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쭉 꽃피는 和順 安養山
누군가와 어울려서 산행하는 재미도 좋지만 혼자서 조용히 사색하면서 산행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면 무등산 무등산
백마능선과 연결된 화순 안양산을 소개하고자 한다.
안양산은 화순읍에서 만연폭포를 거처 고갯길을 조심스럽게 넘어 안양산 휴양림 조금 못 가서 수만리 2구 마을에
도착해서 적당한 장소에 주차하고 나서부터 산행은 시작된다. 물론 안양산 휴양림에서 올라가는 코스 등, 여러가지 코스가 있지만
-----------------
초라한 폐가와 이국적인 별장이 극과 극을 이루고 개 짖는 소리가 요란한 마을길을 조금 걸어가다 보면 안양산 정상
2,5 KM 라고 표시된 등산로 입구 표지판 앞에 도착한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것이다.
등산로는 약간 오르막에 너무나 부드러운 흙 길이고 화순군에서 잘 정비해 놓아 걷기에 전혀 부담이 없다. 아름드리
소나무와 각종 잡목들이 어우러진 울창한 숲길을 싱그러운 신록의 내음을 음미하면서 올라가다 보니 오늘이 어린이날이라서 자녀들을 데리고 온
산행객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오순도순 재미있게 얘기하면서 웃는 모습들이 너무 행복해 보였다.
행복이란 멀리서 찾을 것이 아니라 가까운
곳에서 자기에게 맞는 것을 찾을 때 진정한 행복감을 맛본다고 했는데 --------------
상당히 가파른 오르막을 온몸에서 땀이 촉촉이 베어나도록 올라가다 보니 어느덧 능선 삼거리 표지판 앞에 도착했다.
우측으로 가면 안양산 정상, 좌측으로 가면 무등산 장불재, 오늘은 철쭉을 보기 위해 우측 방향인 안양산 정상으로 발길을 돌렸다. 안양산 정상으로
향하는 능선 주위에 철쭉이 무리 지어 있으나, 며칠전 비바람이 몰아친 탓인지 철쭉꽃들이 상당히 쇠잔했으나 상단부는 아직도 고운 빛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면서 산행객들을 유혹하고 있어 산행의 기쁨을 한층 더해준다.
철쭉꽃을 감상하면서 천천히 능선을 걸어가다 보니 안양산 정상(853M) 도착했다. 안양산 정상에서 훼손된 무등산
정상을 바라보니 생각했던 것보다도 훼손된 모습이 훨씬 심각해 보여 왠지 씁쓸한 마음이 앞선다.
정상에서 안양산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지만 호남정맥의 일부인 백마능선을 타고 무등산 장불재로
가기 위해 왔던 길을 되돌아가기로 했다. 올라올 때는 조금 힘들었지만 되돌아서 내려오는 길은 너무나 싶고
포근해 어느덧 능선 삼거리에 다시 도착해 잠시 휴식을 취했다.
세상살이도 이처럼 어떠한 목표를 향해서 가는 길은
고난의 길이지만 정상에 도달 하면 내리막은 너무나 쉽게 다가온다는 평범한 이치를 다 알면서도 우리들은 언제나 자신의 분수를 잃어버리고 행동하다가
「앗차」후회 해보지만 때늦은 후회한다고 무슨 소용이 있는가?
능선 삼거리에서 장불재로 올라가는 길은 아직도 원시적인 정취가 물씬 베어나는 길이 이어져 이 길을 걸어보지 않는
사람은 그 맛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약간의 오르막길을 올라서면 온 시야가 확 트이는 장군봉에 도착한다.
지난 가을에 억새가 만발하여 만추의 정취를 흠뻑 자아냈던 억새평원 주위에는 이젠 철쭉들이 무리 지어 피어있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입석대를 지척에 두고 흥얼대면서 장불재에 도착했다. 장불재에 있는 한국통신 중계소 옆으로 수만리 흑염소전문식당이 있는 곳으로
하신 하는 내리막길이 있지만 자동차가 있는 수만리 2구 마을까지 상당히 걸어가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왔던 길로 내려가기로
했다.
언제나 올라가는 길은 고달프고 인내가 필요한 시간이지만 내려오는 길은 올라갈 때보다 훨씬 쉽다고 느껴지는 것을
느끼면서 겸손의 미덕을 음미하면서 천천히 조심스럽게 능선 삼거리를 거처 출발했던 마을에 도착하니 3시간 30여분간의 산행은 또다시 추억의
이름으로 아로새겨진다.
<산행코스>
수만리 2구(40분) → 능선갈림길(20분) → 안양산 정상(10분) → 능선 갈림길(30분) → 백마능선
장군봉(40분) → 장불재 (30분) → 백마능선 장군봉(20분) → 능선삼거리 (20분)→ 수만리 2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