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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과 바다, 산 그리고 사량도지리산(398m) 산행기

올린이 : 장주목, 2002/05/07 (올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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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량도지리산(398m) 산행기
* 산행코스 및 산행시간 : 5시간 25분(산행, 휴식시간 등 포함) : 옥암 : 06시 → 지리산 : 07시30분 → 불모산 : 08시39 → 가마봉 : 09시15분 → 옥녀봉 : 09시30 → 하산 :10시35분 → 대항 : 11시25분
* 산행일자 : 2002년 5월 5일(일/맑음) = 참가자 : 늘보산악회와

* 산행기 =
4일 저녁에 인식이와 헤어지고 저녁을 먹고 준비를 하고 나서 광화문(정보통신부 건물 앞)에서 늘보 식구를 만나 10시 조금 넘어 출발하여 양재를 거치니 30명이 조금안된 인원이 사량도지리산으로 향했다. 옥산, 금산을 지나 새벽에 눈을 뜨니 삼천포에 도착하여 간단히 아침요기를 하니 4시가 조금 넘었다. 승선기록부를 적고 버스는 다시 움직여 고성 동화리 상족해상관광 유선장에 도착하여 유람선(쌍용호)에 올라 5시30분쯤 출발하여 옥암에 6시쯤 도착하여 산행준비를 하고 산행을 시작했다. 아침 안개로 인하여 시계가 불량스러웠다.

해안을 끼고 소형차가 다닐 정도의 비포장도로를 따라 10여분 걸으니 소나무가 보기 좋은 곳에서 본격적으로 오르막 등산로가 나왔다. 좁은 등산로에 많은 등산객(4팀 정도)이 한줄로 올라가니 진행이 더디다. 오르면서 땀이 나자 앞에서 웃옷을 벗을려고 옆으로 비켜서자 그 틈을 이용하여 앞으로 나아갔다. 물론 나도 땀이 났지만 쉬지 않고 어느 정도 올라 갈려고 했다. 오르막을 어느 정도 오르자 안개가 햇빛에 흡수되어 조금씩 시야가 들어왔다. 나도 웃옷을 배낭에 넣고 오르자 점점 해가 높아져 안개가 걷히자 발아래로 바위와 바다가 발아래에 놓였다.

조금 어려운 코스가 나오자 예외없이 정체되었다. 돈지항에서 올라오는 등산팀을 만나 무척 붐볐다.(돈지 1.7㎞ →표지판→지리산0.9㎞ : 6시40분) 우측(남쪽)에는 돈지항의 평화스러운 모습과 함께 한려수도의 수많은 섬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북쪽으로는 사천시를 앞세운 지리산의 장쾌한 주능선이 펼쳐진다. 사량도는 통영시 사량면으로 우리나라 남단 다도해의 통영시 서부남해상, 한려해상국립공원 중심부에 위치한 3개의 유인도와 8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섬이다.

통영시 충무항과 사천시 삼천포항에서 똑같이 약19㎞ 거리이며, 통영시는 충무시와 통영군이 통합되어 통영시가 되었다. 사량도는 크게 서로 마주보고 있는 주섬인 윗섬(상도)과 아랫섬(하도) 사이가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호수처럼 잔잔하며 여기 윗섬에 금평항이 있으며, 윗섬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연봉(連峰)인 지리산, 불모산(佛母山), 가마봉, 옥녀봉(玉女峰)이 능선으로 연결되어 함께 산행을 할 수 있다. 본격적인 바위지대가 나타난다. 독특한 바위로 된 암릉이 시작되며 바위에는 바위에 돋아난 이끼가눈에 들어왔다. 아침이라 바위가 미끄러웠다. 여기서부터는 계속해서 바위지대인데 층층계단을 이루고 있는 곳도 있고 칼날처럼 뾰족뾰족한 곳도 있는데 미끄러워서 넘어지는 날이면 다칠기 쉽다.(돈지 2.1㎞ →표지판→지리산0.15㎞/가마봉2.85㎞ : 7시13분) 우회하지 않고 위험로로 오르니 시원하고 좋은데 내려가기가 쉽지 않았다. 보조자가 없으면 무척 조심해야할 곳이다.

