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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에 덕룡산에서~~주작산까지

올린이 : 코스모스,  올린날 : 2002/11/22
게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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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을 다녀온지 하루가 지났다. 피곤 하기도 했지만 솔밭에 정기산행 날이기도 하다.
새벽부터 도둑고양이가 되어 베냥을 꾸렸다.
멀리 가기에 아침과 점심 2개에 도시락을 준비했다.
모두들 일찍 출발한다고 나와계신다.
06시 출발인데 한부부가 지각을 했다. 정말로 못말리는 부부이다 (30분 지각)
버스는 출발하고 고속도로를 힘차게 달려 남으로 남으로 달렸다.
휴게소에 잠시들려 용변만 보아야 하고 아침은 모두 차안에서 하기로 했다
약 5시간 이상을 차를 타고 어느덧 도암면 소석문에 당도하다.

덕룡산 산행기점은 '강진의 소금강'이라 불 리는 석문산(272m)
남쪽 소석문 협곡으로 주능선을 타고 정상까지 간 다음 다시 세 번째와 네 번째 봉
사이의 안부로 되돌아와 만덕광업쪽으로 내려가거나 또는 정상 다음의 안부에서 동사면의 잡목숲을 헤치고 수양리로 하산하여야 한다.
오늘 우리는 주작산 까지 가서 다시 내려와 수양제로 하산 하기로 했다.
산행 인원은 47명 그중에 총무부부는 답사때 왔다가 산행했다며
뒷풀이용 국을 끓인다고 차에 남기로 했다.

웅장하면서도 창끝처럼 날카롭게 솟구친 암봉의 연속,
말잔등처럼 매끄럽게 뻗는 초원능선 등,
능선이 표출할 수 있는 아름다움과 힘의 진수를 보여주는 산이다.
정상이 동봉과 서봉 쌍봉으로 이루어진 덕룡산은 아직까지도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 자연미를 그대로 지니고 있는 산이기도 하다.

짇푸른 빛깔의 이끼가 끼어 있는 암봉은 바위 틈마다 이름모를 야생화가 피어나 있어
억세면서도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암봉과 암봉을 연결하는 육산은 일단 들어서면 하늘을 보면서 산행을 해야한다.
한여름에는 힘이들것 같았다.
초입부터 급경사 코스인데 그래도 지난주에 올랐던 문덕산에 비하면 양반길이다.
능선길을 올라서니 멀리 봉황저수지가 보인다.
넓고 잘 다듬어진 황금 물결에 들판은 이제 쓸쓸해 보이기 까지 한다.

본격적으로 올망졸망한 바위능선은 시작되며
오르고 내리고를 쉴새없이 반복하다보니 땀이 나기시작한다.
봉우리 높낮이 차는 약4∼50m 되어 보이고, 반복하여 계속 되는 암릉길이다 설악에 용아릉을 연상케 하듯 바위를 타기도 하고, 때로는 이미 설치돼 있는 로프에 의지할 때도 있었다.
작년 9월에 달마산 능선길은 너덜지대였지만 여기는 그렇지는 않았다.
모두들 즐겁운 비명 소리인지 힘이들어 지르는 소리인지 계속 목청을 높여 올라가는 분도 계신다.
한참을 가다보니 능선 옆에 한봉우리에 진달래꽃이 피어 있지 않은가. 지금은 초겨울인데 좋은 현상인지, 나쁜 현상인지 간혹 진달래꽃이 바위옆에서 방긋이 웃고 있다.
누군가 꺾으려 하길래 안됀다며 소리질렀다. ㅎㅎㅎ>>>>>

어느듯 동봉 봉우리에 올랐다.(420m)
덕룡산에 높은 봉우리는 서봉이다.(432m)
서봉 봉우리에 올라선 우리 회원들은 오늘 생일을 맞이한 여자 회원에
생일 케잌에 촛불을 붙이고 샴페인을 터트렸다.
10년이 넘었가도 정기 산행 날 생일 축하는 이번이 5번째이다.
아주 행운이 된 생일이다.
모두들 즐거워하며 한조각씩 케익을 입에물고 암릉길을 또오른다.
저 멀리 강진댐이 보이는곳에 파란 하늘과 맞닿는 그 지평선을 바라보느라니..
옛날 어린 시절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어느덧 새양골재로 하산 하는 갈림길에 왔을대에 점심을 먹기로 했다.
비탈길에 않아서 먹을려니 2~5 명씩 모였다.
많이 움직이면 갈대 먼지가 흩날리므로 않은자리에서 먹어주길 바라면서....
모두 배들이 고팠는지 조용하다.

이제부터는 선두와 후미가 확실하게 구분된다.
선두는 주작산까지 가기로 되어있다. 모두들 자기 체력대로 이제부터 산행을 하게 된다.
10명이 선두에서서 빠르게 산행 시작한다.
계속 암릉길이 이어지고 암릉 속에 멎지게 핀 동백 나무 숲길도 빨갛게 핀 동백꽃이 보기에 아주 앙증맞게 피어있다. 아마 꽃이 햇볕을 못보아서 모양이 그런가보다.
지도에 부도골로 내려가기전에 무덤이 있는데 갈대 때문에 찾을수가 없었다.
후미는 그곳을 통해 하산하라고 무전기로 일러주신 회장님은 계속 전진이다.
첨봉 봉우리에 올라서니 우리 걸오온 능선길이 이젠 보이지 않는다.
오늘 넘어온 봉우리는 약 19개에 달한다고 한다.

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등산길 . 양 옆에는 억새가 이제 막바지 모습으로 한들거리며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억새능선에 햇빛이 반사되어 은빛 물결이 출렁거린다.
다져가는 억새지만 햇빛을 받으니 빛이난다.
헬기터에서 늦게 출발한 후미조를 기두렸다.
주작산 정상에 오르기전 잠시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난 한장에 사진을 찍었다.
갈대밭에서~~~~~
시원한 물한모금 입에물고 큰다리로 뻗고 누우니 온세상이 내세상이 된것같았다.
모두 주작산은 베냥을 헬기터에 내려놓고 올랐다.
주작산에서 바라본 강진댐과 어디인줄 몰라도 한적한 시골 풍경이 나를 매료 시켰다.
다시 올라온길을 돌아 길이 없는 산행길을 만들어 하산했다.

낙엽을 밟으며 한 갈대아래 길을 걸을땐 미끄럽기까지 하며
직선 코스길을 모두 조심해서 내려왔다.
검은 염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먹는 모습과 내가 걸오온 산을 뒤돌아보니
멎진 산을 다시보며 감사함을 느낀다.
한국의 산이 이렇게 예쁘고 또한 멎진 암봉이 언제고 내가 찾으면 만날수 있는 곳에 있다는게
거듭 감사하다.

산행 시작 11:15
동봉 13:17
서봉 13:30
새양골 갈림길 14:28
무덤 15:09
헬기장 15:39
주작산 정상 16:23
하산 17: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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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히 솟아오른 저산정에, 구름도 못다 오른 저 산정에,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저 산은 우리 마음, 산사람 넓고 깊은 큰 뜻을, 저 산은 우리고향, 메아리 소리되어 흐르네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아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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