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부턴지는 모르겠지만 꼭 한번 소백산 정상을 밟아보리라 다짐을 했었는데 드뎌
소원성취. 지금 난 날아갈것 같다.
일시 : 2002년 5월 25일 날씨 무지 맑음^^
산행인원 : 나와 동행인 1명
산행코스 : 희방사입구 - 희방사 - 천문관측소 - 제1연화봉 - 비로봉 - 비로사 - 삼가리로 하산
총산행시간 : 오전 11시 35분등산 시작 ~~ 오후 7시 등산 마침 (총 7시간 25분 소요됨)
산에 간다는 부푼 가슴을 안고 난 떠났다. 동대구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오전 8시 30분 버스를 타고 영주로 향했다.
일행은 이미 영주에 있었기에. 산행하기엔 조금 늦은 시간이었지만 사정상 그럴수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소백산등정을 한다는 생각에 마음만은 이미 산에
있었다.
영주 시외버스터미널에 10시 18분 도착. 그곳에서 다시 영주시내버스터미널로 택시를 타고오니, 마침 희방사행 버스가
10시 30분에 떠날려는걸 간신히 잡아서 탔다. 이미 버스안에는 시골 아주머니들의 이런저런 이야기소리로 떠들썩 했다. 모두들 소백산 철쭉제를
가는듯했다. 풍기에서는 나들이 차림의 젊은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그렇게 버스를 타고 희방사에 도착. 김밥이랑 오이를 사고, 등산을 시작했다. 시계침이 오전 11시 35분을 나타내고
있었다. 우선 등산표지판앞에서 등산시작전 사진을 한판씩 찍고 바쁘게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사실 희방사까지는 몇번와 보았지만 그이상은 가보질
못해서 늘 아쉬었는데, 그래서인지 희방사까지는 무난히 갈수 있었다.
중간에 희방폭포의 시원한 물줄기를 뒤로하고 희방사를 지나서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되었다. 처음 희방사를 지나서
올라갈때까지는 노래도 부르면서 즐거웠다. 그런데 이럴수가... 이제 그만이겠지 생각했던 끝없는 돌계단의 난코스가 기다리고 있을줄은 상상도
못했다.
사실 소백산 정상정복이 첨이라서 여기저기 자료도 보았고, 희방사코스가 힘들다는 정보도 있었지만 희방사길이 익숙하고
교통편이 좋아서 선택을 하였는데, 정말 이렇게 힘들줄은 몰랐다. 옷은 이미 땀이 흥건했고, 조금씩 숨이 가빠지기 시작했다. 끝도 보이지 않는 그
돌계단을 얼마나 올라갔을까? 드뎌 평지가 보이는듯했다 기쁜맘에 올라갔더니 글쎄 희방깔딱제란다. 정말 숨이 깔딸 넘어갈것 같았다. 여기서 포기하고
돌아가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여기에서 포기할쏘냐!!!
천문관측소 도착 오후 1시 55분. 거의 2시간 30분만에 천문관측소 정상에 오를수 있었다. 장쾌한 능선과 우주선같은
천문관측소를 배경으로 사진한컷! 우리는 그곳에서 점심도시락을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마지막 화장실이라는 간이화장실도 필히 들렸다가 2시 30분에
다시 정상을 향했다.
사실 우리는 더이상 등산하는것은 무리다 아니다를 놓고 언쟁을 잠시하다가 내가 우겨서 정상을 등정하기로 하고 다시금 길을
나섰다. 여기부터는 능선을 타고 가는 길이어서 평지의 고마움을 느끼면서 갔다. 얼마를 걸었을까? 늘상 책이나 인터넷에서 보이던 소백산의
나무계단이 보였다. 늘 보면서 나도한번 밟아보고싶다는 충동이 있었는데, 실제로는 더 예뻤다. 길게 늘어진 나무계단사이로 철쭉이 만개했다. 제 1
연화봉 주위에는 이미 철쭉이 한껏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제1연화봉이라는 비석에 손한번 대고 다시금 비로봉을 향했다. 산능선으로 비로봉이 보인다. 마치 잘 다듬어놓은 초원을
연상케 했다. 늦은시간이었지만 우리와 같이 비로봉을 오르는 사람이 적잖이 있었다. 그래서 더 힘이 되었다. 드뎌 4시40분 정상인 비로봉 도착.
눈물이 날만큼 기쁘고 그 환희는 잊을수가 없다. 비로봉이라고 보이는1439.5앞에서 말로는 형용할수없는 벅찬 감동이 밀려왔다. 굽이굽이 깊은
계곡과 산세가 정말 장관이었다. 이래서 "산"이구나 다시금 깨닫게 하는 대목이었다.
시간이 늦은 관계로 서둘러서 하산을 했다. 하산은 비로사방향으로. 한 100미터쯤 내려왔을까, 정상에서 야호야호 소리가
들리는것이었다. 아차!! 우리는 정상등정에 기쁜 맘과 빨리 하산해야한다는 생각에 야호 한번 못하고 내려왔던 것이다. 그렇지만 그리 서운하거나
속상한 맘은 없었다. 정상을 밣았으니까... 내려오는 길은 수월헸다. 비로사까지 내려오는데 한 40분 정도 소요를 했고, 비로사라고 쓰여진
곳에서는 한창 절을 보수공사한다고 정신이 없었다. 그 곳부터는 포장도로였는데, 가도가도 끝이 안보이는 길이었고 조금씩 지쳐갔지만 계곡을
타고내려오는 시원한 물소리에 힘겨움도 잊을수가 있었다.
내려오기 시작한지 2여시간만에 우리는 삼가리 매표소에 도착했다. 저녁 7시경에. 그곳에서는 막차가 이미 6시 40분에
끊겨서 인상좋은 매점 주인아저씨의 택시로 풍기까지 왔다. 대구가는 고속버스시간까지 친절히 가르쳐주면서 담에도 소백산을 다시 찾아달라고 씨익 웃던
영주를 사랑하는 그 분의 미소가 석양에 눈부셨다.
풍기에서 바로 버스를 타고 영주에 도착, 저녁8시 5분에 동대구행 고속버스를 타고 동대구에 도착이 저녁 10시 10분.
이미 내가 익숙한 대구는 어둠이 내려있었다. 이렇게 7시간 30분의 산초보의 무식해서 용감했던 소백산산행이 끝이났다. 물론 넘 힘든코스로가서
고생은 했지만 넘 즐거웠다. 힘겨움은 모두 가셔버리고 다시금 그곳 소백에 가고싶다는 생각에 혼자 '씨익' 웃어본다.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소백의 그 향기에 취해서 조만간 다시 찾을것이라는 다짐에 다짐을 한다. 물론 담에느 죽령으로 하는
조금은 쉬운(? )길을 택해서 주위도 둘러보면서 가리라. 희방사의 그 돌계단을 아직도 아찔하다.
봄이 이미 지나가고 여름이 밀려오지만 산을 좋아하는 산사람들이라면, 이곳 소백을 꼭 한번 가길 바란다. 
강추!!!
다시금 멋진 산행을 마치고 후기를 다시쓰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라며...
이상 산을 무지무지 사랑하는 "사랑2" 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