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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계산 : 이파리들이 깨끗하고 상큼하다

올린이 : 이승립, 2002/05/01 (올린날)
게시판 : 
한국의 산하 | 산행기 게시판

2002. 5. 1. 수

청계골 주차장(12시 30분)-약수터-깔닥고개-헬기장-매봉
-혈읍재-계곡-삼거리-약수터-주차장(3시 30분)
<총 3시간 정도 소요>

1. 비가 온 뒤라 이파리들이 깨끗하고 싱싱하다.
기분이 상큼하다.

철쭉들은 더러 떨어지고 매가리가 없다.
젊은이들 속에 섞여 있는 늙은 창기 같다.

2. 매봉 위쪽 막걸리 파는 곳.
주인은 보이지 않고 손님들만 있다.

지긋해 뵈는 이가 권한다. 가득 따라 준다.
일요일만 빼고 매일 온단다.
30여 년 은행생활, 명예퇴직, 중풍으로 부인이 10여 년 누워 계신다는데
말씀과 움직임들이 무척 건강하고 밝아 보인다.
돼지띠(68세)라는데 멋지게 나이 먹는 것 같다.
인상적인 모습이다.

한 잔만 하고 돌아섰다.

그 자리를 계속 고수하는 분들을 두고.
오래 얘기를 듣고 싶은 마음을 담은 채.

3. 혈읍재로 내려 오는데 올라오는 분들 중 맨발이 보인다.
나도 벗었다.
대모산-구룡산 보다는 바닥이 못하지만 약수터까지는 걸었다.
지금도 발바닥이 얼얼하다.

비 온 뒤라 계곡 물도 전번보다는 많고 맑다.
물가에 사람들이 더러 쉰다.
보비도 물에 몸을 담갔다.

4. 노동절이라선지 사람이 많다.
들어오고 나가고 차가 많이 정체된다.

그래도 짧은 시간에 닿을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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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히 솟아오른 저산정에, 구름도 못다 오른 저 산정에,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저 산은 우리 마음, 산사람 넓고 깊은 큰 뜻을, 저 산은 우리고향, 메아리 소리되어 흐르네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아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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