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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용화산. 오봉산. 부용산 연계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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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린이 : 쥐약, 올린날 : 2002/11/24 게시판 : 한국의 산하 | 산행기 게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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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 용화산(878m), 오봉산(779m), 부용산(882m) -, 일자 : 2002. 11. 23 -, 인원 :
1.5명(?) -, 노획물 : 군용 손전등1, 아이젠1(용화산에서 배후령 사이에서 노획) -, 참고하세요 ^ 채석장에서 오르다
큰고갯마루 전에 버드나무 옹달샘에서 큰길을 버리고 오른쪽 계곡으로 올라가시면 오르막 눈길을 피할수 있습니다 ^ 정상을 지나 20여분
걷다보면 좌측 북사면으로 우회길이 있는데 이길이 경사가 급하고 눈이 쌓여 매우 위험하니 아이젠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 노획물 제가
잘쓰겠습니다 ㅎㅎㅎ -, 구간별 소요시간 (총산행시간 7시간 45분, 산행거리는 ?)
* 08:42 양통마을 버스종점 *
08:54 채석장 * 09:05 폭발물처리장 * 09:40 큰고개(화천쪽 포장도로와 접하는 곳) * 09:50 주능선 *
10:10 정상 * 10;15 전망대 * 10:30 주전자 바위(?) - 주전자 꼭지와 몸통사이를 지나는 곳이 아닌지(?) *
10:45 안부 * 11:02 고탄령 * 11:12 능선 갈림길 * 11:20 사야령 * 11:30 넓은 공터가 있는
봉우리 * 12:27 배후령 * 12:45 오봉산 등산시작(20여분 기다림과 휴식) * 13:57 오봉산 정상 *
14:02 배치고개 갈림길 * 14:20 배치고개 * 15:05 부용산 정상(넓은 공터가 있는 곳) * 15:40 내리막
길 * 16:20 포장도로 * 16:30 선착장(배에 승선)
오늘산행은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산행이라 몇분이 동행하기로
했었다 장소는 춘천시 공설운동장 입구 택시를 타고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텅비어 있다 한 5분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기다렸으나 약속시간이
지나는데도 아무도 보이질 않는다
아무래도 너무 긴산행에 두려움을 느끼는가 보다 가을님이 제일 안타깝다 꼭 가실분인데
감기로 몇일째 누워 있단다 어제 저녁까지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밤늦게 불참통보를 했었다 나 또한 말렸었고
그런데 이렇게
되고보니 제일 아쉽다 급히 버스를 타기 위해 남부4거리로 이동하여 버스정류정을 10여m 앞에두었을 무렵 내가 타야할 37번 버스가
지나간다 지난번엔 8시 5분이 지나서 지나가던 버스였는데 아직 7시 55분도 되지 않았는데
얼른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타고 뒤를
쫒다 세무서 앞에서 버스에 올랐다 혹시하는 마음에 버스를 둘러봤으나 제일 뒤에 있는 젊은 두친구 외에는 산에 가는 복장들이
아니다 오늘 산행기도 단독이 될려나 보다
