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명산연속단독 산행>- '안개까지 걷어버린 천관산'(5월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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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린이 : 최윤영,
2002/05/03 (올린날)
게시판 : 한국의 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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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명산연속단독 산행>-23/53 '안개까지 걷어버린 천관산'(5월01일)
천관산 (723m) 전남 장흥 관산읍,
대덕읍 교통편 : 장흥 -- 대덕행 (방촌 하차) 산행구간 : 방촌 -- 장천재 -- 연대봉 -- 환희대 -- 대세봉
-- 천관사 -- 능안리 산행시간 : 4시간 산핸거리 : 11km
가끔 흰연기 같은 이상한 기운이 서린다하여
신산이라고도 불리고 멀리서 보면 주목으로 장식된 천자의 면류관 같다하여 이름 붙여진 천관산. 잔뜩 흐린 날씨는 어제와 다를바 없는데 산위로
안개가 피어오르는 것이 비는 오지 않을 듯 좋은 예감으로 주 능선을 따라 오르다 보니 멀리 다도해의 섬이 한눈에 보이고 이름 모를 산들이 겹겹이
닥아온다. 피어오르던 안개가 온산을 덮어버리고 나는 또 안개 속에 뭍혀 홀로 걷고 있다. 그저 평범한 산행길이라 생각하고 오르는데
불쑥 나타나기 시작하는 기묘한 바위 암봉이 지루함을 달래 듯 중간중간 버티어 잠시잠시 걸음을 멈추게 한다. 등잔바위, 양근암, 정원암, 그 밖의
이름 모를 숱한 암봉들이 안개에 가리워졌다 나타났다 하며 지나친다. 어느덧 억새풀밭 사이에 활짝 피어난 철쭉꽃이 유난히 붉게 빛나고 그
길목을 오르니 연대봉(천관산) 정상의 봉한대가 안개 속에 반쯤 가린 채 우뚝 버티고 서 있다.
갑자기 불어닦치는 세찬 바람이 서
있기 조차 힘들게, 모든 것을 날려버릴 기세로 불어대는 데 뒤 따르던 등산객은 서둘러 하산길을 재촉한다. 나도 숨 돌릴 사이도 없이 환희대
방향으로 발길을 옮기는데 온산이 1km이상 억새풀로 뒤덮인 절경이다. 과연, 매년 10월이면 천관산 억새제가 열린다는 말이 실감난다. 전체
산세가 부드러워 산행에는 어려움이 없고 곳곳에 기암괴석이 속구쳐 있어 볼거리가 많다. 다시 찾고 싶은 산이다. 네모나게 깍아져 서로 겹쳐져
있어서 만 권이 책을 쌓아 놓은 것 같다는 책바위 대장봉에 도착하니 바람이 조금 수그러진 듯 하다. 언제 바람이 불었나 싶고 안개도 걷혀
주능선에 속구친 기암들을 바라보며 잠시 휴식을 취하였다.
찬관산을 못 보아 아쉬워 할 산행인을 위한 배려인가, 그 바람은 안개를
걷어 내려고 그토록 휘몰아 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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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히 솟아오른 저산정에, 구름도
못다 오른 저 산정에,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저 산은
우리 마음, 산사람 넓고 깊은 큰 뜻을, 저
산은 우리고향, 메아리 소리되어 흐르네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아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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