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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자 : 2002. 11. 17.
◈ 산행시간 : 3시간40분 ◈ 세부내용 ⊙ 샘꾸미선착장(10:50) - 등산로안내판(11:00) -
제1조망대(11:30-36) - 마당바위(11:50-12:05) - 호룡곡산정상(12:10) - 중식(12:15-45) - 구름다리(13:05)
- 국사봉정상(13:50) - 왕바위(14:10) - 큰무리마을(14:40) -
큰무리선착장(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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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5~6년전! 신문에서 무의도를 보고는 산행을 하기 위하여 집을 나선 적이 있었다. 지하철을 타고
인천까지 간 뒤 다시 무의도행 배를 타기 위해 연안부두로 갔었다. 연안부두에는 이른 시각부터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 국사봉에서 하산도중 내려다 본 큰무리마을과 잠진도
그러나
아쉽게도 그날 날씨가 무척이나 화창하고 좋았건만 바다에 안개가 많이 끼어 배가 뜨지 않는 것이었다. 아침부터 집에서 준비하고 예까지 온 것이
억울하여 한번 기다려 볼까도 생각했지만, 너무 대책이 없는 것 같아 하는 수 없이 그냥 되돌아 오고야 말았었다.
그런데 수년이
지난 지금 다시 그곳을 가고픈 맘이 불현듯 들었다. 현재는 그렇게 안개 때문에 마냥 기다릴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영종도에
인천국제공항이 들어서서 새로 고속도로가 뚫린 것이다. 영종대교가 개통됨에 따라 육로를 이용해서 보다 쉽게 무의도로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올림픽대로에서 김포공항방면으로 가다보면
방화대교 즈음에서 가장자리 노선으로 가다보면 인천국제공항행 표시가 나타난다. 이 도로를 타고 오르면 먼저 개화터널을 지나고, 계속 가다보면
영종대교에 진입하게 된다.(방화대교를 지난 후 17분 21㎞ 가량 소요). 영종대교를 건너 계속 직진하다 보면 '화물터미널', '공항신도시',
'화물터미널'이 적힌 이정표가 나온 뒤 "용유, 무의"라고 적힌 이정표가 보인다.(영종대교 건넌 후 10분 10㎞가량 소요)
이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하면 해안고속도로에 진입하게 된다. 해안고속도로를 타고 6분 가량을 가다보면 중간중간 "무의도 4.4㎞", "무의도
1.4㎞"라는 안내판이 나온 뒤 무의도,잠진도가 적힌 이정표가 나온다. 여기서 좌회전한 후 연육도로를 타면 금방 잠진도 선착장이 나오며 이곳에서
차를 배에 싣고 10분거리의 바다를 건너 내리면 바로 무의도에 도착할 수가 있다.
09:36에 집을 나섰다.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는 고속도로 통행료는 승용차가
6,100원이다. 잠진도에 도착하니 시간이 10:21이다. 집에서 45분 걸린 셈이다. 잠진도에서 무의도로 가는 도선료는 승용차 1대와 어른
1명을 포함하여 편도 10,000원이다. 거리는 아주 가까운데 건너는 시간이 5분 이라고들 하지만 실제로 재어보니 4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무의도에서 바라본 잠진도 선착장
 △ 큰무리 선착장에서
지훈이 여름에는 무의도로 가는 차량들이 줄을 지어 복잡하고 등산만 할 경우 등산료가 비싼 편이니 잠진도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는 편이 현명하다고 생각된다.
무의도에는 버스대신에 봉고차가 수시로 운행을 한다. 운임은 어른 1인당 1,000원이다.
이 봉고차는 택시와도 같다. 산행기점이나 중간지점에서 전화연락만 하면 즉시 달려온다. (참고로 전화번호 : 016-9272-4008,
032-889-3832). 우리는 배에서 내린 섬 북쪽의 큰무리 선착장과는 정반대인 샘꾸미선착장 부근부터 산행을 하기 위하여 봉고차에 올랐다.
산길을 가노라니 갑자기 꿩 한 마리가 한가로이 길을 건너고 있다.
△ 샘꾸미의 호룡곡산 등산로 입구
 △ 등산로 초입에서 지훈이
우리만을 태운 봉고차는 꾸불꾸불 산길을 돌고 돌아 샘꾸미선착장 근처 등산로 입구에 내려준다. 운임이 1,000원 치고는 싼
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허름한 집들 사이로 입구에 등산로 표지판이 보인다. 이곳을 지나 얕은 능선을 오르는데 소나무 숲이다.
등산도중
내려다 본 샘꾸미 선착장 전경 ▷
바닷가라 바람이 많이 불고 추우리라 예상을 하고 옷을 두텁게 입고 왔건만 햇살이 따스하다. 얼마 오른 후 점버를 벗어
배낭에 둘러 메었다. 섬이라 그런지 조금 올랐는데도 벌써부터 바다와 작은 섬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경치는 오르면 오를수록 멋이 더한다.
한쪽면만 보이던 바다는 오를수록 사방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첨에는 건너편의 봉우리가 국사봉인가 하였지만 그것이 호룡곡산이었다.
