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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산(俄嵋山 : 517m)
충남 보령군 미산면에 있는 아미산은 별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산이다. 인터넷상으로 검색을 하여
보면, 아미산이 한국에도 몇 군데, 중국에도 몇 군데있다. 충남 보령군 미산면, 주산면, 부여군 외산면, 부여군 홍천면에 걸쳐 있는 아미산
주위는 삼국시대부터 성주사를 비롯하여, 산 자락마다 많은 사찰이 있었던 곳으로 아미산은 웬지 엄숙하고 조용한 수도사찰의 분위기가
감도는 곳이다.
어릴적부터 나는 높게만 생각되었던 아미산을 바라보면서, 아미산 어딘가에 있다는 동자삼(산삼의 일종으로
동자형태)세마지기, 비오는 날 잘 들으면 들린다는 금굴에 갇힌 장사 이야기, 곰이 살았다는 곰굴, 곰이 떠내려갔다는 웅천(熊川), 어딘가에
있다는 왕의 왕릉 등의 이야기를 할아버지한테서 들으며 살았다. 어마어마하게 비싼 동자삼을 캐거나, 왕릉의 유물을 발견하여 부자될
꿈을 키우면서---, 할아버지께서는 왕릉의 위치를 대충 알고 계신 것 같았는데, 말씀하여 주시지 않고 돌아 가셨고, 이제는 형님과 가끔
할아버지가 왜 왕릉의 위치를 알려주지 않았는가 하고 가끔 원망처럼 이야기 한다.
최근에는 어떤 아주머니가 들고 오는 난초
꽃을 보니까, 한촉에 몇 천만원이나 한다는 난으로 서울 사람들이 그 아주머니를 데리고 몇 일을 찾았으나 못 찾았다는 난이라도 발견 했으면
하고 근처에 있어서 자주 가는 건너편의 선산에서 아미산을 자주 바라 보았다. 국민학교 시절 소풍갔던 중대암, 상대암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 한 35년만에---.
2002년 4월 27(토) 19:15분 서창IC, 대천IC에 도착한 시간은 21:10분, 중간에
대천휴게소 에서 10분정도 휴식, 서해안고속도로의 최고 주행은 110km 그러나 지체되지 않으면 보통 140km로 초보 운전자는 신경이
많이 쓰인다. 대천까지의 승용차 소요시간은 2시간. 대천IC에서 우회전 36번 도로의 보령, 청양 방면으로 15분정도, 철도 건널목을 넘어
수창 4거리에서 우회전하여 21번 도로로 웅천, 부여 방면으로 약 5분, 대천 중·고등학교를 지나 구길과 새로난 길이 복잡하게 있는
곳에서 새로난 큰길을 따라 가다가 대천시청, 성주터널 방향으로 좌회전, 40번 국도를 따라 대천시내가 잘 보이는 성주터널을 지나 삼림욕장으로
유명한 화장골계곡로 들어가는 성주삼거리, 5분거리의 개화삼거리에서 좌회전, 40번 국도 인지, 606번 지방도인지 모르지만 구룡, 부여
방면으로, 10분정도의 거리에 시골에서는 흔치 않은 신호등이 있는 건널목(빨간불에 그냥 통과하면 밑의 파출서 앞에서 스티커 위험),
도화삼거리에서 617번 도로 서천, 주산방면으로 우회전, 1분 거리의 다리앞에서 우측은 양각산(467m) 방향이고, 직진하면
아미산이 된다. 그러나 보령댐을 한 바퀴 돌게 되었으니 시간이 남으면 우측으로 돌아서 보령댐을 구경하면서 가도 되고, 하산하여 한 바퀴
돌아 보아도 된다. 귀찮으면 그냥 지나가는 사람에게 상대암 가는 방향을 물어보고 가도 되고--
보령댐은 최근에 담수를 시작한
곳으로 경치가 무척 아름답고, 침수지역에 살던 분들과 돈 있는 분들이 예쁜 별장같은 집들을 짓고 살고 있는 곳으로 한가롭게 드라이브를 즐기기
좋은 곳이다. 양각산은 이전비용이 3억이 들었다는 큰 은행나무와 사당이 있는 양각휴게소 뒤편으로부터 시작되는 등산로와 통나무집이
있는 보령호 옆에서 시작되는 등산로가 있다.
그러나, 이 근처는 수몰전에 큰 동네가 있던 곳으로 70년대 중반까지 나무꾼이
올라 다니던 길이 산등성이와 골짝기마다 있고, 그리 높지 않은 산이라서 아무곳이나 올라가도 쉽게 길을 찾을 수 있고, 숲속에서 헤맬 위험이
없다.
4월 28일(일) 낡씨 맑음, 바람은 약간 차거운 편. 전날 처갓댁에서 자고, 아침 10시경 출발, 선산의 부모님
산소에 들러, 중대사 입구에 주차 도화담에서 서천, 주산방면으로 10 분 정도 거리에 채석장이었던 곳이 보이는 다리
입구에서 좌회전하면 된다. 3분 정도 거리에 컨테이너 형태의 건물과 입구에 체인을 걸어 놓았고-- 암자의 주차장 공사가 한창이다.
