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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백화산 간 길 보다 더먼 이화령, (17회차 백화산(1064m)/ 은티마을-이화령) 백두대간 종주기
1)산행회차 :
17회차 백화산(1064m) 경북 문경시, 충북 괴산군 2)산행기간 : 2002. 11. 23~24 (21:20~20:00) 날씨
맑음/눈/비 3)산행구간 : 17구간 백화산(1064m) 은티마을-은티재-구왕봉-희양산-백화산-이화령 24km 4)산행시간 :
10:00 시간 예정 / 09:15 소요 5)산행 진행 기록 및 종주 구간
12)산행 후기에 붙인다 -구간 위치
대간길 시발점은 충북 괴산군 연풍면 주진리에 도착하여 대간 마루금에 올라서면 정북 방향 좌로는 충북 괴산군 연풍면과 우측 아래 남쪽으로는
경북 문경시 가은읍과 마성면을 지나 이화령 휴게소까지 올라가는 도계를 지나는 구간이다.
-산행 들머리에서 지난번 대야산
내리막 직벽 구간을 위험과 추위에 떨었던 생각을 하면서 이번 구간도 만만찮을 거라는 선답자들의 말을 듣고 마음이 가볍지는 않다. 종주
절반의 구간을 목전에 두고 힘이드는 구간에 부딛치니 시험을 앞둔 수험생 같이 두려워 진다. 아마 반세기를 넘게 살아온 年輪 탓 일거야, 아니지
이름 모를 어느 무명 산악인의 외로운 죽음을 미리 알고 있기 때문 일거야.
그리고 또 한가지는 숫자의 나열에 한치의 오차를 허용
못하는 비교적 촘촘한 성격에 한 구간도 빠지지 않고 차곡차곡 산행기를 쓰면서 산을 넘었다만 앞으로도 3季을 그렇게 넘을 수있을까 왠지 불안한
생각이 든다, 지난번 백두대간을 시작 하면서 글 머리에 희망은 누구나 가질 수는 있지만 그것을 추억으로 남기기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글을 올린
기억이 난다. 그렇다 그것을 흔적으로 남겨 훗날 다시 볼 수있도록 하기 위하여는 아무리 어려운 고비가 닥치더라도 대항 하지 말며 그 순간을
참고 이겨야지 하면서 오늘도 대간길에 오른다.
◀▶(03:50) 은티마을 도착 지난번 구간 종착지 이였던 은티마을에 도착
하여 차에서 내려서니 어딘지 모르게 낯선 것 같다. 매번 느끼는 점인데 한번 지나간 종착지가 다음 구간에서는 시발점인데 차에서 내릴 때마다
생소하게 느껴진다 물론 그 곳이 지리적으로 익숙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겠지만 이 곳도 예외는 아니였다. 차가 멈추자 빨리 차에서 내렸다
왜냐하면 지난번에 전심을 먹었던 식당에 들러서 마을 이름의 유래를 생생하게 한번 듣고 싶어서 내렸는데 너무 이른 시간이라서 아무도 없었다 마을
이름의 표기가 어떤 곳에는 은티재 라고 하는데 또 은치재는 무엇인지, 티와 치의 강약 발음인지? 무슨 유래나 지어진 이름의 전설이 있을 것
같은데...
▶(04:00) 구간을 시작하는, 은티마을 출발 첩첩산중 첫 동네 은티마을 정자나무 아래에서 산행 준비를 하여
제법 쌀쌀한 바람을 맞으며 마을을 가로 질러 소백산맥의 자락에 들어선다 온 동네가 떠나 갈듯이 요란하게 짖어대는 개소리도 이제는 제법 만성에
가까워진다 너는 짖어라 나는 간다 하고 산을 오른다. 논두렁을 지나는 물소리가 들리고 텅빈 밭을 지나 과수원 원두막을 지난다. 어제 저녁 TV
뉴우스에 비쳐진 사백년이 넘은 원형 그데로의 미이라가 갑자기 생각 나서 머리 빛이 섬짖하다.
▶(04:40) 서낭당 고갯마루,
은티재 (은티마을→(0:40/3.25km)→은티재) 은티마을 개 짖는 소리가 멈추고 조용한 은티재 계곡의 바람 소리를 벗하며 차곡차곡
올라서면 지난번 구간에서 좌측으로 대간길을 이탈 하였던 서낭당이 있는 은티재(은치재)에 도착한다. 지난번 내려 갈때에는 1시간이 걸리더니만
이번 올라오는 길인데도 40분에 이 곳을 도착한다 왠 일이지.
