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산행기 - 한국의 산하 "산행기 게시판"에 올려진 산행기 입니다.


  <전국명산연속단독 산행>- '신라 천년의 토함산'(5월17일)

올린이 : 최윤영, 2002/05/20 (올린날)
게시판 : 
한국의 산하 | 산행기 게시판

<전국명산연속단독 산행>-31/53 '신라 천년의 토함산'(5월17일)

토함산 (745.1m) 입장료 : 불국사 석굴암 각 3,000원
병북 경주 진현

교통편 : 경주시 -- 불국사행
산행구간 : 주차장 -- 불국사 -- 석굴암 -- 토함산 -- 우물식수터 -- 황룡동 -- 터미널
산행시간 : 3시간
산행거리 : 8.9km

신라 천년의 고도. 찬란했던 유적과 문화가 숨쉬고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경주.
태양이 제일 먼저 비쳐주는 성스러운 땅이라는 뜻의 이름. 서라벌.
불국사 주차장엔 많은 관광객들과 수학여행 온 학생들로 붐비고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 지정으로 천년의 세월을 보태어도 변함없는 최고의 경지를 유지하고 있는 불국사 경내를 둘러본 후 돌과 시멘트로 모자이크 처리한 도로를 따라 오른다.

다시 흙을 밟고 한참 오르면 통일 신라 문화와 과학의 힘, 종교적 열정의 결정체이며 심오한 믿음과 우아한 솜씨의 불교예술의 대표작이라는 석굴암에 도착하는데, 이곳까지 관광버스와 자가용으로 오른 관광객과 만나게 되고, 석굴암 입구 왼 쪽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옛 신라인의 염원이 담긴 성스러운 불국정토이며 신라왕이 된 탈해와 관련이 깊은 경주 제일의 높은 산... 옛부터 동쪽을 지키던 군사 요충지 토함산으로 향하게 되는데 며칠 전 심하게 불었던 바람에 떨어진 가로수 잎들을 밟으며 오르는 마음이 상쾌하다.

하산하는 몇몇 등산객과의 만남이 반갑기만 한데 막상 정상에 오르니 혼자 뿐이다. 멀리 흐릿하게 푸른 바다가 하늘과 맛 다아 있고 서쪽으로 끝없이 이어진 산봉우리들과 불국사 경내와 주변 일대가 훤히 내려다 뵈니 정상에 서 있음을 실감하며, 누군가 오기를 기다려 서성대다 배낭을 내려놓고 사진 촬영 후 -- 흐린 날씨에 비라도 올까 걱정되오 -- 하산을 서두르는데, 오르던 길과는 달리 낙엽이 수북히 쌓인 것을 보면 이적이 드문 길인가 보다.

길목을 스치는 나뭇가지, 물기 먹음은 숲 속, 원시림같은 길에 나 혼자 뿐이라. 밤 새 말린 옷이며 등산화가 어느덧 물기에 젖어버렸고 가파른 길을 바삐 내려오는 동안, 넘쳐난 계곡 물로 또 멀리 돌아야 하는 수고를 더해 준다.
깨끗한 도로를 따라 경주 시내로 들어서니 여느 도시와는 달리 기와집이 옛고향 정취의 아늑함을 느끼게 한다.
시내 한복판에 웅장한 능은 유혹하는 문화유적의 산실로 지붕 없는 박물관 같은 인상이다.

홈으로 | 가나다순 | 지역별 | 게시판 | 산행기 게시판

아득히 솟아오른 저산정에, 구름도 못다 오른 저 산정에,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저 산은 우리 마음, 산사람 넓고 깊은 큰 뜻을, 저 산은 우리고향, 메아리 소리되어 흐르네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아득가]


수정, 보완, 추가할 내용이나 접속이 안되는 것을 발견하시면
E-mail 로 보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