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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학산 - 金鶴山 산행기

올린이 : 이종환, 올린날 : 2002/04/23
게시판 : 
한국의 산하 | 산행기 게시판

제목:금학산(金鶴山) 산행기

날짜:2001.1.14.
소재지:강원 철원군 동송읍
총 산행거리:약 8km(왕복)
총 산행시간:약 5시간(10:20~15:30)-휴식/식사시간 포함
산행구간:
동송읍 동성초등교 입구 463도로-동성초등교-금학아파트-이평2리 마을회 관-철원여중고-금학정(체육공원)표지석/약수터-금학정-비상도로[463번도로에서 여
기까지는 약2km]-(600m)매바위-(550m)능선-(700m)정상-(650m)쉼터-(470m)능선
(330m)마애불상-(400m)삼거리-(350m)비상도로-동송초등학교-463번도로[비상도
로에서 463번도로까지는 약 1.5km]

후기:

10년만에 온 강추위라서 단독으로 한남정맥 종주가 긴장되고 망설여지는 가운데
소백산에서 2명이 조난사고로 동사했다는 아침 첫뉴스가 적쟎이 우울하게 하였다.
마침 ㅇㅇ산악회에서 신년 첫 월례산행을 한다는 연락이 왔기에 그동안 정맥종주 한답시고 참가하지 못한 마음의 빚을 갚을 겸 ㅇㅇ산악회가 주최하는 금학산 산행에 참가했다. 금학산은 철원군 동송읍에 있는 해발 947m의 산으로서 나도 처음 가보는 산이고 ,가까이 있는 고대산과 더불어 최근에 민간에 개방되었다.평야지대에 우뚝 솟아있는 산이라서 월출산 등과 같이 홀산이라고 한다(다른 산과 이어진 산을 겹산이라 한다).철원평야가 모두 보이는 곳이라 6.25때 이 산을 우리 국군에게 빼앗기고 통탄했다는 일화도 있다.

정상에 서 보면 우리 민족 분단의 현실이 가슴에 와 닿는 그야말로 안보교육의 장이요,궁예시대의 도성지도 조망되어 후삼국시대의 역사로 가슴을 아리게 하는 역사교육의 장으로도 후륭한 산이다.특히 수도권에서 멀지도 않고 특히 오염도 되지 않아서 연인들이나 가족단위의 산행지로 알맞다. 눈이 많이 쌓여 적설 산행지로도 좋다.특히 하산할 때에는 눈위로 썰매(비료푸대가 없더라도 그냥 엉덩이로 즉석썰매도 좋다)를 즐길수도 있다.1가지 주의할 것은 6.25때 격전지라 아직 지뢰가 있을 수 있으므로 등산로를 이탈하지 않는 게 좋다.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또 안내표지판도 잘 되어 있다.

(1)동대문운동장
ㅇㅇ관광버스로 08:00 출발했다.버스 창문이 꽁꽁 얼어붙고 추위가 실감나지만 모
두 자신있는 표정들이다.남한에서 가장 기온이 낮다는 철원을 가면서도 말이다.버
스는 중랑구를 거쳐 09:00경 포천 내촌휴게소에 닿는다.ㅇㅇ산악회를 따라 지난해
한북정맥을 종주할 때 자주 들렀던 곳... 감회가 새롭다. 인진쓱 사탕을 파는 분
은 여전했다.달라진 것은 화장실 내에도 고드름이 주렁주렁한 것이다.

(2)동송초등학교
산행의 들머리는 동송초등학교다.동송읍에 있는 동송초등학교 입구 463번도로에
10:20경 도착하여 바로 산행을 시작했다.도로에서 보면 우뚝 솟은 산이 금학산이
다.금학산 쪽 도로 건너편에 동성초등학교와 김기환 산부인과 안내판이 있는 도로
로 진행하면 동송초등학교 정문이다.여기서 우회전해서 금학아파트,테니스장,원불
교 철원교당을 지나 이평2리 마을회관이 나오면 좌회전회서 철원여중고가 나온다.
학교 좌측으로 넓은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가면 개사육장,금학정(체육공원)표지석
/약수터다.여기서 우측으로 도로를 계속 진행하면 왼쪽으로 양궁장.무덤이 보인다. 도로끝 지점에 넓은 공간에 운동시설과 우물이 있다.이 추위에도 건강을 위하여 운동하는 분들이 있었다.참으로 가상함을 느꼈다.여기서 우측 으르막을 오르면 둔덕이고 비상도로가 지난다.

(3)비상도로
비상도로를 건너 "매바위"표지판을 지나 능선으로 진행한다.가파르게 오르다가 1
번 로프를 지나면 둔덕이다.여기서 한숨 돌린다. 드넓은 눈 덮인 철원평야가 한눈
에 들어온다.그야말로 백색의 별천지다.산아래 동송읍도 평화로운 모습이다.다시
가파르게 오르면 2번째 로프를 지나면 무명바위가 나오고 왼쪽으로 바로 매바위다.