입구 밑의 3대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곳에 차를 주차하고 등산복으로 갈아입고 들어 갔다. 절에서 일하시는 분이 오늘은 공사를 하고 있어서
위험 하여 입산시키지 않고 있다고 하지만, 한 30년 만에 인천에서 왔다고 하니까 조용히 올라 갔다오라고 허락한다. 스님에게 인사를 올리지
않아서 가볍게 꾸지람을 듣고----. 젊은 사람들이 예의가 없어졌다고 하지만, 나도 50이 다 되었는데--, 덕망있는 스님이
먼저 공손하게 인사를 올렸으면 미안해서라도 나도 따라 인사를 하였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앞으로는 절에 가면 신자는
아니지만, 스님에게 공손히 인사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입구에서부터 가는 길은 콘크리트 포장도로, 경사가 약간
있고, 중간에 채석장으로 가는 길이 두 군데 있지만, 가운데 포장도로로 가면 된다. 내 생각에 절에 다니는 분들을 위하여 콘크리트 포장을 하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걸어서 가는 사람들을 위해서 50cm정도의 보도 가 있었으면 좋겠다.
비가 오지 않아서, 왼쪽이
조그만 골짜기에는 물이 적게 흐르고, 1.3km거리의 중대사에 도착하니 이마에 땀도 나지 않았다. 집 사람과 국민학교때 소풍왔던 이야기를
하면서 아주 천천히 걸어서 일까. 지루한 콘크리트 길이라서 일까.
오래된 판자로 만든 화장실과 살림집이 있는
쪽으로 올라가서, 장작이 쌓여 있는 뒤편의 우물에서 아무래도 세숫대 같은 플라스틱 바가지로 약수인가 물을 마셨는데, 그냥 그 맛
-- 집사람은 약수라서 뒷 맛이 쓰단다. 약수인가 싶어 한 바가지 마시고 돌 계단을 따라 중대사로 중대사는 신라시대부터 있었다는
절인데, 오래 된 절 답게 큰 나무들이 주위에 있고, 높은 언덕에 위치하여 있는데 너무 조용한 가운데 스님의 불경소리만 들려 웬지 수도하는
경건한 마음이 일었다.
중대사 화장실 윗편으로 등산 리본이 하나 달려있는 곳으로 접어 들면, 그야말로
선경-- 주위에 돌을 주어다 만들었을 돌 계단이 위로 있고, 새 울음 소리만 흥겨운데, 너무나 조용하여 발자국 소리 내기도 죄스럽다.
아미산이 불경한 사람은 받아 들이지 않는다는 전설이 있어서 일까. 10분 정도 올라가니 등산로와 암자가 갈라지는 표시가 있는데, 꼭
등산로가 아닌 좌측의 암자로 향해서 가야 한다.
3분 거리에 빗자루가 있고 사각형의 우물,
영천(靈泉)약수. 바위밑에서 한 방울씩 나오는 약수는 몇 백년전에 발견한 듯, 큰 글씨로 쓴 靈泉만 확실히 보이고 적은 글씨로 쓴
영천약수에 관한 글은 잘 안보인다. 하여간, 마시면 영혼이 맑아진다 든가, 오장육부에 좋다든가 그런 것이리라. 나는 눈이 맑아진다든가,
오래 고생하고 있는 비염에 좋았으면 좋겠다. 시원한 약수를 한 바가지 마시고, 다시 올라가면 아무도 없는 듯한 살림집, 콘크리트 암자의 상대사.
너무 산이 조용하여, 영험있는 수도암이라는 생각이 든다. 상대사 옆의 바위에 양각된 불상은? 나는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일본에서도 불상의 생김새를 자세히 보았고, 한국에서도 절의 추녀 형태, 그림, 뒤편, 불상의 생김새 등을 자세히 보는 편
인데 항상 불상의 머리 부분에 대하여 의문이 있었다. 혹인지 머리카락인지 둥글둥글한 혹 같은 형태 이곳에서 불상을 보는 순간,
충격적인데, 아무리 보아도 확연한 모자 형태의 머리 모양---. 아, 역시 사진에서 본 외국의 모자를 쓴 형태였구나 싶다. 이 불상은
불상을 연구하는 분이라면 꼭 한번 보시도록 권하고 싶다.
여기부터 올라가는 길은 30-40년된 나무사이의 오솔길,
5분거리, 정상에는 그냥 봐도 명당 같은 넓은 산소가 있고, 공비침투사건 무렵 만들어 놓은 헬기장이 두군데, 등산 안내표지판도 있다.
북쪽으로 2km 매바위, 6km 금지사. 근처의 땅은 밑에가 빈 듯한 느낌, 발을 굴러 보면 동굴 위에서 걸어 가는 분위기이다.
