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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봉산 : 꿩 대신 닭(?)

올린이 : 이승립, 2002/05/24 (올린날)
게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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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5. 22. 수

장수대- 대승령-12선녀탕 코스라서
월요일 오후에 예약(MS산악회)을 했다.

결과적으로는 뜻밖에 매봉산(1271m/강원도 인제군 북면)을 올랐다.

교대역에서 07시, 버스 두 대가 출발했다.

중간에 한 대의 버스 타이어 펑크로 지체.
예고편?

11시 경. 장수대 도착.
입산통제라고 한 동안 혼란.
이곳 산행은 포기다.

인솔책임자의 사과는 있었지만 미흡했다.

장수대 도착하자 차에서 내리지 못하게 한 것으로 미루어 보면
상황은 미리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다들 스스로의 하루를 망치지 않으려고 자제하는 분위기.
버스로 남교리 십이선녀탕 매표소로 이동,
반대편 마을 입구에서 매봉산 산행을 시작하다.(11시30분)

한 분은 화를 내고 돌아가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수많은 사람이 가만 있는 것도 부자연스러웠는데
용감하다.

어차피 산행인데 어딘들 어떠랴 하면 그만이지만
이 코스를 꼭 걷고 싶은 사람으로는 황당할 수밖에 없다.

주왕산에 이어 나도 두 번째.
또 처변불경(處變不驚)을 되뇌이다.

인간도처유청산(人間到處有靑山)인데 어딘들 어떠리라고 자위하며 걷다.

매봉산은 오르는 계곡은 참 좋다.
물도 맑고 많다.
정상까지는 쉬지 않고 걸어 2시간30분이 걸린다.
비올 때는 주의해야 될 것 같다.
계곡을 줄창 따라 올라가 오르내림을 반복해야 정상이다.

정상에서 급경사를 내려와 중간에 늦은 점심을 먹고
오르고 내리다가
용대리 휴양림으로 하산하다.

총 5시간 4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좀 길다.

강원도에서 자란 분으로부터 곰취를 익혔다.
쌈 싸 먹어도 된다고. 우리가 뜯는 취는 한 수 아래라고.
어떤 여자는 표고버섯을 딴다.

1진은 미리 한계령과 미시령이 갈라지는 휴게소에 와 기다리다가
합류했다.
기다리는 사이 맥주 한 잔하고 막국수를 한 그릇 먹다.

오며가며 눈을 붙이며 좀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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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히 솟아오른 저산정에, 구름도 못다 오른 저 산정에,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저 산은 우리 마음, 산사람 넓고 깊은 큰 뜻을, 저 산은 우리고향, 메아리 소리되어 흐르네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아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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