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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래
도봉산과 문화유적
도봉산은 원래 북한산에 속하는 한 봉우리다. 해발 739m. 우이령을 경계로
한북정맥에서 지맥으로 뻗은 산으로 화강암의 흰 이빨을 드러내는 세계적인 명산이다. 우리나라 사람보다도 외국인들이 더 감탄하는
서울의 상징적인 얼굴에 속한다.
너무나 잘 알고 있어 굳이 소개할 것도 없는 도봉산은 산세가 특이하여, 많은 등산
애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암벽등반은 물론, 워킹족들에게도 아기자기한 멋과 함께 사방 조망이 시원해서, 한번 도봉산에 미치면
다른 산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매주 찾는 산이다.
도봉산에서 바라보는 북한산의 위용과 건너편 수락산의 동그란 봉우리들,
삿갓을 쓴 불암산과 한강의 유유한 물을 바라보는 경치는 한폭의 그림이다. 지금은 서울시 도봉구와 경기도 의정부시에 속하는
10km의 짧은 거리에 우뚝 솟은 봉,봉,봉, 사패산(552m)에서 부터 시작해서 대공포대능선,선인봉,만장봉, 자운봉(주봉),
오봉(675m),여성봉(490m)과 칼바위, 관음봉,우이암(542m) 등 수도 없이 많다.
골짜기마다 등산코스가 뻗어
있어, 어느 방향을 택하든지 하산이 가능하며, 우이동버스 종점,성황당 무수골,도봉산 유원지,망월사골,회룡사골, 그리고 의정부의
안골 코스등 동서남북 어느 쪽으로든지 진출입이 자유롭다. 소요시간은 종주 코스가 6시간이상 걸리며, 짧은 코스는 3~4시간이면
가능하다.
신선이 노니는 선경을 가진 도봉산은 매월당 김시습의 '무사제일'편에 나오는 도봉산 예찬론을 보면 절로 고개가
숙연해진다. "산에 올라 그 높음을 배우고,물가에 임해서는 그 맑음을 배우며, 바위에 앉으면 그 단단함을 배우고,소나무를 보면 그
곧음을 배우며 ,달을 쳐다보고 그 밝음을 배운다."
< 사적과 문화재 >
--이름의 유래
도봉,도를 닦는 봉이라는 설과 불가에서는 상서로운 기운이 돌아 조선왕조를 여는 길을 닦았다 해서 도--봉. 또한
이곳에서 우국지사들이 학문을 연마하고 민생을 구제하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 설 등이 있다. 실제 천년도읍지로 한양을 정한
이성계의 왕조창업과 무학대사의 풍수지리설,정도전의 도참설 등이 내려온다.
---양효안공 묘소와 신도비
남쪽
봉우리인 시루봉 기슭에 위치한 양효안공 신도비와 묘소가 있는데, 세조 12년에 건립된 것이며 부근에 세종의 둘째딸 정의공주의
묘소, 양효공의 딸 정경부인의 묘소, 덕종의 왕비 소혜왕후 한씨의 오빠 한치례의 묘소가 있다. 또한 동남 쪽에 인조 때의
대신 목서흠과 목내선의 묘역과 방학동에 연산군의 묘역이 있다.
---도봉서원
도봉서원은 유원지 입구 우측에
영국사 절터에 있으며,조광조가 어린시절 공부하던 곳이며 양주목사 남언경이 선조 6년에 세운 조광조를 기리는 서원이다. 이때
'도봉'이란 임금의 사액을 받았으며, 그후로 송시열,권상하,이재 등 주자학파의 전당이 되었다.
---원통사
원통사는 우이암과 보문산장 사이에 위치하며,사찰 주변에 두꺼비,학, 독수리,거북바위 등 100여개의 동물 형상의 산세가
장관을 이룬다. 신라 경문왕 때 도선국사가 창건,고려 문종 운개스님이 중창하는 등 천년고찰이나 소실되었고, 최근에 중수한
절로 현재는 수령 600년 된 느티나무가 서 있을 뿐이다.
---천축사
만장봉 아래에 있으며,신라 문무왕 13년
의상대사가 처음 옥천암이라고 세워 고려 명종때 영국사의 부속암자였고, 그후 이성계가 함흥을 다녀 오다가, 임금이 암자에서 기도를
하던 것을 상기하여 절을 중창하면서, 천축사(중국의 천축국의 영축산 이름에서 유래)라는 사액을 내렸다고 한다. 절 가운데로
석간수가 흐르고 백년된 보리수나무가 서 있으며 대웅전, 원통전,독성각,산신각 등이 있고,부속 암자였던 석굴암,만월암,관음암이 최근에
각각 독립되었다.
---망월사
의정부시 호원동 산1번지 원도봉계곡 속에 있으며, 신라 선덕여왕 때 해호 스님이
창건, 한때 선원사찰로서 만공스님,한암,성월스님 등의 도장이었다. 신라말기 경순왕의 아들이 은거한 곳이며, 문화재로는 혜거국사
부도와 태흘의 천봉탑과 다라니판 1개와 청나라의 원세개가 직접 쓴 망월사 대웅전 현판글씨 등이 있다.
---회룡사
의정부시 호원동 회룡골,회룡능선 아래에 위치한 회룡사는 신라 신문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처음 이름은 법성사로 그후 경순왕 때
동진스님이 중창 하고,고려 문종 때 혜거스님, 우왈 10년에 무학대사가 차례로 중창했고 1384년 이성계와 무학대사가 3년 동안
석굴암과 무학굴에서 기도를 했다고 전한다. 회룡이란 이름은 이때 임금이 이 절을 다시 찾았다고 해서 무학대사가 회룡사라
이름을 고쳐 지었다 한다. 절안에는 대웅전 앞에 오층석탑과 수조,떡돌,석탑 등이 있으며, 부근에 백범 김구 선생의 친필이 새겨진
바위와 은신처가 있다.
등산길 안내:
도봉계곡 방향,우이동 방향, 성황당방향,원도봉골 방향,
회룡골방향, 안골방향,송추골방향,원각사방향 등 다양하며, 도봉 주릉선과 지능선을 타고 내리는 코스 등 거미줄처럼 수도 없이 많다.
다만, 포대능선은 도봉산 등반코스중 가장 길고 어려운 난코스로 겨울철에는 사고가 많이 나는 곳이다. 그밖에 보문능선,
오봉능선, 다락능선이 있다. 소요시간 왕복 4~6시간 정도.
5/13 일죽 산사람 김양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