매바위쪽으로 5분 거리, 정상인 듯 한데 아무 표시도 없고, 헬기장만 있다. 전에는 정상에서 보면 장항제련소 굴뚝이
보였는데---. 지금은 나무가 커서 잘 보이지 않고, 멀리 서해바다의 섬들만 보이고 장항제련소 굴뚝은 어떤 것인지 모르겠다. 정상에는
간이화장실이 있다.
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은 그야말로, 기분 좋은 산책길, 황토에 나뭇잎이 약간 있고,
나무는 30-40년생으로 나무가 어느 정도 자라서 숲속으로 걷기 좋고 나무 그늘이 너무 시원하다. 능선에는 산악회 리본이 제법 많이
달려 있는데, 등산지도나 표시가 적어 처음오는 등산객은 어리둥절하는 경우가 있을 것 같다. 생각으로는 외산면까지 2km거리의 매바위와
6km거리의 금지사까지 갔다가 돌아오고 싶었지만, 집사람이 산나물을 채취하고 싶어하여 10분정도 능선을 걸어서 가다가 골짜기로
하산---.
9부 능선에는 지부, 원추리가 밭처럼 많이 있고, 난초 꽃이 만발하여 있었다. 고사리와 곰취나물은 날이
가물어서 있어도 가끔 적은 잎이 있었다. 5부 능선 골짜기에서 두룹순을 3kg 정도 채취, 사람들의 손이 거쳐간 듯-, 나무는 제법 있는데
잎은 별로 자라지 않았다. 골짜기에는 기도하며 굿하는 암자가 여기 저기 산재하여 있고--. 영험이 있는 산이라서 일까.
산의 전체적 분위기로는 가족산행과 초보산행 또는 혼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조용히 걷고 싶은 경우에 분에게 추천하고 싶다.
30-40년생 나무 사이의 능선으로 걷는 길이 한적 하다. 불편한 점은 등산지도나 안내가 미흡하여 충분한 자료가 모자란다는 것이 흠이다.
주변 관광지로는 백제의 고도 부여, 외산면의 무량사, 성주면의 성주사지, 삼림욕장, 성주 탄광박물관, 대천 해수욕장,
모세의 기적이 일어난다는 무창포해수욕장이 있다 돌아오는 길에는 대천IC에서 시내와 반대편인 대천항에 들렀다. 대천IC에서 대천해수욕장은
8km, 옆 길로 2km 더가면 대천항이 있고 꽃 박람회장으로 가는 여객선부두가 있으며, 왼쪽으로 500m 거리에 대천어항이 있다.
대천어항은 1차선도로로 주차공간이 부족하므로 입구의 유료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서 가는 것이 좋다.
대천어항은 어선에서
생선을 조그만 크레인으로 올리고, 그 옆에서 싱싱한 각종 생선을 좌판에서 값싸게 팔고 있다. 어선에서 바로 올라오는 것인 만큼, 자연산에 아주
선도가 좋고 저녁 7시경 갔는데, 너무 쉽게 흥정을 한다.
돌미역 말린 것은 한 묶음에 3,000원,(생선 파는 아줌마
말씀에 의하면 2묶음에 5,000원) 돌김, 새우 말린 것(한바가지 5,000원), 알이 가득찬 살아 있는 쭈구미 1kg에
13,000원, 소라 3kg 10,000원에 팔고 있고, 가오리, 넙치, 광어가 가득 있다. 박대기(말린 생선)를 10,000원에 한
소쿠리 샀는데, 아주머니가 소쿠리에 담긴 것보다 덤으로 주는 것이 더 많았다. 생선 살때도 부르는 것이 값, 20,000원이라고 했다가,
15,000원에 하자고 하면 선선히 응한다. 쭈구미 한두마리 더 주는 것도, 소라 1-2kg 더 주는 것도, 그야말로 장사하는 아주머니
맘---. 시골 냄새가 물씬 풍기는 정가는 시골 어항 풍경이다. 시간이 된다면 생선회도 먹고, 뜨거운 물에 쭈꾸미도 익혀 먹으면 좋을 듯 싶다.
인천으로 돌아오는 길은 저녁 8시 10분, 대천IC 통과, 서창IC 11시 도착, 서해안고속도로는 평소에는 한가하지만,
일요일 오후에는 시골에 갔다가 돌아오는 효심 지극한 분들이 많아서 서산, 당진 부근의 2차선과 발안 부근이 조금 지체되는 편이다.
또한 자동차가 지체되지 않으면 보통 140km의 고속 주행하는 분들이 많아서 초보 운전자는 긴장되는 편이니, 운전에 주의하시고--,
시간이 허락하시면 토요일에 출발하여 대천항에서 생선을 사서 3시간정도 산행, 보령댐 주변의 개울이나 공원에서 식사를 하고 귀경하거나,
산행 후 보령댐 주변에서 도시락을 드시고, 돌아오는 길에 대천어항을 들러 싱싱한 생선과 해물을 사가지고 오는 가족 여행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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