(4)매바위
매의 머리모양의 바위와 매가 먹이를 급습하기 위하여 날개를 편 모양의 바위다.
여기서 비상도로까지는 600m,능선까지는 550m라는 안내판이 있다.여기서 우측으로
고대산이 보인다.다시 오르막이다.3번쨰 로프를 지나면 둔덕이고 경사를 가파르게
오르면 4번째 로프에 이어 둔덕이다.또 오르막 따르다가 거의 85도 경사진 곳의 5, 6, 7로프지대에 이어 8,9 로프를 지나면 능선에 오른다.

(5)능선
여기서는 정상이보인다.정상까지 700m다.로프 10,11도 지나고 참호도 지난다.시베
리아가 조금 더 가까와져서인지 바람이 더 매섭고 차가와 햇살 자체는 무척 따사한
데도 체면 구기게 콧물도 그냥 줄줄이라 걷잡을 수 없이 미처 딲을 필요도 없이 눈 위로 뚝뚝 떨어진다.코털에도 고드름이 달린 것 같다.눈도 많이 쌓인 곳에는 허벅지까지 빠진다.오르막과 평탄지역을 몇번 거치면 작은 헬기장이다.좌로 20여m 가면 정상표지석이다.

(6)정상
정상표지석에는 947m라고 되어 있는데,정작 정상으로 보이는 왼편 봉에는 군부대
가 있어 진입하지 못하여 아쉽다.워낙 강추위라 간식 내지는 밥을 먹지 못할 처지
인데 부대장의 배려로 제공된 장소에서 점심을 먹었다.참으로 국민의 군대요,민주
군대로 변모된 모습이다. 더우기 놀라운 것은 부식추진을 케이블카로 한다고 했다. 그 발전모습이 놀라웠다.정상에서는 고대산과 지장봉,광뎍산, 백운산, 명성산등과 백마고지,제2땅굴,월정리,고석정,피의 능선,비무장지대,한탄강,궁예시대도성지 등이 조망되어 그야말로 안보관광 /교육의 장이 바로 여기라는 생각이 들었다.한편으론 이렇게 좋은 자연을 두고 꼭 총부리를 마주 겨누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 우울감을 느끼게 한다. 하산길은 막사 우측으로 한다.가파른 내리막길로 엉덩이 썰매로 내려가는 사람도 있었는데,모두 동심으로 돌아가 흐뭇하고 즐거운 모습이다.저 사람들이 산에 오지 않고 과연 일상생활의 어디에서 저런 즐거움을 맛볼까 하는 생각에 이른다.1번째 및 2번째 로프를 지나면 쉼터다.

(7)쉼터
정상에서 470m거리로 나무의자 서너개가 전부다.계속 내리막으로 470여m를 가면
능선이다.여기도 나무의자 서너개가 있다.

(8)능선
여기서 조금 내려가다가 삼갈래길이 나오면 우측으로 조금 내려갔다가 오르면 봉
우리고 이를 지나 가파른 3번 로프를 지나면 이내 마애불상 3거리다.

(9)마애불상 3거리
능선에서 여기까지는 330m다.여거서 우측으로 20여m정도 내려가면 10m정도의 자연
석에 마애불상이 새겨져 있는데,우아하고 덕스런 표정이다.제단도 있다.뒤로 금학
산이 있고 또 위치가 아늑하여 발복이 절로 될 것 같았다.다시 돌아와 마애불상3거리에서 좌측길로 급경사부분을 지나 조금 내려오면 삼거리다.마애불상 3거리에서
여기까지는 400m다.여기서 350m 정도 내려오면 비상도로이다.

(10)비상도로
여기서 도로 오르막쪽으로 20m 정도 가다가 2번째 콘크리트 다리 밑/옆으로 난
오솔길로 진행하면 개활지에 이어 비상도로와 다시 만난다.도로로 계속 진행하면
염소 키우는 집이 있는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가면 큰손집이라는 음식점을 지나
동송초등학교가 나온다.
15:30분에 출발하여 17:30경 포천 지나 건화휴게소에 들렀다가19:30경에 동대문에 도착하였다.산행중에 만난 어느 산악인이 내가 메모하는 것을 보고 "인터넷에 올리지 말아 달라.만약 이 산도 많이 알려지면 무절제한 사람이 많이 몰려와 산이 오염되면 산을 버리게 되고 그러면 우리가 자주 와서 즐길 범위가 줄어든다"는 이유였다. 혼자만 산을 즐기겠다는 독점심보에는 적지 않게 배알이 틀렸지만 산악인으로서 이와 같이 좋은 산을 무분별한 사람들의 오염으로부터 지키고 싶다는 마음씨를 비로소 이 산을 등산해 본 후에는 이해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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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히 솟아오른 저산정에, 구름도 못다 오른 저 산정에,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저 산은 우리 마음, 산사람 넓고 깊은 큰 뜻을, 저 산은 우리고향, 메아리 소리되어 흐르네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아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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