종점에서 학생들이 길을 묻기에 심심하지 않게 같이 갈 요량으로 따라오라고 하고는
앞서가는데 이 평지길에서도 축축 처지기 시작한다 젊은 친구들을 뒤로하고 원래 내 걸음걸이로 바꿔 길을 재촉한다 가면서도 오늘 계획된
산행을 제대로 해내수 있을지 확신이 서질 않는다
한국의 산하에서 도움을 받고자 했으나 같은 코스는 없는 것 같다 채석장을 지나
음지로 돌자 평지인데도 한 3cm정도의 눈이 그대로 있다. 오늘 산행에는 눈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한 1시간여를 걷자 큰고갯마루(화천에서
올라오는 포장도로와 만나는 곳)에 닫는다
한 20여m를 올라 북쪽사면으로 돌아가자 눈이 발목까지 푹푹 빠진다 더군다나 이
급사면으로는 아무도 간 흔적도 없고 오늘 일정이 암담하다 급사면을 로프를 잡고 거의 팔에 의존하여 올라가니 흰능선 너머로 아침햇살이
넘어오는데 아름답다 못해 눈이 부시다
능선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다시 오르막 길을 잠시 올라가니 용화산성이다 갑자기 가을님
감기가 걱정이 되어 전화를 하니 반갑게 받는데 목소리가 여전히 정상이 아니다 나는 감기가 걱정이 되서 전화를 했는데 가을님은 혼자 가는
내가 안스러운 모양이다
말리는데도 배후령에서 합류하겠다고 하여 반가운 마음에 못이기는 척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후회
막급이다 용화산의 멋대가리없는 정상을 나와 용화산 최고의 명소인 전망대로 자리를 옮겼다 역시 이곳은 언제나 실망시키는 법이
없다
혹시 오늘 내가 가야할 오봉산과 부용산이 보이는지 좌측을 아무리 봐도 옅은 박무로 정확하게 보이질 않는다 배후령까지는
빨리 가야할 것 같다(전망대를 나오며 뒤에 오는 친구들을 위하여 전망대를 꼭 가보라고 눈위에 표시를 해놨는데 봤는지)
봉우리를
두어개 넘자 아마 주전자 바위로 보이는 바위를 지나면서 1차 좌측 우회길로 접어들게 되는데 급경사에 눈과 낙엽으로 무척 미끄럽다 발 한번
잘못 딛으면 큰일날 곳이다 우회로를 지나서 부터는 눈은 그리 많지 않다
가끔 길이 북사면 쪽으로 나며 눈길을 걷기는 하는데
그리 큰 위험은 없지만 곳곳에 엉덩방아 찧은 자욱이 있는 것으로 보아 방심하다 그런 것 같다 고탄령을 지나 봉우리 하나를 넘어서면서
우측으로 길이 있다 전에는 이곳에 아무표시도 없었는데 어느 산악회에서 붉은 리본을 하나 달아놨다
이곳이 능선
분기점이다 용화산에서 배후령까지 능선길은 다른 곳과 달리 평탄한 길이 별로 없는 것이 특징이다 크고 작건 간에 계속 오르락
내리락이다 경사가 급한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고
갈림길에서 한 20여분 갔을까 한참 내리막길을 걷는데 앞에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다정하게 걷고 계시기에 인사를 하고는 어데로 가시느냐고 묻자 용화산을 말씀하신다 반대 방향으로 걷고 계신 것이다 시간으로 봐서는
가실수 있을 것 같은데 눈 때문에 어려우실 것 같으니 이길로 계속 가 배후령으로 가시는게 좋겠다고 말씀드리니
배후령은 오봉산에
가시느라고 한번 가본 적이 있다고 하시기에 적이 안심이 된다 마지막 봉우리(공터가 있고 교통로가 시작되는 곳)에 올라 가을님에게 전화를
하니 버스를 타셨단다 미안하고 고맙고
급히 내리쳐 배후령에 도착하여 휴게소도 기웃해보고 저 길너머에 있는 배후령 오봉산
진입로에 차등을 파는 곳을 보아도 보이질 않는다 차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나 하는데 오봉산 등산로 입구에서 누가 이쪽으로
걸어오는데 얼굴에 큰 마스크를 하고 등에 봇짐 하나 지고
아 반갑기도 하고 안스럽기도 하고 전화를 하지 않는
건데 반갑게 인사를 하고 가을님이 가져온 약밥 3개를 뺏어(?)먹고 나니 힘이 절로 나는 것 같다 아침부터 지금까지 물 2모금에 귤