가는
중간에 조망대라는 간판에 쉼터라고 씌어 있다. 가는 중간 중간 바쁠 것도 없고 하여 쉬엄쉬엄 등산을 하였다. 섬의 남쪽부처 시작한 등산이 점차
오르면서 서쪽이 훤히 보일 때쯤 너른 바위가 보이는데 이곳이 호룡곡산 정상아래에 있는 마당바위다. 우리가 올라가니 10명은 되 보이는 팀이
간식을 들다가 우리에게도 권한다. 염치불구하고 먹으려니 잘들 구경하라며 자리를 내주고 떠날 차비를 한다.
이곳에서 서쪽 하나개 해수욕장을 바라보며 내려다 보는 경관이 가장 나은 그림인 것 같다.
산등선이를 타고 내려가면 하얀 백사장이 보이고 그 너머로 푸른 바다가 넘실댄다. 정말 한 폭의 그림이다.
◁ 마당바위 위에서
하나개해수욕장을 내려다 보며...
신혼여행 때 사이판의 산 위의 전경이나 강화 석모도의 낙가산(267m)에 갔을 때도 느낀점 이지만 섬 산행의 진수는
사방이 확 트여 속이 후련하다는 점이다. 마당바위에서 경치를 한동안 감상하다가 정상으로 발길을 돌렸다.
마당바위에서 정상까지는 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 호룡곡산정상
여기서 먼저 떠난 팀들은 환상의 코스라고 명명된 하나개 해수욕장 방면으로 가고,
우리는 국사봉까지 종주를 하기 위해 약수터방면으로 향했다. 북쪽으로 완만하게 솟아오른 봉우리가 보이는데 그곳이 국사봉인가 보다. 봉우리에는
듬성듬성 바위가 보여 미리 알아본 것처럼 그리 쉽게 허락하지 않을 듯이 저만치 서있다.
잠시 내려오다 볕이 좋은 바위
위에서 점심을 먹었다. 메뉴는 컵라면이다. 집에서 나오면서 보온병에 온수를 담아 왔는데 막상 컵라면에 물을 부으니 물이 조금 모자란다.
다음부터는 좀 더 큰 보온병에 담아 와야겠다.
산 위에서 컵라면을 먹어보기는 첨인 것 같은데 무언들 맛이 없겠는가! 천천히 30여분정도 식사를 하고 쉬었다.
◁ 호룡곡산에서 바라본
국사봉
다시 하산을 하고
내려오니 구름다리가 나타난다. 이 구름다리는 호룡곡산 하산지점과 국사봉 등산로를 이어주는 다리로서 다리아래는 섬 좌우를 놓고 볼 때 하나개
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이다. 구름다리에서 사진을 찍은 후 국사봉 등산로에 들어서니 조그마한 억새풀밭이 펼쳐진다. 민둥산 억새만이야 못하지만 아기
자기한 맛이 난다.
△ 구름다리 위에서 (지훈이 뒤가 국사봉)  △ 구름다리 아래 이정표
△ 국사봉 초입 억새풀밭
 △ 국사봉 정상 표지석
이곳의 등산표지판은 쇠로 되어 있는데 모두가 녹이
슬어 잘 보이지를 않는다. 새로 설치해도 해풍 때문에 녹이 금방 슨 것인지. 아니면 설치한지가 오래된 것인지 구분이 가지를 않는다. 하여간 모든
이정표가 낡고 보기가 흉했다는 것만큼은 사실이다.
국사봉 정상에는 검은 대리석에 한글로 국사봉 230 m라고 씌어 있다. 전망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여기서 큰무리마을로
하산을 하려면 올라왔던 길을 30m쯤 내려서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이정표에 큰무리 마을이라고 씌어 있는 곳으로 가면 된다. 정상에서 20여분정도
하산을 하다보면 거대한(정말 거대하다) 바위가 나타나는데 여기서 보는 전망은 호룡곡산의 마당바위보다는 못하지만 국사봉에서만 놓고 볼 땐 최고인
것 같다.
거대한 바위 위에서 한컷... ▷
잠시 후 하산을 하니 큰무리마을이 나온다. 마을에 내려서니 주민들이 굴을 까느라 손이 분주하다. 이로써 산행을 무사히 마칠 수가
있었다. 샘꾸미부터 시작한 등산이 큰무리까지 총 3시간40분이 걸린 셈이다. 오늘 날씨가 제법 따뜻하고 맑아 즐거운 산행을 할 수가 있어 기분이
좋았다.
◁ 국사봉
하산지점, 큰무리마을 입구
산행을 마친 후 미리 정해 놓은 민박집에서 주인 아저씨가 낚시대를 무료로 빌려주어 갯지렁이를 3,000원 주고 사서
샘꾸미 근처 방파제에서 낚시를 할 수가 있었다.
망둥이를 너댓 마리 잡아 갖고 아들녀석 앞에서 어깨를 으쓱 해 보고 싶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게만 몇 마리 달려 올라온다. 이 게는 그 이후 아들녀석의 좋은 장난감이 되는 불쌍한 처지(?)가 되고야 말았다.
△ 하나개 해수욕장에서....
 △ 샘꾸미 선착장 부근 방파제에서 바다낚시
옆의 낚시꾼 하시는 말씀이 지금이 물이 빠지는
때라 나같이 짧은 낚시대로는 잡기가 어렵단다. 그러면 그렇지 어째 잘 잡히질 않는다 했더니(ㅋㅋㅋ).
섬에서의 멋진 산행,
그리고 바다낚시까지,,,, 이번 산행은 아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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