 조망을 할 수가 없으므로 바위도 미끄러워서 암봉을 오르는 것을 포기하며 오르내리기를 거듭할 뿐이다.
바줄에 의지하여 바위 사이를 오르고 아늑하며 땅이 저져 있지를 않은 비박 하기에 안성마춤인 거대한 바위절벽 아래 불을 땐 흔적이 있는 곳을 지나서 계속 바위 봉우리를 넘나들며 고도가 낮이어 진다.
시간상 거리상 정상이 나와야 하는데 정상이 도대체 잡히지를 않는다.
거대하지는 않지만 수많은 바위와 암봉을 지났다.

14 : 58
눈도 그치었고 "8-19" 표시가 있는 헬기장이다.
도대체 여기가 어디란 말이냐?
정상을 못 잡았으니 가름이 되지를 않는다.
보이는 것은 없고 좌측 동쪽으로는 내려가는 등로로 표시기가 많이 달려 있다.
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분명히 정상을 지나친 것이다.
미끄러워 암봉을 안 올라가고 시야가 나빠서 능선이고 무어고 하나도 안보이니 분명히 정상을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
그렇다면 이곳은 834m가 맞을 텐데------
그러나 동남쪽으로 있어야할 늘재로 향하는 능선이 보이지를 않고 있다.
우측의 등로를 따라서 그냥 내려선다.
등로를 따라 내려서며 표시기들이 있는 등로를 버리고 동남쪽 능선으로 내려서니 고도가 낮이어 지며 시야가 터지는데 우측으로 능선이 있는 것이 능선 꼭대기들은 보이지를 않지만 그것이 우리가 가야할 늘재로 가야할 능선임을 알 수가 있었다.
우리가 내려선 능선은 늘재를 향한 능선 아래 계곡에서 끝이 나는 것이 아닌가!
Back를 하여 834m까지 올라서기에는 너무나 많이 내려와 우리가 내려선 능선과 갈라지는 좌측의 또 다른 능선을 향하여 내려선다.
나침반 방향은 동북쪽을 가리킨다.
이곳은 분명히 옥양동으로 내려가는 등로로 확신을 한다.
능선은 끝이 나며 표시기들이 달린 계곡 등로가 나와서 등로를 따라 깨끗한 계곡물 흐르는
소리와 같이 하며 내려선다.
순한 등로를 따라 내려서니 처마를 이룬 듯한 거대한 바위 아래 부처님이 모셔진 곳을 지나서 석문사를 지난다.
석문사에서 지붕바위 밑으로 떨어지는 옥량폭포 옆을 통과하여 내려선다.
나쁜 일기 덕분에 석문사로 내려와 옥양동에서 그림으로만 보아온 옥량폭포도 처음으로 구경을 하였다.
절 길을 따라서 빈대떡을 쌓아 놓은 듯한 빈대떡 바위를 지나서 내려선다.

16 : 05
옥양교가 있는 의상동이다.
이곳은 여러 번 왔으나 석문사와 옥량폭포는 처음이고 백악산 쪽 자체가 처음인 것이다.
난생 처음으로 산행을 하며 정상을 찍어 보지 못한 실패한 엉터리 산행이다.
남의 산행기라도 읽어보며 예습을 하였더라면 실패한 엉터리  산행은 모면을 했을 텐데-----.
미끄러워 조심스러운 진행으로 점심 시간 외에는 휴식도 없었던  너무나 일찍 끝난 산행이었다.
제 코스를 찾아서 산행을 하였더라면 도상거리 약 15km로 17 : 00에 산행이 끝났을 텐데 너무나 아쉬웠다.
일기가 좋을 때 들머리를 늘재로 잡아 복수혈전을 다짐하여 본다.
 
16 : 40
옥양동에서 청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맡긴다.
청주 심산님과 심형규 후배님에게 저녁이나 대접하려고 전화를 하여 남부정류장에서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내가 대접을 하려고 하였는데 심산님이 계산을 했다.
이러면 안 되는데 부담을 느끼어 어찌 다음에 보고 싶어도 전화를 한단 말인가!
앞으로는 순전히 우리 식으로 전화를 하여 불러낸 사람이 대접을 하자고 말하며 부족한 산행과 유쾌한 후배 님들과의 만남이었다.
심산, 심형규 후배님!
서울에 올라오면 꼭 연락을 주세요.
마음의 짐을 풀어 줘 자유 함을 얻게 하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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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히 솟아오른 저산정에, 구름도 못다 오른 저 산정에,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저 산은 우리 마음, 산사람 넓고 깊은 큰 뜻을, 저 산은 우리고향, 메아리 소리되어 흐르네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아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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