▶(05:15) 호된 신고식을 올린, 구왕봉(677m)
(은치재→주치봉→(0:35/3.9km)→구왕봉) 은티재에 도착한 일행들의 랜턴 불빛이 능선을 오르면서 번쩍이는 광경이 동물의 왕국 야간
촬영장 같이 보여 뒤에서 산행 하며 한참을 연상하며 웃는다. 은티재 좌측 가파른 오름길로 톡톡한 신고를 하면 주치봉(683m)에 도착하여
잠시 땀을 식히고 급경사 내려서서 중턱에 늘려있는 마당바위를 지나 다시 급경사 오름길을 힘들게 오르면 나무가지에 이정표가 걸려있는 구왕봉에
도착한다 은티재에서 구왕봉까지는 35분 정도가 소요된다.
구왕봉(九王峰 898m)은 연풍면 주진리에 위치하며 희양산의 유명세에 가려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산행의 시작은 지름티재까지 올라 도계를 따라 동서로 각각 갈라진다. 이 산은 자신보다는 희양산을 조망하기 위하여
태어난 산이라 생각이 들 정도로 희양산을 자세히 볼 수 있는 유일한 산이다.
▶(05:35) 구왕봉과 희양산을 오르내리는 안부,
지름티재 (구왕봉→(0:20/0.6km)→지름티재) 힘겹게 올라온 구왕봉 정상을 어둠 속에서 바람 소리와 함께 조망하고 불빛에 비친 하얀
바위를 지나 급경사 내리막길을 내려다 보면 천길 낭떠러지가 저멀리 아래에까지 보인다. 지금부터 위험 구간이 시작인가 보다 하고 마음을
가다듬는다. 오늘은 처음부터 스틱을 사용하지 않기로 하고 두손을 이용하여 나무 가지를 잡고 내려가기로 계획하였다. 로프와 나뭇가지를 잡고
아슬아슬한 직벽을 내려서면 우측으로 묘 한기가 보이는데 묘인지 얕은 언덕 인지는 모르겠다. 지름티재는 좌측 계곡길은 은티마을로 하산 할
수 있는 하산로로서 40분 정도가 소요되며 우측길은 봉암사로 하산할수 있는 하산로이나 봉암사에서 출입을 통재하고 있는 상태로 석가 탄신일에만
출입을 허가 한다고 한다.
▶(06:05) 魔의 암벽 오름길, 희양산 능선 갈림길 (지름티재→(0:30/0.95km)→희양산
갈림길) 지름티재를 출발 하면 바로 급경사길이 눈앞에 닿는다 얕은 언덕을 하나 내려서서 바로 급경사 직벽이 눈앞에 기다린다 이번 구간
중에 제일 힘드는 코스이며 암벽을 타고 오르면 코가 닿을 정도다. 전날 내린 눈과 새벽녁에 내린 서리가 바위에 달라붙어 하얀 성애의 꽃을
만들고 먼저간 발자욱엔 범벅이 되어 빙판길 미끄러지면서 오른다. 바위 틈을 딛고 나무 뿌리를 잡고 오르는 길은 식은 땀이 등줄기를 싸늘하게 한
코스였다. 지름티재를 출발하여 30분이면 이곳을 도착하고 능선 정상에 올라서면 날이 밝아오는 천지가 희미하게 시야를 닦아 준다. 그리고 여기
대간 마루금은 좌측 북능이지만 희양산은 우측으로 20여분 거리에 떨어져 있어 대간꾼들은 대개가 이곳에 가서 희양산 정상의 조망을 하고 되돌아와
대간길에 들어선다.
◀▶(06:25) 바람 불고 서리 내리는, 희양산 정상 (희양산 갈림길→(0:05/0.7km)→희양산
정상→(0:15/0.7km)→희양산 갈림길) 다리를 부들부들 떨며 손 끝이 페이도록 힘겹게 올라선 희양산 능선 갈림길, 쉴 틈도없이
우측으로 급선회 하여 오르막을 오르면 이른 아침 하얀 암석이 한 개의 거대한 산 같이 보이고 날이 새는 여명에 천지가 한눈에 들어 온다 그렇게
심하게 불어대던 찬 바람도 정상에 서니 조용하여 맑은 풍경을 필림에 담아 사방을 둘러보고 왔던 길을 되돌아 간다.
