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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산 의상능선의 열두낭자들

올린이 : 물안개, 올린날 : 2002/04/26
게시판 : 
한국의 산하 | 산행기 게시판

2002년4월22일

백화사-의상봉-용출봉-용혈봉-증취봉-나월봉-나한봉-대남문-구기동매표소
아침에 집을 나서며 남편은 수락산으로 저는 북한산으로
각자 산행을 떠났어요
10시에 구파발역에서 만난 우리 열두낭자들은 버스를타고
백화사정류소에 하차 산행을 시작했지요
라일락향기가 그윽한 나무농장을지나 얼마쯤가니 철조망이 처있고
왼쪽으로 오솔길을 오르는 중간중간 수줍은 연분홍의 철쭉이
활짝피어 우릴 반겨주네요

얼마쯤 올랐을까 가파른바위들이 앞을 가로막고
80도에 가까운 바위에 군대군대 박힌 쇠줄난간 지팡이를 배낭에넣고
오르다 지팡이 손잡이가 쇠줄에 걸려 움직이질 않았어요
위에서나 아래서나 도움을 줄수있는 상황은 아니고
발은 미끄러지고 두손은 쇠줄에 매달린체 얼마나 힘을 썼는지
빠져나와서는 두팔에 힘이빠저 더 오를수가 없더군요
초반부터 힘을 빼고나니
날씨도 어제 서울은 28도나 올랐데는데
산행의 체감온도는 30도가 넘는것 같았어요
너무 더우니까 빨리 지치기 시작하데요
아직 갈길은먼데 걱정이데요 아슬아슬한 바위를 어느정도 올라서니 의상봉 잠시 숨을고루고 사방을 둘러보니 좌측으로 백운대 원효능선
과 우측으로 펼처지는 응봉능선이 한눈에 펼처져 조망이
정말 좋더군요

북한산의백미 의상능선 의상봉을 내려오니 백화사에서 올라오는
갈림길 가사당암문 다시오르는 용출봉
날은덥고 배가 고프니 쉽게 지치기 시작했어요
여태 산행을 했어도 이렇게 쉽게 지치기는 처음이예요
초반부터 너무 힘을 빼서 그런것같았어요

용혈봉과증취봉사이 능선에는 키작은 진달래가 활짝피어 지친
우리들을 위로해주네요
증취봉을 지나 그늘진 바위에서 우리들은 등산화도 벗고
편하게 점심을 먹으니 기운이 나는것같았어요
누가 그랬던가요 등산은 먹는만큼 걷는다고.......

잠시 누워서 휴식을 취한후 나월봉으로 향했어요
능선에는 내려쬐는 태양과 바위에서 내뿜는 열기로 한여름을
방불케했어요 아직 계절은 4월인데........

나한봉을 지나 대남문에 도착한 우리들은 서로 격려를 아끼지
않았지요
이렇게 더울때는 오지말고 가을에 다시한번 오자고 약속하고
구기동계곡으로 하산 오늘의 산행을 마감했답니다

Re:북한산의 백미-몇가지 생각

안녕하세요 물안개님
북한산의 백미, 북한산 공룡능선 등으로 불려지는 의상봉능선은
인간으로 말하자면 척추에 해당하는 산줄기죠
그만큼 산행하는데 힘이드는 구간이지만 힘이든 만큼
빵빵 터지는 조망과 위험하지는 않지만 아슬아슬한 릿지등이 산행하는 재미를 더해주죠

저도 어제(2002. 4. 26) 북한산을 갔었죠

녹번전철역-독바위능선(장미능선)-탕춘대능선 옆사면-독박골계곡-향로봉
-관봉-비봉-사모바위-승가봉-통천문-문수봉어깨-샘터-나월봉옆사면
-나월봉 나한봉사이 능선-자하동천(부왕사지)-노적교-시구문-효자파출소(매미골)

구간을 다녀왔는데
주행시간만 약 4시간 놀다 가다 여유산행을 하면 6시간 정도 걸리네요
너무 좋은 하루였는데요
대기 상태가 안좋아 먼산이 뿌옇게 보이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겠죠

다름이 아니라 오타가 하나 있는 것 같아 감히 몇말씀 드립니다
노엽게 생각마시고 읽어 주셔요 *^^*~~~~~~~~~~~~~~~

가사명암문이 아니라 가사당암문이구요

또 순수한 우리말을 없애기 위해 일본애들이 매봉을 응봉으로 고쳤답니다

매봉, 매봉능선으로 불려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물론 지도에는 응봉 응봉능선으로 되어있지만 말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좋은 산행 많이많이 하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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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히 솟아오른 저산정에, 구름도 못다 오른 저 산정에,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저 산은 우리 마음, 산사람 넓고 깊은 큰 뜻을, 저 산은 우리고향, 메아리 소리되어 흐르네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아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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