드디어 지리산 정상에 올라섰다.(7시30분) 해발 397.8 m인데 꽤나 높아 보인다. 안개가 자욱하여 멀리는 볼 수 없고 조망도 그저 그랬으나 섬들과 마을 바다가 눈에 들어오니 시원하기 그지없다. 지리산을 바라보는 산.‘망지이산’또는 ‘지이망산’으로 불리다가 세월이 흐르며 ‘지리산’으로 변했다는 이곳 산 이름의 유래도 재미있다. 능선길 양쪽으로 펼쳐지는 남해절경에 감탄하며 내리막을 거쳐 사거리에 이어 오르막이 나왔다.(지리산 0.6㎞→표지판→직진:가마봉2.3㎞, 옥녀봉2.7㎞/좌:내지 3.0㎞/우:성지암0.3㎞, 옥동1.3㎞: 8시10분) 앞을 가는데 이대장이 밑으로 우회하자며 밑으로 갔다 너무 싱겁다며 다시 위로 올라가 달바위를 탔다.(지리산 1.8㎞ →표지판→가마봉1.1㎞/옥녀봉1.5㎞ : 8시39분)

달바위(불모산 400m)를 거쳐 바위군을 보니 일정한 규격으로 된 책이 연상된다. 안부에 닿으니 막걸리를 팔고 있었다.(지리산 2.1㎞ →표지판→직진:가마봉0.8㎞, 옥녀봉1.2㎞/좌:대항 1.0㎞/우: 옥동1.2㎞ : 8시53분) 능선을 조금 걸어가니 앞 능선에 바위로 된 거대한 가마봉 봉우리가 보인다. 몇십미터의 로프줄이 산 봉우리 근처에서 아래까지 늘어져 있으나, 줄은 아줌마가 사용에 스파이더맨이 되어 중간에 한숨 돌리고 오르니 조그만 돌탑이 보인다.(가마봉303m : 9시15분) 다시 추스리고 나아가니 가마봉에서 몇백미터 지나니 정상이 거대한 바위로 된 옥녀봉이 보인다.

거의 수직에 가까운 60-70도 각도의 30여 m의 철사다리를 타고 내려가 옥녀봉을 오르려니 또다시 위험코스와 우회코스 표지판이 보인다. 위험코스로 오르니 사람들로 발이 안 움직였다.(지리산 2.95㎞/가마봉 0.5㎞→표지판→우회구간 : 옥녀봉0.2㎞, 금평 1.55㎞/위험구간 : 옥녀봉0.2㎞, 금평 1.0㎞ : 9시20분) 겨우 내차례가 되어 내려가니 10여m 수직으로 된 바위에 옥녀봉 정상바위를 오르는 줄사다리가 매달려 있고, 이 수직 줄 사다리를 오를 수 없으면 그냥 지나가면 되지만 많은 이들이 한사람 한사람 줄사다리를 올라 옥녀봉 정상으로 오르니 시간이 많이 소비됐다.(9시30분)

20여명 정도 앉을 정도의 넓이에 우측은 바다가 인접하고 좌측은 나무가 있고, 앞은 사다리로 내려가는 형태로 되어 있어 전망은 좋았다. 금평항 사량도 윗섬, 시원한 바위가 한눈에 들어 온다. 흡사 설악산 암릉을 연상케하는 사량도 옥녀봉에는 슬픈 전설이 있다. 옛날 이곳 사량도 외딴집에서 아버지와 단둘이 살던 옥녀가 있었다. 혼기가 되었지만 마을에 총각이 없어 시집을 못가는 딸의 처지를 안타깝게 여기던 아버지가 어느날 욕정에 눈이 어두운 나머지 딸을 범하려 했다. 옥녀는 아버지를 피해 집을 나와서 옥녀봉 꼭대기로 올라갔다. 그러나 아버지가 계속 쫓아오고 있는 환영에 사로잡혀 그만 절벽 아래로 몸을 던져 죽고 말았다. 옥녀가 떨어져 죽은 곳은 아직 핏자국이 선명하며 비내리는 날은 바위에서 빨간 핏물이 흘러내린다고 한다. 그래선지 거의 매년 산악사고가 나곤 한다고 한다.

옥녀봉에서 후미와 합류하여 한꺼번에 이동하자고 하여 소주와 떡, 과일등을 먹으면서 1시간 정도 시간을 보냈다. 10시40분쯤 줄사다리를 내려와 바로 좌측으로 하산했다.(지리산 3.15㎞/가마봉 0.4㎞→표지판→ 금평 1.2㎞) 급경사 너덜지대를 내려와야 했다. 거의 400여m쯤 위험한 너덜지대다. 방목장으로 하산금지 푯말이 있었다. 모두 부지런히 내려온 끝에 대항에서 11시40분쯤에 유람선을 타고 아침에 떠난 그 자리에 되돌아 왔다. 점심을 간단히 먹고(12시30분) 삼천포 수협부근에서 회를 간단히 먹고 14시52분에 서울로 향했다. 산청, 신탄진을 거쳐 광화문에 도착하니 20시35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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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히 솟아오른 저산정에, 구름도 못다 오른 저 산정에,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저 산은 우리 마음, 산사람 넓고 깊은 큰 뜻을, 저 산은 우리고향, 메아리 소리되어 흐르네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아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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