희양산(曦陽山,
969.6m)은 문경시 가은읍과 충북 괴산군 연풍면의 경계를 이루고 문경새재에서 속리산 쪽으로 흐르는 백두대간의 줄기에 우뚝 솟은 신령스러운
암봉이다. 옛날사람들은 희양산을 보고 갑옷을 입은 무사가 말을 타고 앞으로 나오는 형상이라고 했다. 지증대사가 희양산 한 복판 계곡으로 들어가
지세를 살피니 "산은 사방에 병풍처럼 둘러처져 있으니 마치 봉황의 날개가 구름을 치며 올라가는 듯하고 계곡 물은 백겹으로 띠처럼 되었으니 용의
허리가 돌에 엎드려 있는 듯 하였다"고 감탄한 산이라고 전한다. 태백산을 일으켰던 백두대간 줄기는 여기에서 다시 서쪽으로 휘어지면서 이 일대에서
가장 험준한 산세를 이뤄 놓았고, 이들 산 가운데 가장 빼어난 산이 바로 희양산이다.
▶(07:25) 하루해가 뜨는, 시루봉 갈림길
(희양산 갈림길→(0:50/2.1km)→시루봉 갈림길) 희양산을 되돌아 내려온 능선 갈림길에서 북능으로 내려가면 우측으로 저멀리 이만봉
위로 하루해가 붉게 피어 오르는 광경이 무척 아름답다. 온 천지를 밝히며 피어 오르는 일출이 장관이였다. 이광경을 디카로 담았다만 삭제되어 다시
볼 수없는 아쉬움이 많았다. 능선 갈림길에서 내려선 마루금은 871봉을 지나면 산 정상에는 돌로 담을 쌓아서 그옛날
성터였는지, 싸움의 격전지였는지, 아니면 도계를 이루는 담을 쌓았는지 하고 어슬픈 추측을 하며 산행을 계속 한다. 덤성 덤성 무리 지어있는
산죽 길을 내려서 888봉을 지나 느릿한 능선 내리막길을 천천히 내려서면 배너미 평전 갈림길에 도착하여 평평한 평지를 조금 올라서 아침식사를
한다. 오늘도 김밥을 준비하였는데 눈 내린 비탈길에 앉아서 먹는 아침이 오들오들 떨면서 급히 먹고는 산행을 한다 몸을 움추리며 민민한
능선을 올라서면 우측 능선 마루에 "시루봉 갈림길" 이라고 새겨진 하얀 나무 기둥 말뚝이 뿌리채 뽑혀 애처롭게 나무에 기대어 있는 시루봉
갈림길에 도착한다. 여기가 서두에서 언급하였던 어느 무명 산악인의 죽음을 표시 한 곳이라고 하였는데 표지목 뒤편에 기록되어 있어서 직접
눈으로 보지는 못했다.
▶(08:05) 만호는 어디가고, 이만봉 (시루봉 갈림길→(0:40/1.75km)→이만봉) 시루봉
갈림길을 우측으로 굽어 동남 방향으로 너들 길을 천천히 오르면 헬기장을 지나 963봉, 956봉, 용바위, 마당바위를 지나 오르면 이만봉 정상에
도착한다. 도착한 이만봉에는 이화령에서 내려온 산행자들이 먼저와서 휴식을 취하고 있어 같이 인사를 나누고 잠시 휴식을 취하여 이만봉 정상을
기록하고 그리고 돌아갈 이화령 안부도 물어본다.
이만봉(二萬峰 990m)은 괴산군 연풍면 분지리에 위치하여 이만봉이란 이름은
옛날만호라는 벼슬을 한 이씨가 이곳에 살았다 해서 붙여졌고, 이만호골이 시작되는 도막은 임진왜란 당시 도원수권율이 군막 을 쳤다 해서 붙여진
지명으로, 충북과 경북을 가르는 경계선에 있으며 괴산군에서 최고봉인 백화산과 희양산의 중간에 위치한다. 독립된 산이기보다는 황학산, 백화산.
시루봉, 희양산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거대선 능선으로 표시된다.
▶(08:35) 이만호골의 비경, 사다리재
(이만봉→(0:30/1.13km)→사다리재) 이만봉을 뒤로하고 내리막길을 천천히 내려서면 좌측 분지리의 골 깊은 산 능선이 아침 햇살을
받으며 오색으로 빛난다. 그런데 언듯 보기에 아침 인데도 해지는 저녁 무렵같이 보여 골 깊은 산세임을 보여 준다. 백화산을 바라보며
곰틍봉을 지나 이정표가 걸려있는 사다리재에 도착한다. 사다리재는 안부로 좌측은 분지리로 내려서고 우측은 한밤미로 내려가는
길이다.
