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산행기 - 한국의 산하 "산행기 게시판"에 올려진 산행기 입니다.


  연인산(부제 : 더덕이 나를 찾아오니..)

올린이 : 행복한등산남여, 2002/05/17 (올린날)
게시판 : 
한국의 산하 | 산행기 게시판

가는산 : 경기도 가평군에 있는 연인산
높이 : 1068미터
행복방친구 : 산소2프로, 미리내, 메이플, 마주보기, 바라보기, 칸쵸, 카이사르,
산마니, 나그네, 풍차, 베이스볼, 푸른소나무... 이상 12명(존칭생략)
무사히 연인산을 정복했습니다
등반코스 : 중산리-칼봉쉼터- 칼봉이갈림길- 엉뚱한 더덕밭 취나물밭- 청풍능선
장수봉-연인산-연인샘-연인능선-연인골-용추구곡-중산리
산행거리 : 20KM(상당히 많은 거리임)
산행시간 : 10:30 - 18:30 (약 8시간)
날씨 : 맑음


<<<<<<<<<<<연인산 산행후기 (부제: 더덕을 찾아라)>>>>>>>>>>>>>>>

수락산 7호선전철역 1번출구
행복방의 모든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분명 즐거운 것이다
함께 등산을 하기로 했던 LOVE님, 지오1207님을 만나지 못하고....
두대의 차량에 몸을 싣고 상쾌한 아침을 열고자 아스팔트길 달리는 기분은 쾌청!!!

----------- 인연이란?

일 떠난 나의 비어 있는 방은 실은
비어 있는게 아니듯이 행복방의 모든 친구들이 없는듯 하다가도
이렇게 만남은 분명....인연

아끼는 내 저금통 속에 담겨져 있는
가득한 충만들도 가만히 있지는 않는다는 것을....
행복친구들과의 사이사이를 밝은 햇살들이 화해의 따뜻함과
은혜로움으로 반짝이는 것은 분명....인연

길가 한모퉁이 구멍가게옆에서 장기판을 끌어 당겨 장군멍군
머리를 맞대고 말다툼을 벌이는 것도 분명 인연일진대
이렇게 한차를 타고 같은 목적으로 연인산을 찾아간다는 것은 분명....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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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리에서 계곡을 끼고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를 들으면서
심산유곡으로 빠져든다는 것은 분명 환상...
산판도로에서부터 길을 못찾는다....분명 나의 잘못이지만, 칸초는 등산길을 찾기위해
산을 치고 올라가 청풍능선을 찾았다고 외쳐대지만,
나머지 울 행복방식구는 취나물과 더덕찾기에 여념이 없고
바라보기님는 약20개정도의 더덕을
나그네님, 풍차님, 메이플님, 산소2프로님등은 칸초의 외침을 아랑곳하지 않고 더덕을 찾기에 혈안
물론 내려와서 토종닭에 더덕을 안주삼아 술한잔을 기울였고...그 더덕의 향내를 잊을수가 없다.


----------자연이란?

내 몸과 내 맘은 언제나 한곳에
모여 살지 못합니다.
아니,
행복방친구들도 내 몸과 내 맘같이 한곳에
모여 살지 못합니다.
취나무, 세신, 뚜깔, 더덕등이 한곳에 모여살지 못하도록
우리를 갈라 놓습니다

울창한 잣나무, 소나무.... 이름모른 거목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청풍으로 가지못하게....
햇볕으로 나가지 못하게 내 맘과 내 몸을 갈라놓아
한곳에 모여 살지 못합니다

모여 살지 못하여도
이렇게 기분이 좋은 날이 없었습니다
자연으로 인하여 내가 비어 있음은 비어 있음이 아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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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능선은 철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999년 제1회의 연인산철쭉제를 한이후에 2002. 5. 12.은 제4회째 철쭉제가 열렸죠
청풍능선 양길가에는 우리나라의 수많은 야생화중 "얼레지, 양지꽃, 노랑제비꽃"등
우리에게 많은 볼거리와 자연의 신비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청풍능선의 철쭉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메이플, 마주보기님등 포즈도 각양각색이지만, 자연미와 인간미가 넘치는 그들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 옛날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이 꽃을 그리라고 숙제를 내주었던 때가 생각이 나고
그 때가 그리웠습니다
청풍능선에서는 그야말로 자연을 스승으로 둔 제자일뿐이였습니다

------------ 철쭉!!!

