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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알프스(재약산과 천황산)산행기

올린이 : 박기철, 2002/05/15 (올린날)
게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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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재약산,천황산

코스: 표충사-흑룡,층층폭포-고사리분교-사자평-재약산-천황산-금강폭포-표충사.
일시: 2002년 5월 12일
거리: 약11km
산행시간: 약5시간

전기: 대구에 살면서 멀리있는 지리산,덕유산,태백산,소백산등에는 몇번이고 다녀왔지만
영남알프스 만큼은 항상 마음속에 있을뿐, 좀처럼 가지를 못했다.
이번 산행역시 계획하에 출발한게 아니라 새벽녘 애기울음소리에 잠이깨어 잠시망설이다가
냉장고에있는 쵸콜렛,영양갱,과일이랑 물등을 주섬주섬 챙겨 그냥 차에 베낭하나싣고
출발했다.

언제나 그렇듯이 아침에 일어나기가 피곤해서 그렇지 일단 출발후엔 항상 기분이좋다.
이런아침 국도변을 달리는 기분도 그런대로 괜찮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이런저런 생각에 이정표를보며 약 1시간30분을 달리니 어느새
표충사입구에 도착한다.
표충사 입장료 1500원과 주차비 2000원을 내고 들어서니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아직 차들이 2대밖에 없다.
평소 인적많고 분답한것을 싫어하는 더러운 성격이라 이런 한적하고 고요한 분위기가 너무좋다.

출발:표충사입구(08:15)
아직 이른시간이라 등산을 시작하는 사람은 나를 제외하고 3~4명뿐.
날씨는 5월중순임에도 조금 쌀쌀한편이지만 산행하기에는 최적이다. 출발하자마자 바로
개울물이나오고 물을건너야 본겨적인 등산로가 나온다.
며칠전 비가와서 그런지 개울물은 맑기가 이를데가 없다. 소리역시 시원하다.
처음 등산길은 거의 평지나 다름없지만 대부분 돌길이다. 고만고만한 평지길을 계곡을 옆에끼고
물소리를 들으며 10여분을 가니 작은 폭포가 나온다.
초행길이라 이게 설마 흑룡?층층폭포는 아니겠지하며 얼마를 가니 아뿔사! 그게 폭포가 맞았던
모양이다. (조금실망)

1분기점:폭포(08:35)
폭포를 지나니 이젠 평탄한 돌길은 사라지고 지그재그식의 본격적인 등산로가나온다.
근데 아니이게 왠일?
10여분을 올라가니 콘크리트 포장길이 나온다. 다시 흙길은 사라지고 지겨운 길이다.
하지만,어느정도 올라오니 경치는 정말이지 장난이아니다.
어느한부분은 계룡산이,어느한부분은 설악산이,또다른 한부분은 금원산을 떠올리게
한다. 멀리 큰폭포를 바라보며 계곡을 끼며 한참을 올라오니 이전 고사리분교터가
나온다.

2분기점:고사리분교(10:00)
출발전 저높은 곳에도 학교가 있었다라는 생각에 꼭한번 보고싶었지만 막상올라오니
학교건물은 없고 그 흔적만 희미하게 남아있어 조금은 아쉬운 생각이든다.
조금더 올라오니 삼거리가 나오고 나물뜯는 아주머니 몇분을 만난다.
처음으로 보는 사람이다. 아마도 내원암쪽에서 올라온 모양인데 소풍나온 애기들마냥
좋아서 어쩔줄을 모른다.
이정표엔 재약산 1km이라 적혀있다.

재약산: 정상(10:20)
이정표에서 다시가파르고 좁은 길(혼자다니기에도 좁음)을 내리쬐는 햋볕을 맞으며
얼마를 오르니 눈아래 사자평이 펼쳐지고 재약산 정상이보인다.
갈대와 억새가 없는 사자평이라 생각보다 황량하다.
정상에서 부산에서 왔다는 남자분 세사람을만난다. 인사를 건네고 과일을 나눠먹으며
바람에 땀을 말린다.
눈앞에 천황산이 손에잡힐듯이 펼쳐저있다.
아직 오전시간이지만 내리쬐는 태양은 한여름 그것과 별반차이가 없다.
잠시후 몇무리의 등산객들이 정상에 오르고 난 그들을 뒤로한채 천황산을 향했다.

천황산:정상(11:25)
재약산에서 10시45분에 출발했으니 약 40여분이 걸린다.
올라오는 길은 다소숨이차고 더웠지만 막상올라오니 영남알프스들이 병풍처럼 펼쳐저있다.
가지산,운문산,신불산등...
화창한 날씨임에도 더워서 그런지 정상에는 사람이 거의 없다.
혼자 외로이 커피며 컵라면등을 끓여파시는 아저씨한분이 내리쬐는 햋볕을 그대로 맞으며
담배를 피우고계신다.
옆에가서 인사라도 하고 싶지만 왠지 분위기가 무거워서 포기했다.(장사도 않되는데...)
기념촬영을하고 숨을 고른뒤 하산을시작.

하산길:금강폭포(12:40)
하산길은 정말이지 재미없고 지겨운 길이다.
얼마를 내려왔나.... ...이제 올라오는 사람들이 꽤있다.
다들 초면인데도 인사를 한다.
" 반갑습니다" "수고하십니다" "빨리 오셨네요'등...
한참을 내려오니 발바닥이 후끈후끈 열기가 올라온다. 그냥 참고 걸었다.
참았다가 시원한 계곡물에 탁족을 하는겄도 산행에 있어서 나만의 즐거움이다.
이윽고 금강폭포에 도착.
등산화를 벗고 양말을벗고 흐르는 물에 발을담궜다,
시원하다.
다리의 피로가 다 풀리는듯한 기분인데 채 30초를 못견디겠다.
그렇게 몇번을 되풀이하다 다시 서둘러출발.

도착:표충사(13:00)
절가까이 오니 사람들소리와 자동차소리로 시끌벅쩍하다.
산위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지만 절과 계곡에는 많은사람들로 붐빈다.
빨리 집으로 가고 싶은 생각뿐이다.

후기:생각보다 얼마 걸리지않았다.
식수도 크게 걱정할필요가 없는것같다.0.5리터 두개를가지고 갔지만 남았다.
일단 무사히 아무사고없이 돌아옴에 감사하고 다음번엔 운문산-가지산을 생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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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히 솟아오른 저산정에, 구름도 못다 오른 저 산정에,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저 산은 우리 마음, 산사람 넓고 깊은 큰 뜻을, 저 산은 우리고향, 메아리 소리되어 흐르네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아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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