▶(10:05) 구간의 주봉, 백화산(1063m)정상 (사다리재→(1:30)/3.25km)→백화산) 사다리재를
출발하여 평평한 능선을 20여분 지나면 886봉과 981봉에 올라서 내려서면 평전치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고 바로 급경사 오르막을
올려친다. 이곳을 오를때에는 바로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백화산인가 하면서 오르지만 평전치에서 봉우리를 넘고 넘어 4번째 봉우리가 헬기장이 있는
백화산 정상에 도착한다. 그리고 지도상에 표기가 잘못된 곳을 지적하면 백화산 정상은 지도상에서 우측으로 비켜 있는 것으로 표기 되어 있으나
실지로는 백화산 정상 표지석이 대간길 위에 있음을 밝혀 둔다. 정상에 올라서면 조망이 좋아 누구든지 위치를 금방 알수있다 동쪽 발아래로는
문경읍이 평화로히 내려다 보이고 문경읍 넘어서는 운달산이 웅장하게 시야에 들어오며 북으로는 문경의 명산인 주흘산(1,106m)이 건너다
보인다.
백화산(白華山 1,063m)은 백두대간이 지나가며 충북과 경북의 경계를 이룬 흰디뫼, 백화산은 그 발치에 봉생(鳳笙),
앞쪽에 봉황이 울었다는 봉명산(鳳鳴山), 오른쪽에 천년고찰 봉암사(鳳岩寺)를 두고, 뒤쪽에 이화령(梨花嶺)과 조령(鳥嶺)으로 날개를 펼친 거대한
모습이다. 주흘산, 부봉, 조령산, 월악산, 희양산, 속리산 등 많은 명산이 정상에서 보이는 웅장한 산이며 다양한 식물이 있는
산이다.
겨울철 눈덮인 산봉우리의 모습이 하얀천을 덮어 씌운 듯 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하늘아래 첫동네로 꼽히는 분지리 안말이
이만봉 골로 아직도 문화생활에 익숙지 못한 순박한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볼수 있다.
▶(12:05) 갈길이 먼, 각서리 갈림길
(백화산 정상→(2:00/4.2km)→각서리 갈림길) 백화산 정상을 좌로 꺽어 북서쪽 방향으로 돌려 정상 헬기장을 지나 바위지대와
904봉을 넘어면 다시 헬기장이 나오고 억새밭이 펼쳐지는 황학산 정상을 지난다. 정상을 지나면 곧이어 황학산 삼거리 이정표가 나오는 안부를
지나고 784봉을 지나면 각서리 갈림길(갈미봉 삼거리)에 도착한다. 여기까지 도착하기 위해서는 2시간여를 넉넉한 마음으로 산행 하여야 한다.
▶(13:15) 구간의 종착지, 이화령 휴게소 도착 (각서리 갈림길→(0:50/1.5km)→이화령) 각서리 갈림길에서 휴식을
취하고 계속 내리막길을 내려서면 민밋한 능선인 조봉을 지나 구간의 마지막 봉우리 681봉을 너머면 헬기장이 나오고 이곳을 지나 군 시설물을
좌측으로 끼고 내려서면 발 아래에 3번 국도인 이화령을 지나는 차량 소리가 반갑게 들린다. 희양산에서 뜨는 해가 백화산엔 눈발이 나리더니
각서리 삼거리는 눈이 펑펑 내려 도착한 이화령엔 초겨울 비가 내린다. 왔던길 보다 돌아왔던 길이 더 먼 이번 구간에 이화령의 처녀 귀신에
홀린 것인지 아니면 길이의 오차인지 지도상에 나타난 거리와 상당히 상반된 거리였던 것 같았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소요 시간이 더 걸린 것
같다.
어머니의 병환을 위해서는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한 여인의 죽음을 달랬다는 "이화령(이우리재)고개의 처녀 귀신"을 기억하며
이화령에서 17번째 하루의 여정을 접는다
-구간 종주를 끝내면서- 이번 구간은 지금까지 대간길 중에 최고 난 코스였고 거리에
비해 산행 시간이 많이 소모된 산행 이라고 기억 하고 싶다. 지금까지 제일 기억에 많이 남을 구간 이였다고 생각 하고 특히 대간길을 비켜서 잠간
들린 하얀 거대 반석의 희양산 정상 그리고 일출의 광경 정말 멋진 구간이였으며 남은 여정을 살아가면서 다시 볼수있을 기회가
있을런지... 하면서 구간 종주를 끝낸다 그리고 모두에게 감사 한다.
13)18회차 18구간 종주 계획 1)산행일정 :
2002. 12. 07~08 2)산행구간 : 18구간 이화령-조령산-조령관문-마페봉-하늘재 22km 3)행정구역 : 경북 문경시
2002년11월23일 씀 Chari Killo 장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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