청풍은 철쭉으로 만원이 되었습니다
수천 수만의 연분홍 손바닥을 펴 가지고
하늘을 찌를듯한 기세로 서 있는 큰 잣나무 한 그루를
대장으로 하여
이미 개화의 임무를 다하고 만개되어 있는
연인산 연분홍 철쭉
우리 집에 올해 처음으로 사다 심은 철골소심도
이제 금방 난(蘭)향기를 피우려 꽃방울이 하늘을 향해 터질 듯 한데

연인 청풍 철쭉은 행복방 십이인의 가족에게도
더러는 산까치에게 깍깍거리는 화음을 넣게하고
연분홍으로 물든 새색시의 마음을 살며시
내 가슴에 새겨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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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헐떡거리며 4시간 30분이란 어마한 시간을 투자하며 이곳에 왔는데
연인봉은 우리에게 "이곳은 사랑과 소망이 이루어지는 곳"이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작은 철쭉으로 둘러쌓인 연인봉은 장엄하다. 남으로는 칼봉산이...
북으로는 명지산자락이 손으로 잡힐 듯
하고 저곳까지 6.7킬로 언젠가는 이 장엄한 능선을 걸어볼날이 있을거라 믿어의심치 않으며서......
경기가평군청에서는 이 산정상까지 힘겹게 찾아온 우리에게 가평 잣막걸리와 산야채로 행복한 등산남녀의 전도사인 우릴 환대한다.
시원하다............
연인봉 정상에서의 십이인의 포즈도 다양하게 기념촬영을 하면서
12킬로의 하산길을 내려가기 위해 가는 발걸음이 빠르다
연인능선을 거쳐 용추구곡에서부터 자연이 이루어낸 최고의 계곡미

-----------연인봉

이 곳은 아무도 찾아오지 않던 유배의 땅
소나무와 잣나무가 늘푸른 모습으로 받들고 있는 봉(峰)
연인봉은 시(詩)를 쓰지 않으면서 시(詩)를 살고 있었다
붓을 들지 않았으나 글자를 세우고 있었고
세상을 탓하지 않으나 세상을 알고 있었다

연인봉은 슬퍼하지 않으나 큰슬픔을 씻고 있었고
땅을 일구지 않았으나 빈 땅을 일구고, 오래동안 묵혀 온 생각의
씨앗을 뿌리고 그 씨앗은 여기저기 돋아나고 있었다

많은 빗물을 흙속에 갈무리하여 조금씩 조금씩
흘려보내니 그 물들이 모여 큰줄기의 용추계곡을 만들고
그 물속에 나의 모습을 비추게 하니....
도시의 빈터에서 때묻은 내 모습을 닦아 낸다는 것이 너무 우습다
정말 웃기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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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이것은 만찬이였다
더덕과 드릅, 유기농 열무김치, 토종닭.....
차가운 물속에 발을 담그니 내 입에 술이 들어간다. 내 몸에 술이 들어간다
내 몸의 혈기와 화합하여 용해되니
하나의 사랑을 가지려면 많은 사랑을 버려야 하는 것처럼
우리는 이렇게 또 살아가는 거겠지....

오늘 차량지원을 해주신 카이사르님, 베이스볼님 무지 감사드립니다
부족된 것은 꼬리로 마감을 해주시면,

2002. 5. 12. 늦은 저녁 내책상머리에서


세이클럽 우수동호회 행복한 등산남녀 푸른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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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히 솟아오른 저산정에, 구름도 못다 오른 저 산정에,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저 산은 우리 마음, 산사람 넓고 깊은 큰 뜻을, 저 산은 우리고향, 메아리 소리되어 흐르네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아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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