2개 그리고 중간에 할머니가 주신 사탕 1개가 전부다(그렇다고 배낭에 먹을 것이 없는건 아니고)
배후령에서 1봉까지 오르막길 경사가
조금 급해지니 힘에 부친다 가을님 감기가 나으려면 땀을 한번 쭉 빼야 하는데 오히려 내가 방해가 되고 있으니 겨우 1봉에 올라 잠시
쉰 다음 힘을 내어 힘차게 걸어 보는데 경사가 급하지 않은 곳은 그런대로 빨리 걷겠는데 경사가 조금만 급해지면 죽을 맛이다
아무래도
한동안 긴 등산을 안해서 다리 근육이 풀린 모양이다 2봉을 지나며 등산로 폐쇄 간판을 보니 ksh님 생각이 난다 아마 지난주 산행길에
이곳으로 잘못들어 알바를 하지 않았나 싶다 오후로 들어서면서 부터는 안개가 심해져서 소양호도 잘 보이질 않는다 청솔바위를 지나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니 오봉산 정상이다
가을님 상태가 어쩐지 몰라 청평사로 내려가자고 권하자 예정대로 하잔다 물어본 내가 바보지
모르는 척 그냥 내려가도 될텐데(참고로 가을님은 오봉산이 초행이다) 배치고개로 내려서자 포장도로 넘어로 형형색색의 리본이 걸려
있다
그런데 초입에 이건 쓰레기장인지 ... 부용산은 흙산인데 초입부터 경사가 만만치 않다 길에 눈은 많지 않은데 낙엽이
한 10cm두께는 되는 것 같다 그렇지 않아도 다리가 풀려 힘든데다 낙엽위에 살짝 눈을 뿌려놨으니 어떤 곳에서는 1보 전진에 2보 후퇴가
예사다
15시 05분 4번을 쉰 끝에 널찍한 공터가 있는 정상에 도착했다 오늘의 마지막 산이다 힘은 좀 들었지만 해냈다는
성취감에 뿌듯하다 서쪽을 보니 저 멀리로 희미하게 용화산의 흰 암봉이 보인다 잠시 가을님과 이애기 저애기하며 쉬다 부용산 하산길로
접어드는데
부용산의 능선길도 만만한 거리가 아니다 한참을 걷다보니 능선길이 끝나고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이쪽 내리막길은
경사도 급한데다 낙엽이 한 20cm 두께로 덮여있어 걸을 수가 없다 비료푸대 생각이 절로 난다
오늘은 그나마 눈이라도 없지
눈까지 내리던 지난주 이길로 올라갔을 ksh님 일행 생각을 하니 낙오하신분들 이해가 간다 힘들어도 내색도 하지 않고 따라오는 가을님을
위해서도 얼른 내려가 따뜻한 저녁밥이라도 먹어야 하는데 하산길이 왜이리 더딘지 가을님의 제안에 노래 두어곡 부르다보니 하산
끝이다
시간을 보니 16:20분 조금 못됬다 16:30분 배를 타기 어려울 것 같다 포기하고 걷는데 배에서 손짓을
한다 가을님은 뛰고 싶은 모양인데 나가 지쳐있어 눈치를 본다 아직 뛰는 거라면 나도 자신이 있는데 열심히 뛴 보람이 있는지 배에
한자리 남아있다
배에 오르고 처음에는 몰랐는데 조금 있다보니 죄다 서있는 나만 처다보는 것 같다 그런만도 하다 땀에
머리는 헝클어지고 이 추운날 셔츠바람에 땀은 삘삘흘리고 바지가랭이는 온통 흙범벅, 운동화는 시궁창에 빠진 듯 하니
다음엔 좀 씻고
내려와야 할 것 갇다 하여간 계획한 것을 이루고 나니 마음만은 뿌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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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히 솟아오른 저산정에, 구름도 못다 오른
저 산정에,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저 산은 우리 마음, 산사람 넓고 깊은 큰 뜻을,
저 산은 우리고향, 메아리 소리되어 흐르네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아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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